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류 김지훈
사무치도록
그리워해야만 하는
그 모든것에 대한
의무감.
이른 봄
화사하다던 開花맞으려
뜬눈으로 밤새던 날
그 수많은 날들처럼
무던히도 가슴 졸이던
뜨거운 정열.
두 눈은 사납게 감아
한껏, 용기처럼
너의 목을 조르고
지친 그리움에 쓰러져
뿌리째 허공으로 향하면
나를 비웃듯 하늘에선
조악한 눈이 내린다.
사무치도록
그리워해야만 하는
그 모든것에 대한
의무감으로
나는 또다시
봄을
그리워해야만 한다.
2003. 1. 20 pm 8 :53 - 북한군 초소를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