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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카드낸다고 눈치주는 곳이 있다니..

달콤스 |2010.08.12 14:47
조회 1,341 |추천 1

 

 

안녕하시렵니꺼

창원사는 23.5세 뇨자입니더

 

지금 사랑니쪽 잇몸에 염증이 생겨서 마이 아풉니다

 

그래서 몇일 전 안되겠다 시퍼가 병원에 갓습져

회사 근처에 땡땡치과에 갓더뉘

붓기가 너무 심해서 당장 어찌 하진 못하고

약먹고 붓기 가라앉힌담에 발치를 하자하더이다

간호사님이 처방전을 주면서 "거시기빌딩이나 조시기빌딩 쪽 약국이용하시면 되요"

하길래 아니 뭐 약국이야 병원 나가면 코앞에 있긋지

생각하고 나왔는데 이 병원 근처에 아무리 봐도 약국이 안보여서

한참을 걸었네요 ..

그날은 태풍 '뎬무'니마가 오셔서 비가 개그치 오는 날이엇더요

전방 100m를 다 돌아 다녀도 약국은 안보이고..

간호사님이 왜 친절히 위치까지 설명해주신지 알겟듬..

어쩔수 없이 차를 끌고 회사 앞에 있는 약국으로 갔습니덩

 

여기까지 잡솔 각설-

 

처음가본 약국이었는데

들어가니 나이좀 드신 남자약사분이 앉아계시더군요

전 인사하는 습관이 참 잘들어 있어서(ㅋㅋㅋ)

 

나 : 안녕하세요옹??????

 

하고 들어가니 약사님 앉아서 티비 보시면서 힐끗 처다만 보십니다

흠.. 좀 무뚝뚝하군 생각하면서 비에 젖은 처방전을 내미는데

좀 미안하더라구용;

약 처방해서 가지고 나오시는동안 한마디도 안하시다가

 

약사 : 2,200원요

 

하길래 순간 끔떡 놀랫어요

전 생활을 90% 카드로 하는 사람이라 현금은 절대 안 들고다닙니다

현금 들고 다니면 자잘하게 나가는 돈이 생겨서 안들고 다니져

근데 당연히 카드 그어야지 이런생각만 하고

금액은 생각을 못했었죠 근데 2200원.... 

차마 카드를 내밀기엔 너무 좀 죄송한 금액인거 같아서

 

괜시리 갑자기 생각 난척

 

나 : 아! 입술에 바르는건 어디 있어요?

 

하고 한여름에 필요도 없는 입술 보호제를 -- 구입;

그러다 옆에 가글액도 하나 집어서 다시 약사 앞에 가서

내려 놓고는 카드를 내밀었죠

 갑자기 '휴~' 하시고는 한참 계산을 하십니다

 

약사 : 6,800원요

 

하시고는 카드를 집어서 그으시면서 하시는 말이

 

약사 : 현금은 아예 안 들고 다니나보죠?

 

하시면서 티가 날정도로 뭔가 짜증섞인 목소리로 입을여시더라구요

 

나 : 네 안들고 다녀요

약사 : 카드가 안되면 어쩔려고 그래요?

나 : 아 그래서 카드 여러개 들고 다녀요

약사 : 아니 카드긋는기계(단말기)가 안되면 어쩔라고요

나 : 혹시 그래 되면 근처에 나가서 돈 뽑아 오던가 해야죠..

약사 : 돈을 왜 안들고다녀...(궁시렁궁시렁)

나 : 아 돈 들고 다니면 많이 써서 안들고 다녀요

약사 : (말도 끝나기전에 받아치면서) 오히려 카드가 더쓰지 무슨소리

   담부턴 만원짜리 한장정도는 가지고 다니세요

 

하시면서 카드전표에 사인도 안 받고 걍 휙 찢어서 주시더라구요

대화 내내 뭔가 욱- 받친 사람처럼 말 씀 하시더이다..

꼭 " 이 금액으로 무슨 카드를 긋냐" 이말이 하고싶은것 같던데

대놓고는 말 못하시도 돌려돌려 말하시는듯

솔직히 제딴에 너무 작은 금액이라 필요 없는것 까지 사면서

죄송한 마음에 카드 내밀었는데

저렇게 기분 나쁘시게 말씀하니까 저도 욱 할려하더라구요 ㅠ

나오면서 '수고하세요~' 하고 나왔는데 대꾸도 없으셨어요

 

무슨 판매자보다 소비자가 더 친절해 ㄷㄷㄷ

 

저도 나름 카드쓰면서 5천원 이하는 절대 안 살려고 합니다

카드란게 수수료 때문에 판매자입장에선

달갑지 않은건 알지만 카드사의 높은 수수료율을 탓하셔야죠

더군다나 큰금액만 카드 그으란법은 없잖아요..

요즘 카드 하나쯤 다 가지고 있는 세상에

아직도 카드결재로 뒷말 나오는 곳 있다니

카드 쓸려고 만든건데 왜 쓴소리 들어면서 써야하죠?

 

기분탓인지 거기서 처방 받은약

몇일째 먹는데 도통 약빨도 안 듣고 짜증나 슈발

뉴캐슬옆에 파란간판약국 다신안간다 ㅗ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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