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상의 모진풍파를 다 겪은것 같은 23세 츠자 월척녀 입니다:)
그동안 도를 믿으십니까들한테 시달린 이야기 몇가지 들려드릴게요+_+
판에는 글 처음 올리는데.. . 떨리네요:)
때는 지난 2010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 시즌이었죠.
그날은 특히 기말고사 마지막 날이어서 학교 전체가 횅~했고
저는 먼저 기말시험을 다 치고 마지막 시험을 치러 간 남친을 기다리느라
빈강의실 앞을 서성거리며 시간을 떼우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정말 쩔어주게 피곤해 보이는 한 남학생[20대 중반으로 추정..]이
저 쪽으로 슬금슬금 다가오는 겁니다. 가슴팍에 들고 있는 이상한 도에 관한 책을
보는 순간, 저는 딱 알았죠.
도를 아십니까..!!!!!
저는 굳은 얼굴로 그냥 그자리에 서 있었어요.
일단 나한테 말을 안걸수도 있다고 희망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저한테 말을 거는거에요.
"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마음수련을 하고 있는데요~"
마음수련........... .
아...... . 저는 그냥 입을 다물고 경계의 눈초리를 날렸어요.-_- 이렇게요.
그러니까 갑자기.
" 제 얘기 잠시만 들어보실래요?"
하지만 저는 여전히 대답없이 경계의 모드로. -_- 요 표정을 유지했습니다.
그러자 이사람이.. .
" 저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마음수련 하는 사람이에요."
보통은 이상한 사람들이야 말로 자기는 이상한 사람 아니라고 하죠.
어쨋건 저는 처음 자세 그대로 어정쩡하게 차렷자세로 이사람을 -_- 요로케
계속 쳐다봤습니다. 니가 무슨 말을 하든 네 말은 내 귓구녕을 그저 스쳐지나갈
뿐이라는 표정으로요.
제가 이렇게 계속 벙어리 모드로 나가니까 이사람이 뭐 혼자서 우물우물 거리고
막 당황하는 기색+뻘쭘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더니 갑자기.... .
" 혹시 중국 분이세요???????????? "
중국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학교에 중국 유학생이 좀 많은건 맞는데, 23년동안 대한민국에서 살아온
내가 왜 중국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벙 쪄서 말을 안하니까.. .
" 아 중국분이시구나....... ."
이러고 그냥 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잘된건가?ㅋㅋㅋㅋㅋㅋㅋㅋ
중국 사람ㅋㅋㅋㅋㅋ 중국 여자 같이 생겼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얘기만 이렇게 하고 끝나면 재미없으니까 제 여동생 얘기 하나 더 해드릴게요.
제 동생은 걷는게 취미여서 막 걷다가 저의 한 10배는 더 도를 아십니까에게 잘 잡혀요.
처음에는 제동생이 막 무시도하고, 자기 잡지말라고 설득도 하고 그랬는데 계속
계속 잡히니까 아주 짜증이 나더래요.
그렇게 자주걷다가 도인들에게 자꾸 시달려서 짜증이 잔뜩 나있던 어느날...!!
또 도를 아십니까씨가 동생을 잡았어요. 이제 동생은 그냥 이성을 잃을 정도로
짜증 대폭발이였죠.
" 왜 그러세요? "
제 동생은 제법 앙칼지게 물었대요. 그러니 이 도인이 또
" 얼굴에 복이 많아 보이시네요. 조상복이 많으셔요."
그놈의 조상조상조상.. !!!!!!!!!!!!!!!!!!!!!!!
제동생은 그놈의 조상타령이 신물이 나서
" 전 조상 없는데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예 조상이 없다고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이 도인은 오히려 능글 맞게 웃으면서
" 사람이 어떻게 조상이 없을 수 있어요. 아가씨 부모님은 있으시죠? "
순진한 제 동생.
순간, 부모님 없다고 부모님의 존재를 부정할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대요.
[ 이거 효심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래서
" 부모님은 당여히 계시죠. "
도인은 이 때다 싶어서 바로 치고 들어왔죠.
" 부모님이 있으면서 왜 조상이 없다고 거짓말해요. 부모님이 있으면
당연히 조상님도 있는거죠. "
보통의 순진한 여대생이라면 이즘에서, 말려들었다고 포기하겠지만
제 동생은 이미 도인들에게 단련될 대로 단련 된 소녀입니다.
절대로 그냥 이대로 포기하고 도인의 먹잇감이 될 수 없죠.
그래서 생각해 낸 말이.... .
" 난 조상 없어요. 우리 부모님이 나는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했어요. "
으잉???????
말 해놓고 보니, 동생도 도를 믿으십니까도 둘 다 이게 무슨 소리야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기왕에 뱉은말 동생은 그냥 막 내뱉었대요.
" 아직도 이해가 안돼요? 우리엄마가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라 그랬다구요!! 천 사 !!!!!!!! "
천 ㅋㅋㅋㅋㅋㅋㅋㅋ 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죠 천사에게 조상이 어디있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황당해 하는 도인을 뒤로한채 씩씩 거리면서 도인이 들으라고 아주 크게
외쳤대요.
" 이거원 날개를 보여줄수도 없고!!!!!! 아오!!!!!!!!!!!!!!!!!!!!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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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에요. 재밌게 읽으셨으면 리플달아주세요.
악플 달지 말아주세요. 상처받아요. 진 심 상처받아요 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 또 봐용:)
톡 되면, 우리 자매가 겪은 별에별 희안한 이야기 다 올려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진심 저희는 월척들 월척자매거든요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