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착하고 귀여운 서른살의 토끼같은 아내와 같이 이쁘게 살기위해 하루하루
정진하는 서른살 동갑내기 신랑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즘 아내를 바라보는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넉넉치 않은 살림과 제가 하고 있는 일때문에 xx은행 콜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내가 힘들다고... 짜증난다고... 서럽다고... 계속 그럽니다...
뭐가 힘든지 얼마나 힘든지 제 친구들중에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친구들이
힘들다 힘들다 하는 얘기는 많이 들었었지만... 같이 살고 있는 아내가 힘들다며
제게 하는 얘기는....
30년 평생 살면서 정말 몰랐었습니다.. 콜센터 근무가 그렇게 힘든건지...
가끔 인터넷이나 핸드폰이나 관련된 문의사항으로 콜센터 전화를 해보면 연결은 안되고..
뭐이리 해야 되는게 많고... 짜증이 나고... 그러다 상담원 연결되면 상담원한테
틱틱 거리는 말투로 전화를 했던 제자신이 지금 너무 후회스럽고 싫어집니다..
몇달전에 아내가 xx 은행 콜센터에 취직을 위해서 교육을 한다고 하더군요...
실무배치를 받은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이런 통화를 했었다...
요즘 어떤교육을 받는다... 이런저런 회사생활에 관해 대충 얘기를 들어보면
대체...이게 콜센터인지 ... 말이 콜센터지 ... 공부하는게 장난이 아니더군요..
업무에 관한 책이라며 거의 법전두께만한 책을 두권을 가져왔는데 ... 그걸 다 외우고.
또 시험을 보고 해야 한다더군요... 놀랬습니다... 콜센터에서 일하면서 이렇게까지 공부
해야 한다는 사실에... 하긴 전문직인 은행업무에대한 관련사항을 전화로 문의를 받고
그에대해서 답변을하고 해야하니 ...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 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아침 아홉시에 출근을 하고 저녁 여섯시까지 콜을 받고 퇴근을 하면 저녁을 먹고 대충
씻고 자리에 누우면 거의 한시간도 안되서 곯아 떨어져 버립니다...
' 많이 힘들구나... ' 라고 생각을 하며 잠자는 아내 얼굴을 보면... 너무 미안하고...
오늘은 퇴근을 하고 말이 없는 아내에게 무슨일 있었어? 하고 물어보니...
아침부터 이상한놈 전화를 받아서 울었답니다...
말인 즉슨... 되도 않는 억지를 부리며 전화를 받은 제 아내에게 욕을하고... 변상을 하라며
1시간 50분을 넘게 욕을하고 변상을 하라며 난리를 쳤다더군요...
그러면서 일하면서 힘든거는 참고 하겠는데... 자기실수도 아니고 회사에서 업무로 인해서
그사람에게 피해를 준것도 아니고... 사소한 문제로 전화 연결이된 콜센터 직원에게
무슨 앙심을 그렇게 품었는지...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 아내는 저쪽에 누워서
잠들려고 하고 있네요...
콜센터 직원... 힘듭니다... 한달에 한번 이상은 꼭 시험을 보고 성적이 공개되어 일정점수
미달이면 또 재시험보고... 시험을 근무시간이 아닌... 퇴근 후에 보면서 수당도 못받고...
그리고 은행 콜센터 직원이라고 월급을 많이 받는것도 아닙니다... 계산을 해보면 시간
수당이 법정최저 임금보다 조금 더 받더군요... 주 5일제 근무니까 편하겠네? 라고 생각
도 해봤는데 그것도 아니더군요... 한달에 두번씩 보는 평가때문에 쉬는날에도 공부를
꾸준히 해야합니다... 말이 5일제 근무지... 5일근무 2일공부 주 7일 근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더군요... 힘내라고... 힘내라고... 격려도 해보고... 가끔 없는재롱도 떨어가며
힘들어 하는 아내를 위해 없는 애교도 부려봅니다... 그래도... 오늘같이 그런 고객에게
전화로 시달리는 날이면 아무말도 못하고... 어떻게 기분을 풀어줘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차라리... 내가 그렇게 욕을 먹고... 그러면... 이렇게까지 맘이 아프지는 않을텐데...
말이 많이 서투르고 해서 어떻게 더이상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전국에 계신 모든 직장인 여러분... 그리고 대전xx은행 콜센터 직원 여러분 힘내세요...!
힘들어도... 슬퍼도... 꿎꿎이 하는일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간 밝은 빛이
당신들의 앞날을 비추는 날이 올거예요... ~ 대한민국 여러분들 모두들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