하지만 우리나라 대학은
물론 정말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해서
A+을 취득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충대충해도 밑에서 깔아주는 분들만 제끼면 B는 기본으로 나오고
시험기간에만 공부해도 B+, A는 나오더군요.
(1학년은 보면 특히 그러지 않나요^^? 저도 1학년때는 좀 놀았습니다만 시험기간에만 공부했더니 A,A+이 쉽게 나오더군요)
저희학교는 고학점 비율이 낮은 대학을 손가락으로 세면 한 손 안에 드는 랭커입니다..................
뭐, 저희 학교만이 아니라 고등학교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른 학교들도 그렇더군요.
(제가 다니는 학교가 서울의 상위권이라고 밝힌 이유는 니가 지방의 안좋은 대학에서
다같이 매일 술쳐마시고 노니까 학점이 다 그렇게 나오는거지 or 그런 대학이니깐 학교에서 학점을 퍼주지 라는 맹목적 비난형식의
리플이 달릴까봐 그렇습니다.)
다들 한번쯤은 경험해 보셨을 것 같은데요.
'나는 열심히 공부해서 X학점을 받았는데
A는 매일 수업시간에 자고 떠들고 딴짓했는데
왜 같은학점이지 왜 왜!!?'
그럴 때만 상대평가 비율이 높은게 살짝 억울해지시나요?
아니면 당신은 A와 같은 사람입니까?
그리고 우리나라는 절대평가강의라면
점수잘주는 강의로 소문나있다죠^^?(그래서 외국어강의에 한국인이 몰리는사태가?)
게다가 정말 우리나라 대학생들처럼 교수님을 찾아가서 점수를 올려달라고
징징대는 나라도 없습니다.
이 글의 필자의 말마따나 성인이 되었으면
자신의 공부한 결과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물론 저도 압니다.
저도 여러분들과 같이 빌어먹을 취업난을 겪어야하는 세대니까요.
3학기 뒤면 졸업이고
졸업하자마자 제가 원하는 눈높이에 취직을 하려면 스펙을 쌓아야하고
스펙에 당연히 고학점은 필수이고 ...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자기의 노력보다 후한 학점을 원하는건 도둑놈심보아닌가요?
B+받을 성적으로 A를 달라고 교수님께 애원하는 것은
자기가 맡고있는 학생의 미래를 위한 또는
자신의 좋은 수업평가를 위한
(강사의 경우 학생들에게 밉보이지 않으려고 학점을 잘준다는 소리도 들어봤습니다.)
교수님들의 마음을 이용하는 것 아닌가요?
이것은 당연히 무리한 요구 아닙니까?
300원을 주면서 이걸로 500원짜리 빵을 사와라 하는 협박이나
B+의 점수로 그래도 A를 달라고 하는 애원이나
어조상의 차이를 빼면 뭐가 다른거죠?
제가 보기에는
문제는
이 글의 필자가 아닌
무리한 스펙을 요구하는 한국 사회의 구조입니다.
이 글의 필자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기업들이
정말 잘하는 학생에게만 당연히 A가 돌아가는 것이고
A가 아니더라도 B정도까지는 열심히 공부했고 또, 실력을 가지고 있다 라고
믿기에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낮다고 생각하는) 학점의 학생들도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입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기업은
이미 대학의 학점은 중등교육의 생활기록부처럼 믿을만 하지 못한 것이 되었기 때문에
학점은 당연히 졸업기준 4.0은 되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높은 학점을 받기위해 징징대게 되는 것이고
자신의 전공분야보다 다른 스펙(토익, 해외연수 등)을 쌓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 아닌가요?
그 악순환으로 스펙을 쌓기위해 학과 공부에 조금은 소홀해 지다보니 자기가 원했던 점수는 나오지 않을 것이고
제 생각은
이 글의 필자가 우리, 한국의 대학, 대학생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그들과 우리의 취업구조가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조금은 그 곳이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이 공부한만큼'만'의 학점이 나오고
자신이 공부한만큼 당당하게 성적표를 내밀 수 있는 곳.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은
적당히 공부해도 학점이 나오고
운 좋아서 비율만 적당히 맞춰 들어가면 내 예상보다 학점 잘 나오고
운이 안좋아서 안나오면 재수강 하면 되고
학점 세탁으로 어떻게든 고학점을 만들어서 회사에 성적표를 내밀어야 하는 곳
에휴
등록금 벌기 위해
일찍 자고 일어나서 일가야 하는데
새벽에 넋두리좀 해봤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대학생들에게 화이팅을 외치며 ..
이 글의 필자님도
저희도
조금은 다르게 살아가지만
똑같이 필사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
전 자러갑니다 ..
살짝 살짝 졸면서 썼더니 중요한 부분이 잠에 뭉텅뭉텅 쓸려나간 듯한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