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판을 즐겨보는 아직은 청춘이라 믿고 있는 24女 입니다.
앞전에 친구랑 둘이서 강원도 놀러갔다왔는데 이건 뭐
이상한 나라에 잠시 홀렸다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일단 시작은 이러합니다.
1
내 친구 쉬는날에 바다 가고 싶다고 함.
렌트회사에 전화해 봤지만 렌트하는게 녹녹치 않았음.
별 수 없이 아는 지인에게 차를 빌림.
차는 98년식 스포츠카로 기름 맨땅에 뿌리며 굴러만 가는 정도임.
그래도 기쁜 마음에 차에 기름 만땅을 채움.
중간에 운전해서 집에오는 길에 기름 냄새가 조낸 남.
기름통에서 기름이 줄줄새고 있었음.
우리는 순간 무서운 상상에 빠졌음.(친구와 나는 초보운전. 차에대한 지식이 전혀없음.)
혹시나 누가 지나가다 담배꽁초를 버리면 폭발하지 않을까...이거 우리가 잘못해서 똥차값보다 수리비가 더 나오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에 밤새 잠도 못자고 차 주변을 감시함.
밤을 새고 차주인에게 전화함.
그분은 똥차니 느그 알아서 하라하고 끊어버림.
차에 대한 애착이 전혀 없어 보였음.;;;;
우리는 고민끝에 그냥 강원도로 가기로 했음.
그렇게 초보운전으로 출발함.후덜덜 달달달 ~_~;;;;
2
친구와 나는 초보운전에다 길치임.
심각한 길치임.
네비게이션이 있긴 했지만 그것이 더워서 미쳤는가 자꾸 헛소리를 해댐.
껐다켰다 반복하다 결국 선 뽑아버림.
이정표에 몸을 맡긴채 자유로운 영혼처럼 떠나기로함.
서울에서 강원도 가는데 7시간 걸렸음..제길!
그래도 괜찮음 우린 쿨하니까.
3
조금은 늦은 시각이었지만 우리는 해수욕을 하기로함.
개돼지같은 몸매에도 우리는 비키니를 입고 바닷가로 갔음.
켁켁켁!!! 파도가 너무나도 강했음.
역시 자연에 대적하는 인간은 파멸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음.
파도에 쓸렸을때 내 친구는 브라 벗겨지고 난 빤츄 벗겨졌음.
옆에 할배가 아가씨 엉덩이 올려라고 해서 알았음. (꺄악~~!!!!!
)
내친구는 건포도 유출 제대로 했음. (뜨악~~!!!
)
수영복 벗겨진다는 말 다 구라인줄 알았는데.....흙흙흙.....ㅠㅠ
조만간 인터넷에 우리 사진 떠돌아다니지나 않을까 아직도 노심초사하고 있음.
4
우리끼리 시내에서 술을 한잔 먹고 바다로 옴.
젊은 남녀들이 아름다운 청춘의 암내를 뿜으며 놀고 있었음.
우리한테도 러브콜이 들어옴.
내친구 얼굴 조낸 따지는 웅진코웨이보다 깐깐한 여자임.
범죄자 같아서 싫다고 저리가라함.
남자 찐드기 같이 달라붙었음.
내친구 술김에 시츄말티즈시베리안허스키와 같은 욕을 마구 퍼부음.
남자들 기분나빠하며 갔음.
쩝 '_';;;
5
우리 사실 폭죽 너무 터뜨리고 싶었음.
폭죽사러 갔음.
비싼 것만 잡았는지는 모르겠다만..한 20개 잡아서 가격 물어보니 이건 뭐 똥오줌 줄줄 나올 정도임.
나랑 내친구 고민하고 있던 중 갑자기 내친구 어디로 성큼성큼 걸어감.
어떤 남자한테 가서 친한척함.
그런 샤방한 친구의 얼굴은 처음 봄.
그 남자들 폭죽 빵빵하게 터뜨리고 있었음.
한두개 수준이 아니었고 먁대기부터 다이너마이트처럼 생긴 신기한것도 있었음.
자세히보니 아까 우리한테 러브콜했던 그 무리임.
내친구 이미 그들과 하나가 되었음.
맙소사!!!
폭죽에 넘어간 가스나.ㅉㅉ
앞으로 니 생일케익 살 때 폭죽 하나더 끼워달라하마~ㅡ..ㅡㅋ
6
뭐 그렇게 저렇게 놀다가 방에 들어갔음.
둘다 배고파서 낮에 사논 과자를 찾는데 아무리 봐도 없었음.
3봉지나 사놓았는데 단 한개도 안보였음.
순간 서슬이 퍼래지면서 다리가 후달거렸음.
난 내 보물 1호인 카메라부터 있나없나 살폈음.
내친구는 지갑부터 살핌.
다행이 없어진 물건은 과자 3봉지 밖에 없었음.
주인할매가 가져갔을리는 없는데....할매는 인심좋았는데.....
그럼 도둑인가....? 근데 왜 지갑이나 귀중품은 그대로지?
정말 미스테리했음.
도둑 참 바보멍청이빙시임.
나같음 돈이나 카메라를 가져가겠음.
분명 말하지만 둘중에 아무도 과자에 손댄 사람 없음.
아직도 미스테리로 남아있지만 아무래도 용의자 1순위는 민박집할매임.
생각해보니 아까 과자사올때 우리보는 눈빛이 촉촉했던 것 같음.
과자먹고 싶었음 말을하지 그랬소~;;;;
7
집에 오는 길에 어느 식당에서 밥을 먹었음.
신발 벗고 들어가는 곳이었음.
밥 다먹고 나오는데 내친구 신발 한짝이 없어짐.
아무리 찾아봐도 없음.
주인한테 따졌음.
주인은 미안해하며 1년에 한두번씩 이런일이있다고 했음.
누가 일부러 가져간 거라며 신발 값 변상해준다함.
받기도 뭐해서 밥값 13000원이랑 퉁침.
이 동네가 이상한가?
과자를 훔쳐가질 않나 신발 한짝만 가져가질 않나~
차라리 두짝다 가져갔음 맘에 들어서라고 생각하겠음.
괴팍한 사람들이 좀 많은 것 같음.
그리고는 미친 네비게이션양의 친절하고 G랄맞은 안내로
속초에서 서울까지 7시간반이 걸렸습니다.
이건 뭐 네비가 있으나 없으나 똑같네요~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당신을 믿었지요...
그래도 당신은 길에 대한 학식있는 현대여성이니까요..
감사해요 네비양~
최고예요 네비양~
사랑해요~사랑해요~
내가 당신 주인이었음 망치로 부숴서 화형에 처했을 거예요~~
물론 우리가 초보에다 길치인 것도 원인이었겠지만....
그 기름통 새는 차로 맨땅에 기름 질질 뿌려가며 갔다온 강원도.
휴가갔다온게 아니라 뭔가 홀린 기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