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등학교2학년 여학생입니다.
최근 유명 걸그룹인 f(x)의 설리양과 크리스탈양이 고등학생 인턴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단 것에 대해 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저는 그 글들은 자세히 읽어보지 않았고, 사실인지의 여부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제가 판을 쓰기로 생각 한 이유는,
저도 확실히 알아본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닐수도 있으나 그 '고등학생 인턴기자'가 아마도 제가 지난 겨울방학 때 했었던 활동 같아서 입니다.
저는 지난 2월 한 신문사에서 고등학생 인턴기자로 활동했었는데요,
그때 저는 운이 좋게도 비스트, 엠블랙, 티아라를 취재할 기회를 가졌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는 f(x)의 인터뷰에대한 이야기들과는 달리 저에게 그 세 인터뷰는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고등학생 인턴기자들의 아이돌 인터뷰는 대략 20명 정도로 이루어진 고등학생 인턴기자들이 가수들의 연습실이나, 화보촬영장 등을 방문하여 이루어 지는데요, 각 학생당 1개 정도의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시간은 1시간 미만으로 소요되구요. (보통)
1. 비스트
제가 인턴기자로서 처음으로 인터뷰 할 기회를 가지게 된 건 비스트였습니다.
사실 저는 가수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학생이어서 비스트가 몇명인지 조차 잘 모르던 상태였는데요, 이 인터뷰 이후로 비스트의 큰 팬이 되어서 한동안 미니홈피에 비스트사진을 모을 정도였습니다. ^^;
과장, 허위 이런것 전혀 없게 아주 신경쓰면서 쓴 글이구요, 사진은 여건상 비스트 인터뷰때 밖에 찍을 수 없었어서 나머지는 사진이 없지만 일단 있는거라도 인증해요 ^^ㅋㅋ
사진 상) CUBE 건물 내에서 저에요
하진 하) 안무 연습 장면을 보여주고 있는 비스트
인터뷰는 비스트의 소속사인 CUBE의 사무실내 연습실에서 이루어 졌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한 저는 소속사 관계자분의 배려로 건물 내에서 나머지 인턴기자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니 교복을 입고있는 고등학생 인턴기자임에도선뜻 사무실 내에서 기다릴 수 있도록 해준 소속사에도 고맙네요.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니 CUBE내의 연습생분들과, 비스트 멤버들이 지나다니더군요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몰라서 머뭇거리고 있는데 먼저 인사를 해주시더라구요. 그것도 정말 정중하게 고개숙여 인사해 주시는데 정말 예의바르신 분들이라고 느꼈습니다. 고등학생임에도 '기자님'이라고 불러주셨구요. 고등학생기자라고 무시당한다거나 하는 것은 소속사 관계자들에게서도, 그리고 비스트 6명 멤버들에게서도 전혀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인터뷰는 연습실 바닥에 비스트 멤버들과 인턴기자 모두가 동그랗게 모여 앉아서 수다 떠는 듯 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루어 졌는데요, 한 문장으로 질문하면 열 문장으로 답해주더라구요.
중간중간 분위기를 풀기위해서 가벼운 농담도 먼저 던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구요.
전날 스케쥴이 늦게 끝나 멤버들이 다들 피곤한 상태라고 매니져분이 말하셨음에도 저는 인터뷰에 성실히 임해주는 모습에서 전혀 피곤을 느낄 수 없었어요. 오히려 미안해 질 정도로 열심히 하더라구요.
가끔 조는 멤버들도 있었는데요, 자는게 아니라 '졸'고 잠 깨려고 계속 노력했구요.^^
원래 1시간 정도였어야 할 인터뷰는 2시간 가까이 진행되었어요.
기억에 남는건, 매니져 분도 중간중간 인터뷰에 끼어들어 재치있는 답변을 해주시기도 했고, 인터뷰 시간이 훨씬 길어지는데도 다음 스케쥴 이동하기 직전 마지막1초까지 인터뷰 할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아마 잘 기억은 안나는데 인터뷰 중간에 윤두준군이랑 장현승군이 다른 스케쥴로 먼저 나가게 되었는데 정말 미안하다면서 몇번이나 90도 인사를 하고 나가서 전혀 기분나쁘거나 그러지 않고 오히려 감사할 정도였구요.
