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태어나서 지금껏 귀신의 '귀'자도 못보고 살아온 20대 여성입니다
들은 얘기론 기가 쎄면 귀신을 못본다던데
그것처럼 기가 쎄서 그런건지 아니면 귀신을 안믿어서 그런건지
한번도 본 적이 없네요
진짜 귀신이 있다면 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요 ;
아무튼!!
전 귀신을 한번도 본적이 없기에 제 경험담을 쓸 수가 없기에
친구가 해준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물론 친구도 자신의 친구가 해준 얘기구요 ㅎ
친구의 친구(편하게 A라고 하겠습니다)가 원래 귀신을 잘보는 애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작년에 들었던 그 A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했더랍니다 등등의 말을 쓰기엔 불편해서 그냥 했습니다라는 식으로
제 시점으로 쓰겠습니다 ㅎㅎ;;
A랑 A의 친구들은 술을 마시려고 했는데 돈이 없어서 그냥 슈퍼인지 편의점인지에서
술이랑 대충 안주거리를 사서 근처 풀밭에서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A의 친구 B에게 갑자기 전화 한 통이 오더니
B가 하는 말이 자기가 아는 형들이 어딘가에서 술을 마시기로 했다고
그 곳으로 오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들 동의를 하고 B가 아는 형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어느 폐가 같은 곳이었는데 리모델링을 하려다가 중지된건가?
아무튼 안쓰는 곳이었는데 물도 제대로 잘 나오고 그러길래
그 곳에서 술을 마시기로 했던 모양입니다
좌우지간 그 곳으로 가니 어떤 형은 밖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고
다른 형들은 그 건물 안에 있었습니다
A와 A의 친구들, 그리고 밖에서 담배를 피던 형 모두 그 안으로 들어가
다 같이 술을 마시고 처음 보는 형들이었는데도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다른 형들은 활발하고 말도 잘 하는데
담배피던 형은 소심한 모양인지 말이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A는 친해지려고 노력을 했던건지 어쩐건지 친해졌습니다
거실로 보이는 곳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문을 열어놓으면 화장실이 보였습니다
근데 화장실 쪽에서 자꾸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다들 낡은 집이니 쥐가 돌아다녀서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고 생각하고
별 신경 안쓰며 계속 술을 마셨습니다
술을 마시다 보니 출출해져 컵라면도 먹으면서 말이죠
그래도 화장실을 갈때마다 그 소리가 귀에 거슬리는 겁니다
변기 옆에 작은 문이 하나 있었는데 보일러실 같아보이는 곳에서 계속 들렸거든요
특히나 A는 귀신을 본적이 여러번 있었기때문에 더더욱 신경이 쓰였구요
참다 참다 못참아 화장실을 가려고 소심한 형이랑 둘이 같이 화장실을 갔습니다
" 우리 이 문 열어볼까? "
소심한 형이 A에게 소리가 나는 곳의 문을 열어보자고 했습니다
" 전 싫어요 열고싶으면 형 혼자 여세요 "
A는 싫다고 말하고 다시 술자리도 돌아갔습니다
술을 마시다가 제일 활발하던 형이 갑자기 무슨 소리인지 궁금하다며
그 문을 열어보자고 했습니다
다들 화장실쪽으로 갔고 제일 활발한 형이 그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다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서로 앞다투어 죽도록 뛰었습니다
사람은 절대 들어갈 수 없는 그 작은 공간에 여자 머리가 있었고
히죽히죽 웃으며 빙글 빙글 돌고 있었던겁니다
다들 미친듯이 도망갔고 그 곳에서 멀리 떨어지자 멈춰섰습니다
" 야 한명 어디 갔어?! "
숫자를 세어보자 한명이 비는겁니다... 그 소심한 형이 안보이는거죠
소심해서 겁먹고 뛰다가 넘어졌는지... 그 형이 없는겁니다
하는 수 없이 다시 그곳으로 돌아갔지만 그 형은 어디에서 안보였습니다
" 형 전화해보세요 "
형들의 친구니 전화를 해보라는데 형들은 무슨 소릴 하냐는 듯이 쳐다보았습니다
" 우린 모르는 사람인데? 너희랑 같이 온거 아니야? "
이게 무슨 소리?!
밖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으니 당연히 형들의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모르는 사람이라니???
형들은 A네랑 같이 들어와 A네 일행인줄알았던겁니다
술마시던 자리에 컵라면이 널려있었는데 그 소심한 형이 먹던 컵라면은
먼지가 수북히 쌓여있었습니다
다들 잠시 멍해있다가 또 다시 소리를 지르며 부리나케 달려 도망갔습니다
막 도망을 가다가 한 초등학교를 지나게 됐는데 A는 기분이 이상해 뒤를 돌아봤습니다
초등학교 옥상 위에는 화장실에 있었던 그 여자귀신이 자신을 내려다보고있는게 아닌가
A는 넋나간 표정으로 옥상을 쳐다보며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자 한 형이 다가와 A의 뺨을 때리며 정신 차리라고 했고
A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옥상을 보니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라고 저는 들었습니다
실제로 겪은 일인지 아닌지 저는 목격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히는 모르지만
친구 말로는 A가 고등학생 때 진짜로 겪었던 일이라고 하네요 ㅎㅎ
제가 말 재주가 좋지 않아 횡설수설 재미없게 얘기했지만
그래도 재밌게? 무섭게? 잘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