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에서 왔어.
(비 솔롱고소:스 이르셍)
한국을 무지개(솔롱고스)라고 부르는 나라.
몽골을 다녀왔습니다.
21살의 여자로서, 현재 외식조리학부로 요리를 전공하고 있지만
가슴속에 작게나마 여행작가의 꿈을 간직한 사람으로서
몽골은 무언가 신비의 나라 드넓은 초록의 나라였기때문입니다.
떠나기전 읽었던 그여자의 여행가방 中....
영화 속에서 혹은 꿈속에서
우리가 상상 할 수 있는 모든 지형이 펼쳐지는 곳.
덜컹거리는 지프차 안에서 잠이 들수 없는 이유는
눈을 떠도 꿈이 펼쳐지는 까닭일 것이다.
음악도 대화도 없이 서너 시간을 그저 달리기만 하는 이유는
창문 밖으로 이미 수많은 이야기와 음악이 피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땅위를 흐르는 네 개의 바퀴에
꿈과 음악과 이야기를 모두 맡긴다.
이렇게 설레임 한가득 내 생에 첫 해외여행을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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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형식으로 편하게 쓰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당>
2010. 8. 9
몽골항공 이용중, 기내식
pm. 9:20 몽골 징키스칸 공항 도착!
3시간 30분을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몽골!
몽골의 첫느낌은 사이다!
이때 갑자기 부르고 싶은 노래 하나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 없으면 못 마십니더.) 헐..;;
몽골의 공기는 청량감이 느껴짐
와~ 가을 바람.
나는 열심히 열심히
내 폐에 들어갈수 있는 공기들을 꾸겨 넣었다
콧평수를 넓히면서( = . . = ) → (= Oㅇ=)( = . . = ) → (= Oㅇ=)무한반복
더 놀라운건 폭염주의보에서 가을잠바 입는 곳에 오니
기분이 묘한게 구름을 걷는 것 같음
2010. 8. 10 am. 4:30
어제 지구종말이라도 온것처럼
짖어댔던 개를 찾았다.
허걱, 너였냐?
항울성당에 도착해 입구에 널브러져 있었던
엄마와 나를 박제라고 착각하게 했던
늙은 개였다.
와 몽골의 아침은 반전이다..;;
2010. 8 . 10
하루종일, 이동 또 이동
버스를 타는게 아니라 내가 지금 말을 타고 있나 착각이
드는 듯한 도로.
나는 설레이게 했던 시에서
덜컹거리는 지프차 안에서 잠이 들수 없는 이유는
눈을 떠도 꿈이 펼쳐지는 까닭일 것이다.
이건 좀 뻥이다!!!!!!
덜컹거리는 차안에서 잠이 들수 없는 이유는
머리가 천장에 박을까 염려된 까닭일 것이다.
가 정답이다. ㅠㅠ
덩기덕 쿵 더러러러러럴 쿵 기덕 쿵덕.
엉덩이로 장구를 치는 것 같았다 ㅠㅠ 아파 ㅠㅠ
엉덩이 뼈가 다이어트 된 느낌 ;;
옆에 아주머니는 차에서 엉덩이가 뜰때마다
"아구 아버지, 아이구 아버지"를 외치셨다.
↑ 요기 우리의 덜커덩 노란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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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가장 맘이 따뜻해지는 사건이 터지는데...
"어 엄마 거기서 응 거기. 그래. 찍는다.
악!!!!!!!!!!!!!!!!!!!!!!!!!!!!!!!!!!!!!!!!!!!!!!!"
.
.
.
.
.
.
똥 밟았다.......
게르 안, 아이들과 엄마를 찍으려다 그런 것이다.
그것을 본 몽골 소녀.
(작은볼이 발그레 하고 버짐이 허옇게 핀 하지만
눈은 깊은 갈색의 보석같은 아이)
따라오라고 손짓하더니 가보니 물을 틀어준다.
그러더니 그 고사리 같은 손으로 신발을 닦아 준다
내가 괜찮다고 손사래를 쳐 보지면
내 발까지도 웃으면서 닦아준다.
