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말로 얘기를 시작해야 될 지 머리속이 멍하네요.
일단 웃기고, 재밌는글 아니니깐 안 읽으실 분은 뒤로가기 눌러주시면 되구요
하고픈 얘기가 많아서 톡커니들에게 스크롤의 압박을 드릴 것 같네요, 긴 글 싫으신 분도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22살 대학생이구요 현재 고향을 떠나 오빠와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2008년 부터 자취를 하게 되었고, 이 얘기의 시작은 2009년 1월이 되겠네요..
2009년 1월 전 친구의 소개로 강아지 한마리를 데려 오게 되었습니다.
파양된 아이라 조금 걱정되긴 했는데, 그래도 데려와 보니 애가 이쁘고 사람도 잘따르고 ~
그렇게 키우게 된 화이트슈나우저이 우리 뭉이~
지인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강아지들도 교배를 시켜줘야 자궁질환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모견이 2~3살 일 때 예쁜 아가들도 낳는다고 하더군요 ~
뭉이를 7개월정도에 데려와서 새끼일 때 모습을 못봤는데, 화이트슈나우저 새끼들을 생각하니 너무 귀엽겠더라구요
그래서 오빠와 상의 끝에 올해 3월 뭉이를 교배시키기로 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같은 화이트슈나우저랑 교배 시켰는데, 얘가 흔한종이 아니다 보니 교배비가 30만원이 들었습니다.
(뭉이를 키우다 보니 화이트 슈나우저가 흔한 종이 아니더라구요~
뭉이 외엔 화이트 슈나우저 실제로 본 적도 없고, 모르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그 후로 X-ray비 초음파비, 칼슘제,영양제 등등 이곳저곳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5월의 첫날! 드디어 뭉이 아가들이 태어났습니다.
병원에서 출산 1주일전에 초음파로 확인한 바로는 5마리가 나올 것이라고했는데, 4시간의 진통끝에 총 6마리를 낳았습니다
그것도 여아5마리 남아1마리..
다들 아실꺼에요 강아지 분양할 때 여아가 거의 두배가까이 비싸게 분양되는 점.
화이트 여아는 기본 30만원 정도에 분양이 되고, 수의사선생님께서 가정견인데다가 애들이 예쁘니깐 40만원정도에도
분양 가능 할거라고 말해주셨습니다. 전 그때부터 너무 들뜨고 신이나기 시작했습니다.
돈 욕심이 생기기 시작한거죠....
여아 30×5= 150만원
+ 남아 20만원
총 170+∂라고 생각하니 "와 이거 괜찮은데 견테크다 견테크"이러면서 오빠와 농담도 하고 신이났습니다.
젖먹이 일때는 손갈일도 많이 없고, 아가들자체로도 너무 예쁘고, 돈까지 생길 생각을 하니 아가들이 더더욱 예뻐보였습니다.
생후 40여일 쯤 됐을 때 예방접종은 맞추러 갔더니 이것도 돈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애들이 많다보니 3만원씩 6마리면...18만원..
1차예방접종을 맞추고 애들은 분양하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다음,싸이월드 많은 카페 및 클럽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아가들이 아직 슈나우저 얼굴이 나타나지 않아서 인지 분양하겠다는 분이 없더군요..
그 후 사진을 다시 수정하고 글도 다시 올리고 해서 7월3일 첫 아가를 분양했습니다.
분양하신 분이 매너도 좋고, 너무 좋으신 분이라 기분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는 연락오는 사람들고 없고,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니깐 애기들 배변냄새며 강아지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잘 먹고 잘싸는 것이 좋다지만, 아기들이랑 응아를 깔고 뭉게고 매일매일이 전쟁이었습니다. 사료비도 장난아니게 들었구요.
그뒤로 7월 중순쯤 한마리를 더 분양했고,
그나마 4마리 정도 남으니 치우기도 쉽고, 데리고 놀아주기도 좋았습니다.
날은 점점 더워지고 애들은 점점 커가는데 분양은 되지 않아 걱정이긴 했지만
또 병원에서 얘기를 들어보니 여름철에는 강아지 분양이 잘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때서야 아차! 싶었습니다.
하긴 여름에 다들 휴가가고 놀러가지 강아지를 분양 받는 사람이 있을까 싶더군요..
그래도 화이트슈나우저는 레어한 강아지니깐 분양 되겠지 ~ 하며 기다렸습니다.
애기들이 큰것도 있고, 조금 급해진 감도 있어서 처음보다 분양가를 조금 내려서
분양을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30만원에 분양을했었는데 조금 내려 25만원에 글을 올렸죠.
오빠는 옆에서 한 20만원이나 15만원 올리고 애기들 얼른 보내버리자고 하였는데..
제 욕심때문에 좀 더 높은 가격을 고집했죠..
그렇지만 계속 분양이 되지 않아서 분양가격은 15~20만원 정도까지 낮추게 되었습니다.
한달이 흐르고 아가들은 네마리 그대로 집에 남아있습니다.
3개월이 넘다보니 애들이 많이 커서 철장안도 답답해하고, 응아도 많이 해서 점점 더
키우기 힘들어 지고 있는데요
전 선뜻 무료분양을 할 수기 없더군요..그놈의 돈떄문에..
알바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습관적으로 애기들 응아를 치워주고 밥을 주고 물을 주고
다시 내 할일을 하다가.. 둘째 애기와 눈을 마주치게 됐는데..
애기의 눈에 슬픔이 보였습니다. 안아달라고 , 예뻐해달라고, 애절한 눈빛이 너무 간절했는데 몇번 쓰다듬어 주고 다시 또 제 할일을 했습니다.
책임비만 받고, 얼른 좋은 곳에 분양 시킬까..고민하던중
3일전..
오빠와 둘다 집을 오래 비울 일이 생겨 10시간이 넘게 지을 비우는 일이 생겼습니다.
나가기 전 밥과 물은 주고나갔으니깐 괜찮겠찌..했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난리난리 이런 난리가 없었습니다.
철장안은 온통 응아와 그걸 밟아서 뭉갠 것들 천지고, 깔아놓은 이불은 오줌으로 범벅이
되서 방안까지 흥건했습니다.
그런데도 저 오니깐 좋다고 반기는 아이들은 보니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요 이쁜것들이 얼른 좋은 주인을 만나서 사랑받고 자라야 할텐데..펑펑 울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무료분양을 결심하고 네이버의 제일 큰 애견카페에 글을 올렸습니다.
글을 올린 시각이 10시 48분..10시 52분에 첫 전화가 오더니..채 1시간이 되지 않아서
아이들이 모두 분양예약 되었습니다.
전화 끊고 애기들 붙잡고 펑펑 울었습니다.
미안하다고..미안하다고..뭉아 너한테도 너무 미안하다고..
그리고...돈 10만원 앞에선 생명도 별거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제가 올린 분양글을 보셨다는 분들도 많이 계셨는데, 분양가 15만원 일때는 연락도 없으시더니..책임비만 받는다고 하시자..아주 전화가 난리가 나네요..
서럽고, 미안해서 한참을 울다가.. 아빠에게 전화하니..
괜찮다고 인생공부했으면 그걸로 된거라는 아빠의 말씀에 진정을 하고 이렇게 글을쓰네요
이제 1시간 뒤에 애기 데려다 주러 나가야 하는데..
가기전에 맛있는거 많이 먹여서 보내야 겠습니다.
정신없을 때 쓴 글이라 정리도 안되고 산만한데..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