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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면 진상 남편.

네이놈 |2010.07.21 02:11
조회 588 |추천 0

결혼 3년차에 아이는 아직 없는 부부입니다.

참고로 신랑은 동아리선배로 cc였다가 결혼했어요..

원래 술을 좀 좋아라 하는 편이었고 이래저래 옆에서 오늘한잔해..하는 사람들도 많네요..

(참고로 저는 완전 겁많은, 세상은 위험곳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일단 아주아주 심각한 술버릇은 없어요. 다행히도...

폭력적이된다던가 입이 거칠어진다던가..등등

하지만 전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술을 먹고 오면 제가 제일 답답한건 일단 대화가 안돼요..

원래 혀가 많이 꼬이는데다가 술을 먹고 오면 자기할말만합니다.

한번은 15분거리에서 한잔하고 출발한다고한지 한참을지나서도 안오길래..

걱정이돼  데리러 나가야할것같아 어디쯤이냐고 전화로 물었더니..

가고있어..가고있어..가고있다고..나 힘들어 죽겠어만 연발할뿐

묻는 말에 대한 답은 안해요.

결국은 15분이면 올 거리에서 한시간만에 왔는데..

어디서 넘어졌는지 등이랑 어깨엔 흙이 묻어있고.도대체 뭘한건지..기억도 없고

한번은 또 오빠회식날 전화해서 택시비있냐고 집에 지금 현금이 없다고 했더니..

자신있게 걱정말라고하더니..

집앞에와서 택시비들고 내려오라고해 새벽2시에 벌벌떨며 돈찾으러 가게 만들질않나..

술먹고 집에 오는내내 어디쯤오냐고 물으면 항상하는소리는 가고있다.

장소도 횡설수설이에요.. 버스안이라고 하다가..나중에는 택시타러가고있다고하고

(저게 짓말을 하는게 아니라..

정신이없는것같더라구요 입에서 말이 그냥 막나오는것같은..)

답답한 제가 신경질내고 똑바로 얘기하라고 언성을 높이면 그때부턴 전화를 그냥 끊어요

그럼 전 연달아 열통도 더합니다.ㅠㅠ

술깨면 당사자는 자기는 잘 오니까 전화를 하지마라는데..

전 오다가 어디서 잘까봐 그게 또 걱정이 됩니다..

총각때 엘레베이터에서 웃통벗고 자서 제가 모르는 사람한테

이사람 아냐고 전화받은적 있었거든요

(전 그때 어떻게 잘못된줄알았어요..이사건이후로 전 완전 심해졌음)

저렇게 정신이 없으니 술 마시면 뭘 잘 잃어버리구요..

핸드폰이며 심지어는 쓰고 있던 안경도 잃어버리고 온적도 있구요.

제가 겁이 많아 항상 얘기를 합니다.

오빠는 누가봐도 만취한사람으로 보인다.

자칫 나쁜맘 먹으면 쉽게 어떻게 할수있는 사람으로 보인다구요.

암튼 일단 집에들어오면 반안심인데..

집에 들어오면 일단 신랑이 코를 골면서 잠이 든걸 봐야 저도 잡니다.

누우면 손발닿는데 있는건 반술김 반잠결에 다 흐트러트리고 건드려요..

누운 신랑 손발 닿는데 있는 물건은 다치워야해요(집도 좁은데ㅜㅜ)

혹시 뭐라도 잘못건드려서 깨지거나 다치거나 할까봐..

완전 잠든걸 봐야 겨우 제가 자구요..

결정판은 왕창마신날은 집에와서 누우면

자다가 침을 뱉어요...(죽겠어요..ㅠㅠ)

그래서 침대에는 절대 못재워요..

암튼 갑갑한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네요..

제가 좀 대범하면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집은 찾아오겠지..하며 제할일하고 잘때자고 하면되는데.. 전 그렇게 안되는것같아요.

다른집 남편들도 다들 저정도는 하고 사는건지..

제 친구들 신랑은 술을 먹어도 참 반듯하고 말끔하던데..ㅠㅠ

전 다른건 바라는게 거의 없거든요..다른일로 싸우는일도 거의없구요..

큰돈을 벌어다 달라는것도 아니고..

(참고로 공부를 더하고싶다고해서 직장관두고 한이년 모은돈 깨먹으면서 지금 대학원 다니고 있어요..전 이런 불만은 없습니다.)

술 먹는 문제로만 제발 속썩이지 말라고 하는데..저걸 안도와주네요..

사실 요즘 좀 빠듯해서 제가 좀 벌어볼려고...

내일 아침 면접때 필요한 서류좀 뽑아와달랬더니 오늘도 한잔하고 와서

전 내일 면접보러 가기전에 피씨방도 들러야하고..이시간까지 잠도 못자고..

속이 부글부글합니다..

신랑욕 이렇게 동네방네.. 제 얼굴에 침뱉기지만..

남들도 다 저 정도는 하고 사는건지 궁금하고..답답하고 그러네요..

저도 예전엔 한잔하는거 좋아하고 둘이서 한잔할수있는것도 좋고 그랬는데..

이제 다시태어나면 술한모금도 못하는 남자랑 결혼하고 싶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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