내 마음속에 따뜻함이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무한대로 일렁거린다.
다 씻고 물을 끈 뒤 갑자기 어디론가 달려가는 소녀.
그래서
아 집에 들어 갔나보다 했는데...
낡은 수건을 들고 나에게 달려온다.
내 발을 또 닦아 주려고 하는데
어찌 똥 묻은 발을 수건에 닦기가 너무 미안해져서
괜찮다고 했다.
아이는 씨익 너무 순수하게 웃어보인다.
내가 받은 그 아이의 선물 같은 행동들에
무언가 보답을 하고 싶은데 과자도, 사탕도 이제
가방안에 있는게 하나도 없다.
아이의 순수함에 돈을 주는 것이 걸리기는 하지만
내 고마운 맘을 표현할 길이 없어
3달러를 작은 손에 쥐어주며
"Buy the cookies" 라고 말했다.
내 진심이 전해진걸까,
천사의 미소를 지어준다.
아 나는 진정 몽골에서 천사를 보았다.
돌아오는 버스 안
어떤 아주머니는
"아 진짜 몽공을 도대체가 아무 것도 없네."
라고 하셨지만
눈을 감았다 떠도 초원
고개를 돌렸다 봐도 초원.
몽골엔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지만
마음 따뜻해 지는 "느낌"이 있다.
그 천사소녀의 남동생.
이 아이 역시 누구도 가질 수 없을 것 같은 맑은 눈을 가지고
웃어보인다.
↑ 요것이가 몽골전통집 게르.
2010. 8. 11
차안에서 몽골 라디오를 듣다.
어디든 사람 사는 곳은 다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말을 타다.
나와 말을 끌어주던 아이.
순수했던 아이.
2010. 8. 12
몽골.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느낌.
차를 타고 계속 달리기만 하는 것이
어찌 지겹기만 하다.
내일이면
한국행 비행기를 타게 될 텐데
사춘기 소녀처럼
미운맘만 한가득
심술난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다.
피곤하다.
한국!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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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몽골에서 5일의 시간을 보낸뒤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좋은 사람들에게 좋았던 많은 것들에게
피곤하다는 이유로 미운맘으로 외면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몽골 여행은 후회가 많이 남는, 미련이 남는 여행이 되었다.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내 인생의 두번째 여행장소는
몽골이 될 것 같다.
또한 몽골여행에서 인생을 알게 되었다.
아 그날 뭐 할껄 아 그때 뭐할 껄..
후회만 남는.
그리고 그 당시의 상황이 좋은 걸 전혀 못 느끼다가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만큼 좋은 것은 없었던.
뒤늦게 알아채게 된다.
그때가 좋았지, 그때가 이뻤지 하고 말이다.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다던 징키스칸의 말처럼
사람도 없고, 나무도 없는.
하늘과 땅뿐인 마른 풍경에서
유목민들에게 따뜻한 웃음이 묻어나지만
이별의 내음이 가득해 몽골은 이별을 닮은 듯하다.
마지막으로
인상 깊었던 것은
밤이 되면
나에게 미소를 지어보이는 별들
쏟아질듯, 쏜아진듯
무릎에 내려앉는 환한 별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몽골에 가라!!
내가 경험한 것들을 당신이 경험할 수 있다는 걸
보장할 수는 없지만
혹은 더 좋은 모습으로 당신에게 다가갈수 있다.
그곳이 몽골이다.
몽골을 끝없는 초원 뿐이지만
많은 느낌을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나라이기 때문이다.
사진 추가 추가!
몽골 전통음식 허르헉(양고기)
원래는 부드럽고 풍미가 있으면서 맛이 좋다는데.
내가 먹은 것은....
내 이가 음식을 먹는 것인지
음식이 내 이를 먹는 것인지
엄청 끼면서 질긴, 고기 였다는.
그리고 보너스 단비 촬영장
와~
몽골에 대해 여러분께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
사진 올리다 보니 완전 대량방출 했네요.
기회가 된다면, 시간이 된다면
몽골에 가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