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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집에서 7시간 동안 변기 뚫었어요..

변기야 미안해 |2010.08.02 02:33
조회 1,545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사는 22살 XX염색체 입니다

이렇게 판에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오라ㅋㅋ 쬐끔 웃긴 일이 있어서...

 

야간 알바를 끝낸 저는 친구와 택시비를 아끼기 위해 동대문 근처를 돌아다니다

집을 가기 위해 지하철 역으로 들어섰죠.

아마 복선은 여기서부터인가 봅니다.

지하철 화장실에서 변기랑 한바탕 씨름을 했거든요....... 힛

 

아무튼!!!!

친구는 노원구에 살고 전 서대문구에 살고 있는데

친구가 갑자기 자기네 집 가서 자자고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왠만하면 꺼져 혹은 닥쳐로 거절하겠는데

고데기도 챙겼겠다 렌즈 세척액도 있겠다 비록 안경은 없었지만 괜찮았어요

노원구로 향하는 지하철에 발을 실었습니다.

 

일은..... 친구 집 화장실에 들어선 그 순간부터였습니다.

친구는 신나게 네일아트를 즐기고 있었고

전 지하철 화장실 변기와 오랜 부비부비를 즐겼음에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신호에

또다시 변기에 몸을 맡겼습니다.

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전 편안해졌어요.

이제 뒷처리를 할 차롄데... 휴지가... 많은 양은 아니었죠...

휴지가 한번 더 엉덩이를 지나가면 왠지 개운할 것만 같은 기분에

위에 있던 휴지 뭉치를 집어 들었죠.

전..... 그 휴지가 쓰다 남아 대충 말아 놓은 것인 줄로만..........

 

휴지를 다시 고이 접어 사용하기 위해 휴지를 펼친 순간!!!!!!!!!!!!!

헉.... 이거슨 까만실이라 쓰고 털이라 읽는다

전 너무 당황했습니다.

친구 동생이 쾌감을 위한 뒷처리 용으로 사용한 휴지로 이미 판단은 내려졌었거든요.

다시 말아 그냥 변기 안으로 넣었습니다.

 

그리고 물을 내린 그 순간

변기가 갑자기 뭐가 그리 먹기 싫었던지 삼키질 않더라구요.

변기도 울고... 나도 울고...

다른 생각은 할 겨를도 없이 뚫어뻥을 집어 열심히 푸시푸시 베이베~

 

내가 뭘 그리 많이 잘못을 했다고 뚫리지 않아 결국 친구에게 말했죠

친구는 한껏 멋부린 손톱을 자랑하려다말고 웃었습니다.

휴지 뭉치의 정체는 여성의 깔끔한 그날을 위한 '생리대'였던 것입니다.

변기를 본 친구의 단 한마디

"저 찌꺼기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라리 화를 내면 마음이 편한데

계속 웃으니 변기를 뚫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올랐습니다.

친구가 물이 천천히 빠질때까지 티비를 보자며 쇼파에 걸터앉았지만

전 화장실로 직행 문을 잠그고 열심히 다시 펌프질...

친구가 문을 두드렸지만 상관없었습니다.

일단 찌꺼기는 내려보내야 했으니까요.

 

중간에 변기를 뚫다가 지친 친구에게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군 복무 중인 아이였는데....

친구와 전화를 끊고 저에게 전화를 걸어

"왜 ㅇㅎ네 변기 막히게 해?" 라며 폭풍질타를....

내가 편지도 써줬는데 이러기야 임마?

 

일곱 여 시간을 변기 펌프질로 지친 친구와 저는 결국 누수탐지를 찾았습니다.

여유롭게 하던 팩이고 뭐고 얼굴엔 펌프질로 인해 튄 변깃물과 땀으로 흥건했고

땡땡이가 아주 깜찍하던 친구의 손톱은 마블링 케이크가 되었죠.

아무튼 114에 물어 번호를 알아냈지만 변기를 뚫는데 4~5만원 선이더군요.

넷북을 켜 ㅅㄱ동 누수탐지를 찾아봤습니다.

가장 가까운 홈가이버에 전화를 걸어 아저씨께 여쭤봤죠.

와우~ 올레!! 3만원이라고 하셨습니다.

덧붙여 응가 많이 쌌으면 5만원이라는 말씀도....ㅋㅋㅋㅋ

하지만 3만원이면 뭐합니까 저희 수중엔.....

홈가이버에 다시 전화를 걸어 조금만 깎아달라 애원했습니다.

아저씨는 흔쾌히 수락하시고 친구 집으로의 출동을 응하셨습니다.

 

저는 살아났습니다.

이제껏 남의 집에서 이렇게 큰 민폐를 끼쳐본 적은 없었는데...

 

할렐루야!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곧 아저씨가 입장하셨습니다.

아저씨 손에는 아저씨 키보다 긴~ 도구가 들려있었구요.

아저씨는 무언가를 계속 말씀하시면서 스프링 같은게 달린 쪽을

변기에 넣으시더니 막~ 돌리기 시작하셨습니다.

곧 '뿅'하고 생리대가 나오더군요.

아저씨의 명대사 1 "이거 누구꺼야. 가져가."

저는 친구 방에서 동전까지 탈탈 털어 모은 2만 8천원을 들고 화장실로 갔습니다.

아저씨의 명대사 2 "있는 돈 다 내놔."

버스비까지 털어 모았다는 말에 그 자리에서 선뜻 3천원을 돌려주시더군요.

끝으로 아저씨가 변기의 막힌 속을 뚫은 도구를 가져가시며 말씀하시더라구요.

"진작에 부르지. 할 거 없어서 자빠져 자고 있었는데."

그러게나 말입니다.

 

비록 그날 사장님이 택시비하라고 주신 2만원은 날라갔지만

제 마음은 편안해졌습니다.

여유롭게 친구에게는 다시는 생리를 하지 말라 외쳤고,

전 다시는 응가를 하지 않을꺼라 다짐했죠.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후훗 써놓고 보니 길어지긴 했지만 읽어주신 분들 기억시옷

ㅋㅋㅋㅋㅋㅋㅋ인증샷은 별거 없어서 안올렸지만 원하신다면

변기 쑤시던 옷걸이와 비눗물 머금은 변기, 초토화 된 친구방

제 핸드폰에 남은 통화목록정도는 올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효대사가 한밤 중 동굴에서 찾은 해골에 고인 물과 같았던

'홈가이버' 아저씨께 감사드리며

전 여기서 20000~

추천수0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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