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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쮜야's Diary - 2008/10/11> 사랑하는 그대와...

이주희 |2010.08.21 19:59
조회 478 |추천 0

이제 얼마 안남았다. 벨기에에 남아있을 날도...ㅠ.ㅠ

11월부터 있을 내가 듣고 싶었던 "다니엘오스트 플라워 클래스"를 뒤로하고...

그냥 서울로 돌아가야 하는건가? 아니면 파리 아웃으로 끊어 놓은 티켓을 갖고,

일정을 좀 변경해서 고등학교 때부터 가고 싶었던 이탈리아까지 내려갔다가

여행을 좀 더 하고 한국으로 다시 들어가야하는건가? 

암튼 여기 머무는 동안은 주현언니(와플하우스 주인장)를 도와서

손님들 아침식사 준비도 하구, 시트 빨러 빨래방도 같이 가구 그래야겠다.

브뤼셀 구경도 하루이틀이지~ 이제 돌아가야하는데... 뭐

 

 라고 고민하며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머리 속이 복작거리고 있엇다.-.-;;

한창 막바지 성수기 손님들로 숙소가 북적거리는 통에 눈치도 보이고,

여자방은 이미 손님이 꽉차서 남자방 한 쪽 켠에서 밤새 잠 못 이뤘더랬다.

어제까지만 해도 말이지~ㅠ.ㅠ 그리고 간절하게 기도를 했더랬지.

 

하나님~! 저 그 수업 듣고 다니엘 오스트도 넘넘 보고 싶어서

이렇게 벨기에까지 무작정 왔는데... 그냥 이대로 돌아가는 건 말이 안됩니다.

부디 부디~ 저의 간절한 이 소망 이루고 돌아갈수 있도록 으흐헉 ㅠ

내 생애 가장?ㅋ 간절하게 기도를 했더랬지.

 

그 기도를 주님께서 들으셨는지~ 아니면

주현언니가 아침마다 언니보다 일찍 일어나서

아침 차리는 거 준비하고, 청소도 도와드리고 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동하셨는지~

와플하우스 인수하기로 한 그 부부가 아직 오지도 않고 있으니

낼 모레면 언니랑 브륀이 한국가야 하는데

미리 와서 보고 체크할 것들 있을텐데... 말이지. 하시면서

아침에 언니가 "그냥 니가 맡아서 하고 있으라."고 하셨다.

이건 기적이야~^^ 감쏴합니다.

 

언니는 한국에 가서 그동안 처리하지 못했던 문제들도 처리하고

브륀이랑 결혼하기 위한 정식 절차도 밟고 뭐 그러다 보면

한달 반정도 걸릴거라고 하셨다.  편히 다녀오시와요.

제가 이 곳은 잘 돌보고 있겠습니다. 언뉘~이!!

 

야호~!! 이제 잠시나마 브뤼셀 이 땅에서 내가 민박집 주인행세를~

생전 혼자 살아본 적 없는 나에게 이런 기회가 오다니~!!

다 먹고 살 길이 열린다더니...

 

"그래도 수업은 듣고 돌아가야 하지 않겠니? 니가 간절히 원하던 건데 말이야."

하고 하나님이 내 귀에 대고 속삭이시는 것만 같다.

 

 

 

 

 

이슬람 빵가게

 

오늘부터는 정식으로 언니한테 인수인계를 받기로 했다.

가까운 빨래방도 알려주셨고, 시트를 다 걷어서 빨래도 싸악하고~!!

손님들 오기전에 새 기트로 쏵 갈아놓기로 했다. 브륀은 집에 남아서 청소기를 돌리기로 했고...

대형 세탁기에 빨래거리를 잔뜩 밀어넣고는 언니랑 근처 빵가게로 GO~!! 아싸~!!

이슬람 사람들이 이 근처에 정말 정말 많이 산다. 빵집도 그 사람들이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언니는 언젠가는 꼭 빵만드는 걸 배울거라고 하셨다. 꼭 이루실 거에요~오.

거스름 동전까지 꼼꼼히 챙기는 야무진 주현언니~!!

빵먹고 근처 슈퍼마켓에서 내일 아침에 할 계란후라이용 계란도 한판 사고...

다시 빨래방에 가서 이번엔 건조기에 세탁물들을 밀어넣고 코인 넣고

마롤지구에서 벼룩시장 구경을 하니 벌써 2시가 훌쩍 넘었다.

이제 빨래도 바짝 말랐겠지? ㅎㅎ 가서 잘 접어서 집으로 가져가면 오늘 할 일은 끝~!!

 

 

 

그랑 플라스의 밤

 

 이제 이 곳에서 한달 반동안 숙식은 해결됐고, 오늘밤은 두 다리 뻗고 자겠네~

자 그럼~!! 브뤼셀의 야경을 쮜야와 함께 감상하실까요??

마침 새로 온 친구들을 데리고 그랑플라스 광장부터 가이드해주기 위해 나왔다.

 

 

 

 

 

사랑하는 그대와

 

사랑하는 그대와 브뤼셀에 온다면 제일 먼저 그랑플라스 광장에 오겠어요.

해가 지는 어스름한 저녁 광장 근처에 있는 와플가게에서

상큼한 딸기와 생크림이 듬뿍 올라간 와플을 당신과 한 입씩 나눠 먹도록 해요. ^^

하늘의 빛이 꺼지고, 광장의 불빛이 하나둘씩 켜지면...

