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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만삭 임산부한테도 자리 양보 안하는 사람들

양보해요 |2010.07.31 03:51
조회 47,457 |추천 30

안녕하세요 ^^

톡을 매일 매일 챙겨 읽는 20대 녀자입니다

이야기의 빠른 진행을 위해 반말로 진행할게요~~

양해 부탁드려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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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번에 지하철에서 너무 개깜놀한 사건이 있어서

이야기 하려고 해

 

나는 솔직히 말해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자리에 잘 안앉아

왜냐믄 일단 앉으면 어르신분들 타는지 안타는지 체크해야지

어르신 타시면 주위 둘러보고 자리 있나 없나 확인해야지

확인해서 없으면 내가 일어나서 양보해야지

 

이 과정이 너무 귀찮아

그래서 그냥 서서가

미친듯이 피곤하면 저 과정을 실행하면서 앉아가

 

나는 일단 정말 솔직히 말해서

어르신분들께 자리 양보하는걸 착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아

아주 아주 아주 당~~~ 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서서 가는건 진짜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게 귀찮아서야.

나 나름대로의 이익 추구지.

 

요즘에는 당연하게 앉을 자리를 원하시는 노인분들을

뭐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던데

(물론!!! 몸이 아프거나 이런 경우는 제외)

이유 없이 자리 양보하는 걸 싫어하는건 안좋은 현상인거 같아

건강한 젊은 내가 피곤해봤자 노인분들 사지가 아픈거보다 더 할까...

 

우리 엄마 관절염으로 무릎 아프신것만 생각해도

당연히 양보해야한다고 그냥 나는 생각해

 

참~~ 이제 내가 너무 너무 놀랐던 일을 얘기할게!!!!!!!!!!!!!

 

지하철에서 갑자기 책을 읽고 싶어졌던 적이 있었어

그래서 자리가 3분의 2는 비었길래 일단 앉아서 책을 꺼냈지

그런데 점점 사람들이 들어와서 꽉꽉 차더라구

이상하게 젊은 사람들만 타더라~~ 나름 만족하며 앉아서 책을 읽었지

 

역 바뀔때마다 내 주변을 스캔하는데

책을 읽느라 하반신을 위주로 스캔을 했어

일단 바지or 치마 뭐 입었나 보면 나이대는 대충 알 수 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어떤 여자분이 내 사선으로 서더라??

하반신을 체크했더니 청바지에 예쁜 (낮은)구두~~

20대나 30대구나 라고 생각했지

그래서 또 책을 읽고 2정거장을 더 갔는데

갑자기 그냥 앞을 보고 싶어져서 봤더니

세~~~~~ 상에 내 사선으로 서있던 청바지에 예쁜 구두의 주인공이

만삭의 임산부였던거야~~~

지금 아이를 출산해도 이상하지 않을 배가 산만한 임산부~~

 

청바지라 20-30대인줄 알았는데 청바지 같은 쫄바지에

다리가 기셔서 내가 하반신이라고 봤던게 배 아래부분까지 였던 거야

긴티를 입으셔서 난 그냥 청바지위 티셔츠 끝만 봤거든

나 정말 개깜놀~~!!!!! 너무 너무 너무 놀라서

0.1초만에 벌떡 일어났어

 

순간 나도 넘 놀랐기때문에 약간 큰 목소리로

 "어머!!!!!!!!!! 여기 앉으세요" 했더니

 

그 분이 내 격한 반응에 약간 당황하시면서도

앉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미소를 지으시면서 앉으시더라구

옆에 남편분도 서계셨는데

으악... 넘 미안하더라

이 밀리는 지하철서 서오느라 얼마나 고생했을까 쯧쯧

또 남편분은 그런 부인이 얼마나 안쓰러웠을까 쯧쯧

 

그런데 일어나서 더 깜짝 놀란건

내 주변이고 맞은편이고 다 젊은 아이들(중.고.대학생)이 앉아있는데

다들 평범하게 앞을 보면서 가고 있는데

두정거장 지나는 동안 아무도 자리 양보 안했다는게 너무 놀랍더라

어머..세상이 진짜 각박해졌나보다...라고 순간 기분이 싸했어

 

집에 와서 언니한테 얘기했더니

임산부한테는 원래 자리 양보 해주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언니 친구가 임신했을때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는 커녕 배를 팔이나 가방으로

치고 다니지만 않으면 다행이라고 그랬다는거야

 

진짜야??

다들 정말 임산부한테는 자리 양보 안하고 막 그래??

난 안그런 사람이 훨씬 더 많을거라 믿고 있지만 말이지

 

자리 양보와 관련된 

중국 친구와의 일화 하나 더 얘기하자면

그 친구랑버스 타고 어디를 놀러가는데

버스 안에 그 친구하고 나밖에 없었어

그래서 난 일단 좌석에 앉았지

그런데 친구는 안앉는 거야

 

이유를 물어봤더니 중국은 젊은 사람은 지하철이든 버스든 앉지 않아라고 하더라

앉는 사람은 노약자이거나 젊다면 몸이 아픈 사람이래.

내가 자리가 많으니 일단 앉고 나중에 양보하면 되지 않냐고 물어봤더니

젊고 건강한데 앉아서 갈 이유가 없다며 목적지까지 계속 서서 가더라구

우리가 내릴때까지 승객은 딱 1명 탔구

나 그때 중국이란 나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했어

 

암튼 자리 양보는 간단한거 같아

건강한 사람이 자기 보다 서서 가기 힘들어 보이는 사람한테

자리 양보하면 되는거야

 

너도 나도 어차피 나이 들어서 할아버지.할머니 될건데

나중에 60살된 나는 무릎이 아파 죽겠는데 서서 가고

중고딩 꼬마들 앉아서 막 수다 떨면서 가고

진짜 입장 바꿔생각해보자 ㅎㅎㅎ

 

난 그래서 노약자에게 자리 양보는 정말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선행이다. 각자의 선택이다 라고 생각하지 않아

모두가 해야할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

물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도 있겠지만 뭐...

그냥 내 생각은 그렇다구용 ㅎㅎ

 

이야기 끝.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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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졌네요

끝까지 읽어준 분 고마워요 >.  < ㅎㅎ

 

 

 

 

 

 

추천수30
반대수2
베플ㅋㅋ|2010.07.31 03:57
전 임산부한테는 무조건 양보합니다. 얼마나 힘들겠어요. 근데 평소에 노약자 자석에는 안앉고 일반 자석에앉는대요. 할머니 할아버지도 아닌 아줌마,,,아저씨들이 엄청 눈치를 주더라구요 양보하라고.. 양보는 미덕이지 의무는 아니잖습니까? 당연하다는 듯이 욕까지하면서 비키라는건 좀 아는듯.
베플|2010.08.03 10:18
그런데 정말 임산부인지 아닌지 햇갈릴때가 있어 정말 그 짧은 시간 미친듯이 고민. 괜히 똥배나온 사람한테 양보해주면 속상해할까봐 ㅜㅜ
베플만삭사마|2010.08.03 11:44
난 더 이해가 안가는거 등산하러 가는 아줌마 아저씨들,, 어차피 걷는 운동하러 간거 아닌가?? 근데 왜 갈때 올때 앉아서들 오실려는지 그렇게 힘들면 차라리 등산 가지를 마세요~ 집앞에 산책이나 나가시지 그리고 화장들을 그렇게 하고 가시는지 남들한테 잘 보이러 가는건지 부킹하러 가는건지 진짜 꼴 사나워서 못봐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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