인터뷰가 너무 오래 지속되서 기자들이 준비해간 질문도 다 떨어져서 정적이 흐르자
"아무거나 다 빨리 물어보세요~ 궁금한거 없어요?" 라면서 먼저 묻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어요.
인터뷰 후에는 이렇게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인터뷰는 처음이었는데 너무 즐겁고 여러분 다 좋은 기자 되시길 바란다, 라는 식으로 끝까지 예의를 갖춰서 인사하더군요.
2월 달에 있었던 일인데도 너무 감명깊었던 인터뷰인지라 간략하게 쓴다는게 길어졌는데요, 한마디로 줄이자면 정말 최고였다는거? ^^
사실 엠블랙이랑 티아라 분들도 정말 좋은 인터뷰 해주셨는데 위에 비스트 후기가 너무 길어진 것도 있고, 가장 기억에 남는건 비스트 였어서 아래는 짧게 쓸게요. 그렇지만 정말 모두가 최고였어요.
2. 엠블랙
양승호군 빠진 채로 4명만 참가해서 청담동 화보촬영장에서 인터뷰.
화보촬영장이 장소가 협소해 화보촬영장 관계자들이 곤란해하자 매니져가 근처 까페나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겨서 제대로 길게 인터뷰를 하자고 먼저 제안해줌. 그런데 여의치 못해서 그냥 화보촬영장에서 간단한 인터뷰 진행. 조금 산만(^^;) 해서 학생들의 질문을 잘 못알아 듣는 경우는 있었지만 모든 질문에 최대한 성실히 답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잘 보였음. 계속 농담을 던지거나 장난을 치며 분위기를 풀어줌 (근데 원래 엠블랙 자체가 언제나 장난끼 많은 분들 같기는 했어요 ㅋㅋ)
마지막에 인터뷰 후 헤어질 때 이준군에게 개인적으로 "생일축하드려요" 라고 인사를 건네자 어떻게 알았냐며 호들갑 떨면서 말한마디 축하였음에도 정말 고마워했음.
학생, 기자, 촬영장 관계자 모두를 배려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3. 티아라
신문사 회의실에서 인터뷰 진행. 지연양만 다른 스케쥴로 빠짐.
말을 거의 안하는 멤버들이 있어 처음엔 불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으나 본인에게 질문이 갈 경우 성실히 대답하는 모습을 보고 아니라는걸 알게 됨.
효민양 처음부터 끝까지 기분나쁜 표정으로 말한마디 하지 않았으나 알고보니 밤부터 계속 아팠는데도 참고 인터뷰 참석한 것이었음.
" 제가 원래 말을 많이 하는데 , 오늘 너무 아파서요 (ㅜㅜ) 어제 밤에 뭘 잘못 먹었는지.." 라면서 미안해하면서 사과하는데 정말 진심이 느껴지고 "어제 밤에 뭘 잘못 먹었는지"라고 말할때는 털털함도 느껴졌음. (결국 효민양은 몇마디 안하고도 모두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은...ㅋㅋ)
은정양이 정말 열심히 인터뷰에 임해주고 밝고 활기차 보여서 같은 여자지만 정말 좋았음.
비판 받을 일은 비판하지만, 칭찬 받을 일은 또 그에 맞는 칭찬을 받아야 하는 것 같아서요.
고등학생 인턴기자로서 다른 일들 취재하면서는 오히려 무시도 많이 당하고 취재도 어려웠는데 이 3그룹 인터뷰는 물론 기자님이 동행하시기는 했지만 정말 수월하고 오히려 저희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은 인터뷰라 이렇게 글을 써서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 인터뷰 시기는,
비스트: 미스터리 막판, 엠블랙: 굿럽(?ㅜ), 티아라:보핍보핍. 이었는데,
그때 지금의 이 초심 잃지 않겠다고 말했던거 생각나는데 다들 2월달의 모습 잘 간직하고 계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