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다들 이렇게 시작하시죠?
안녕하세요 저는 설 사는 25살 직딩폐인남 입니다 ㅠ_ㅠ
남잔데 무슨 성추행 경험이냐구요? 이제 그 눈물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보고자 합니다...
작년에 군대를 전역하고 남자의 108번뇌의 단계중 하나라는 슬픈 복학생 모드에
돌입 하였을때 입니다... ( 몇주간...혼자 밥먹었어요......) 디자인 계통이라 남자
학우는 얼마 없고, 핏덩어리 여자학우들에게 아저씨 대우 받는 기분이라....덕분에
군대전역하면 여자친구가 생길거라는 환상따위 지나가는 싹퉁머리 없는 슈나우저
에게 헌납해 버리고 학업에 전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저에게 이슬과도 같은 소식을 우리과 조교형이 알려주시더라구요...
그거슨 바로 "소개팅"
예, 바로 소개팅 주선 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막.. 군대를 전역하고 하는 첫 소개팅이라 떨림반 기대반 이었습니다.
조교형에게 여자분의 연락처를 받고, 말라버린 스폰지에 물짜내듯이 예전 이성과의
문자 주고받기 감각을 억지로 소환하여 여자저차 소개팅 날과 장소를 여자분에게 통
보 하였습니다.
그 장소는 바로,
사건의 발단이 되어버린..지금은 없어진 건대 민들레영토 인데요.
여자분을 만나고 이곳으로 데려가서..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무난히 잘 이끌어 나
간듯 했고..여자분도 나쁘지 않아 하는듯 했고... 뭐.... 다 무난했었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나가서 차라도 한잔 하며 더 이야기 하자는 쪽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어서 저와 여자분 둘다 나갈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소개팅녀분은 잠시 화장실에 가시고 저는 계산을 하러 카운터에 갔습니다...
..근데.. 민토에 있는 마스코트 강아지 있잖아요....건대에 있는 마스코트 강아지 (이름이
머루 였나?) 암튼.. .그놈은... 다른 매장과 달리 좀 .. 큰놈 이었어요...
자꾸 제 주위를 기웃기웃 하고 꼬리를 살랑살랑 하니.. ( 저 강아지랑 고양이 좋아합니다..)
보통 애견가 아니더라고 강아지 싫어하지 않는 사람들이 강아지들 에게 해주는 전형적
인 테크트리를 저도 구사하였습니다
"허이구 고놈 참 크고 귀엽..네..." 하며 그놈의 턱을 만져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뒤를 돌아 카운터 직원을 보며 계산을 하려던 찰나..
갑자기 제 양 어깨가 무거워 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 그 "머루" 라는 놈이 저의 어깨에 앞발을 올려 놓고 제 등을 탄겁니다..
그리고 사건은 순식간에 진행이 되었습니다...
저를 상대로
그놈은 교배를 시도 하였습니다..
그 묵직...한.... 그것이 .... 저의 뒷부분을 몇번 때리더니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잠시 카운터는 조용해 졌고 ..
저는 너무 당황해서 급하게 그 놈에 강아지를 떼어내고 뒤를 돌아 보았을때...
이미 화장실에서 나온 소개팅녀는 두 손으로 입을 가린채 강아지와 저를 번갈아
쳐다보고 있었고.. 카운터에 있는 직원중 남자 한분은... 얼굴이 벌겋게 상기 되어서
"나는 지금 혀를 깨물고 몸속 깊숙한 곳에서 부더 끓어 오르는 웃음의 기운을 억제 하고있다" 라는 표정으로 서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고 당황했지만... 예비역의 침착함 으로 능숙...하게 계산을 하고.... 여자
분과 카페에 갔습니다.. 거기서 무엇을 마셨는지 무슨 대화를 했는지.. 조차 기억이 안났
습니다... 다음에 보자고 그 여자분을 빨리 보내 드리고...저는 몇일.. 아니 몇달... 아니 지
금까지 그 충격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너무 두서 없이 끝나서 죄송합니다 ^^
그 때 그 상황과 말리지 않았던 직원들과 나를 선택(?)했던 그 강아지가 너무 원망스럽고
밉지만 ..가끔가다 그때를 회상하며 피식~ 웃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될때마다.
그래도 시간이 약이긴 하나 보네요...
머루...죽일자식...아니 X자식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