난 그대와 광장 한 가운데 서서 다시 이 곳에 꼭 오고 싶었다고

그래서 지금 당신과 여기 서 있는 것이 마치 꿈 속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할거에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노천카페를 지나 늦은 저녁을 먹는 사람들 틈을 지나

밤 거리를 걸을 때면 내가 이 곳에 와서 숨쉬던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겠죠?

혼자였던 그 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내 곁에 당신이 있네요.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그대가 내 옆에 있어줘서...

내가 말없이 고개를 숙인채 잠시 눈을 감고 있다면 놀라지 마세요.

이런 시간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잠깐 감사기도를 드리고 있을 테니까요.

그 땐 제 손을 살며시 잡고 함께 기도해 주세요. 사랑합니다.

 

 

으헉 닭살~ㅠ 애교와는 거리가 먼 쮜야  

앞으로 나타날 그 사람에게 글로 미리 마음을 표현하는 연습을 해 봅니다.

 

 

 

 

 

가방, 레이스, 초콜렛

 

벨기에는 레이스로도 유명하지요. 브뤼셀과 브뤼헤등 지역별로 레이스 뜨기 모양도 다르다고 합니다.

지금은 관광지이다 보니 기계로 뜬 레이스들을 파는 상점도 있지만 직접 손으로 뜬 레이스들을 판매하는

상점들도 아직 많이 남아있답니다. 그리고 곰인형 뒤에 있는 가방도 벨기에 특산품중에 하나랍니다.

쿠션, 방석, 가방들에 빼곡히 들어찬 그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쏠쏠한 재미~!!

GODIVA 등 유명 초콜렛 상점들도 광장 주변으로 많이 있구요.

전 개인적으로 "노이하우스"의 초콜렛이 맘에 들더라구요.

초콜렛에 대한 정보는 "쮜야의 벨기에 크리스마스 특집편"을 참조하세요~!!

 

 

 

 화려한 레이스

 

 

 

 

 

 ROSY ROSA

 

이 곳은 그랑플라스 광장에서 벗어나서  그 근처에 있는 "Royal Galleries of Saint-Hubert"라는

 고급 상점가에 위치한 플라워 샵이다. 복도 양쪽으로 초콜렛상점, 의류점, 카페, 식당등이 늘어서 있다.

 

장미와 베리열매로 어렌지한 화병, 장미를 한 송이씩 꽃은 유리병,

 은은한 장미향이 나는 향수나 방향제, 비누, 화장품,

프로포즈할 때 반지를 넣을 핑크색 선물상자도 판매한다. 

 

쮜야의 벨기에 여행을 담은 오늘 일기 제목과도 딱 들어맞는 이곳~!!

"사랑하는 그대"가 마구 생각나지 않는가?

난 뭐 개인적으로 장미보다는 수국을 더 사랑하지만...

누군가가 장미를 선물한다면 구지 말리지는 않겠다.

핑크색 상자에 장미와 반지를 담아 프로포즈한다고 하면 그것도 말리지 않겠다.ㅋㅋㅋ

나중에 플라워샵을 한다면 요런식으로 차별화시켜 보는 것도 좋을듯 싶다.

 

 

 

먹자 골목

 

갤러리 로얄 세인트 허버트 상점가를 걷다보면 왼쪽으로 왁자지껄한 먹자골목이 나온다.

관광객들을 호객하는 직원들이 식당마다 한명씩 나와서 심지어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맛있습니다."를 연발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는다.

개인적으로 이런 호객행위하는 식당은 별로 안 좋아해서 언제나 지나치기만 했지만...

이 먹자골목을 걷다가 오른편에 있는 초록색 글씨 간판(Leon) 에서

홍합요리를 먹긴 했다. 거긴 꽤나 유명한 맛집이라 호객행위 따윈 하지 않는다.

뭐 어떤 한국관광객은 그 식당이 불친절하고 주문도 안받아주고

그랬다던데... 난 영어 잘하는 유학생 세명이랑 같이 가서 그런가?

뭐 그닥 불친절한 것은 못 느꼈다. 물론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주문을 좀 늦게 받고 하긴 하더라. 맛있는거 먹을라면 뭐 그쯤은~ㅋ

 

 

 

 

 

운 좋게도 먹자골목을 지나서 길따라 내려오는데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건 샹송도 아니고 브뤼셀은 대부분 불어를 사용하는지라...

가사는 불어인데... 못 알아 듣겠고~ 암튼 사람들 북적거리길래

나도 의자에 앉아서 한참 공연에 푹 빠져버렸다. 기타치며 부르던 노래가 끝나고는

우리나라 "난타" 공연까지는 아니지만 타악기를 두드리는 공연이 이어졌다.

내 옆자리는 아니고 내 옆 바닥에 앉아계시는 남자옆에 큰 개가 있길래

우리집 개 생각도 나고 해서 쓰다듬어줬더니...

그 까칠한 남자분이 신경질적으로 "마담~!!"을 외쳤다.

그리고는 갑자기 애꿎은 개한테 소리를 질렀다. 반쯤 술취한 상태로...

아마 "엎드려~ 엎드리란 말야!!"하는가보다. 그 큰개가 납작 엎드려서는

몸둘바를 모르는게 참 불쌍해 보였다. 괜히 개는 건드려가지구~ ㅠ.ㅠ

 

 

 

 

 

 

2008. 10.11  사랑하는 그대와...

다시 찾고 싶은 브뤼셀의 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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