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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계속 사겨도 될까요?

-- |2010.08.10 12:08
조회 1,322 |추천 0

이런 곳에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답답한 마음에..

 

그 전의 상처로 오랫동안 남자를 만나지 않다가

정말 오랜만에 하늘에서 내려주셨나 싶을 정도로

타이밍도 마음도 잘 맞는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이 사람한테도 부담스러워서 밀어냈었어요

그런데도 꾸준히 매주 데이트를 신청하고

회사때문에 바쁘고 집도 먼데도 우리집 앞으로 와서 이것저것 챙겨주고 가고

하는 그런 모습에 감동해서 마음을 열게 됐어요

 

2년 넘게 알고 지내다가, 마음을 연지 3개월 정도 되네요..

 

같이 도시락 싸서 소박한 기차여행도 가고.. 봉사활동도 다니고..

좋았어요..

 

그러다 어느 날..

제 성격으로는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을 했어요..

남자의 휴대폰을 봐 버린거죠..

안에는 엄청난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절대 뗄 수 없어 우리 결혼할꺼 아니라면 더이상 너랑 어떤 말도 하기 싫어'

어떤 여자가 이 남자에게 문자 한 내용입니다.

이 남자 부모님도 뭐 그여자 조심해라, 어서 정리 잘해라,, 뭐 이런 문자 주고 받았더군요.

 

저 만나기전에 조금 힘든 일이 있었다고 얘기는 들었어도..

이런 내용일 줄은 몰랐거든요..

 

한동안,, 그래서 몇일동안 연락을 끊었어요

그랬더니 이 남자 눈치챘는지 미안하다는 말만

겪지 않아도 될 이런 일 겪게 해서 미안하다고하면서 계속 울기만 하더군요..

만나서 얘기 다 하겠다고..

우리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

고민 끝에 그럼 만나자고, 만나서 얘기 들어보자고 했어요..

 

저 만나기 전에 만난 여자는 2개월 정도밖에 안 만났는데

몇번을 막판까지 싸웠다가 헤어졌다가를 했다더군요..

(참고로 이 남자 싸우는 성격이 아닙니다. )

그런데 그 여자 이상한게,,

만난지 몇주만에 다짜고짜 사랑한다면서 결혼을 하자고 하더래요

이 남자는 또 여자가 자기를 좋아해주니까 좋은거 아닌가 하고 그럴까 고민했었다네요.

그러다가 또 대판 싸우고 도저히 안되겠다 하고 헤어졌대요..

그런데 갑자기 여자가 '너 아이 임신했어' 라고 하면서 발목을 붙잡더래요.

하하.. 2개월안에 일어난 일들 치고는 참 가관이더군요.

저 만나기 전에 잘 정리가 됐었다더군요..

 

웃긴 건 그러고 한 달 정도 후에 급하게도 저를 만났다는 거에요.

 

더 웃긴건 그 여자가.. 이 남자 몰래.. 그 아기를.. 정리하지를 않았던거죠.

 

그리고 지금 이 남자를 협박합니다.

혼인빙자로 고소할꺼라는둥, 결혼 해달라는 둥.

이 여자 부모는 더 가관입니다

결혼 안할꺼면 자기딸 이렇게 만들었으니 돈을 달랍니다

그런데 그 돈이 1~2억이 아니네요..

그러면서 친자확인 소송건다니까 그건 또 못하게 할꺼라고 또 협박한답니다

뒤가 많이 구려요 이여자.. 이 남자의 아기가 맞는지가 가장 의심스러워요..

 

제가 봤을 때는 그 여자.. 꽃뱀이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 해 봅니다만.

아, 이혼한 전적도 가지고 있더군요. 그런데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법적인 흔적은 없네요.

 

어떻게 2달만에 이렇게 작정하고 임신을 하고, 작정하고 들러붙어서

결혼 해 달라고 저렇게 거머리처럼 붙어있을 수가 있을까요..

 

뱃속에 있는 아가가 불쌍합니다..

저렣게 더러운 싸움을 하면서 나온 아가가, 좋은 태교한 번 못 받아보고 나온 아가가

과연 건강할 수나 있을까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여자, 술집도 나가면서 술도 마신거 같다던데..

 

이 남자는 도대체 어떤 눈으로 이런 여자를 만났던걸까요..

 

제가 미치겠는건, 아직도 고민중인건..

이 남자는 자기가 잘 정리 할테니, 저보고 기다려 달라는 거에요.

저는 이제 나이도 차고 저도 이렇게 시간 보낼 여유가 없는 사람이라..

'그냥,, 이런 당신 문제 모르는 여자 만나서 처음 나한테처럼

그냥 다시 다 숨기고 사는게 낫지 않을까..'라고 했는데

이 남자는 아니랍니다 저밖에 없다고 하네요.  다 깨끗하게 잘 해결할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네요..

 

다 좋은데.. 다.. 좋은데...

그 전에 만난 여자들 전적을 보면

화려하고, 예쁘고, 한 성깔하고, 뭐 이런 여자들..

 

이 남자는 이제야 인연을 찾은거 같다고 하는데..

저는 모르겠어요.. 믿음이.. 없네요..

 

교회에 가서 같이 기도도 많이 드렸어요..

이 상황을 현명하게 잘 벗어나게 해 달라고..

서로 안아 주고 서로 다독여주면서 많이도 울었었구요..

 

휴,, 잘 모르겠네요..

이런 상황이 되니까 이 남자의 단점들도 보이기 시작하고..

(금전적인 문제에서 굉장히 뭐랄까.. 이기적입니다.. 제가 해 달라는건 해 주기는 하는데

지금이니까 이러는 거라는 느낌이랄까.. 왠지 나중에는 다른 모습을 보일꺼 같은..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있긴 하지만 뭐 글로 다 쓰기에는..

아, 하나만 얘기하자면 아는 언니가 시집가서 집을 샀어요 그거 얘기해주니까

'그거 남자돈으로 산거잖아 그 언니꺼 아니잖아'라고.. 그런 내용의 얘기가 아니었는데..

그렇게 내꺼 니꺼 선을 긋는 성격이더군요..)

 

지금은 제가 좋다고 기다려 달라고 하지만..

자꾸만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건,,

얼마나 조심없는 남자였는지..  그리고, 이 남자옆에서 나에게도 이런 문제 생기지 말라는 법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이 자꾸만 나서..

 

그 여자도 이상하지만, 이 남자의 문제도 있었을텐데,

왠지, 싸우는 모습이 굉장히 냉정합니다.

 

자기가 싫어지면 나한테도 냉정하게 끊어낼 사람일까봐..

믿고 기다려줘야 할지.. 아니면 다 관둬야 할지.. 모르겠어요..

나와 지내온 시간으로 봐서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확신은 아니니까..

 

정말 오랜만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마음을 연 남자인데..

 

제 성격상 이제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이런 문제를 가진 남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묻고 갈 수 있을까요.. 지내다 보면 이런 문제는 잊어질까요..?

예전처럼 좋게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아니면 끊어내야 할까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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