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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ng Kids(반항의 춤), 1993

김현미 |2010.08.24 23:03
조회 440 |추천 0

 

 

'스윙 키즈'는 스윙댄스를 추는 사람들에게 꼭 한 번쯤 추천되어지는 영화다.

 

 

영화는 다음 자막으로 시작된다.

 

1930년대 후반, 독일 함부르크의 십대들 사이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그들은 HJ(Hitler Jugend)라 불리는 나치 청년단 가입을 거부했다.

그들은 머리를 길렀고 미국 영화, 영국식 패션 그리고 스윙 음악에 빠져있었다.

그들은 스스로를 'Swing Kids'라고 불렀다.

 

그리곤 라이브 밴드의 스윙 재즈 음악과 함께 수많은 젊은이들이 스윙 댄스를 추고 있는 댄스홀이 펼쳐진다.

'Swing Heil'('하이 히틀러'의 'Heil')이라는 대사와 함께.

'히틀러 만세' 에 대항하는 스윙 키즈들의 정신을 잘 드러내는 말이다. '스윙 만세'

 

 

 

영화 전반에 귀에 익숙한 스윙 재즈 음악이 계속 흐른다.

물론 스윙 댄스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듣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음악이지만,

이제는 거의 매주 Bar에서 듣게 되는 음악들로 현시대 스윙 댄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매우 즐거운 '고전'과도 같은 음악들이다.

 

그리고 지금과 조금은 다르지만 그 시대 추던 모습대로 스윙 댄스를 즐기는 장면도 자주 나온다.

스윙 음악과 댄스 장면이 이 영화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내가 기대했던 부분이기도 하고.

 

 

이 영화를 두 번 보았는데, 처음 봤을 땐 음악과 춤추는 장면의 영향이 매우 컸다.

엇!스윙아웃!  엇!에어!  엇!찰스턴!  엇!이 음악!! 하면서...

그 외 줄거리는 큰 감동을 주진 못했던 것 같은데,

두 번째 보았을 때,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대 상황과 그 시대 청년들의 고민이 나를 자극했다.

 

'스윙 키즈'에서 HJ로 변해가는, 나치의 이념에 물들어 유대인은 당연히 사라져야 한다고 외치는 토마스와

정의와는 거리가 먼 독일인의 모습을 바라보며,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방관할 수 밖에 없는 스스로에게 고통받고 지쳐 목숨을 끊는 히트맨,

친구들을 보며 더욱 괴로워하고, '정의'에 대해 '정의'로운 행동에 대해 고민하며, 용감했던 아버지를 이해해가는 피터.

이 친구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 속에서, 정의로운 신념이 스윙을 통해 전달되어진다.

 

 

단순히 스윙 댄스와 음악이 주가 되는 영화가 아니라 정치적인 영화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재밌다. 여러모로.

 

 

..누군가의 블로그에 이런 커멘트가 있었다. 

 

OST는 정말로 위대합니다. 전 ‘아들아, 이 멋진 리스트를 좀 보렴’하고 매일매일 이 저항 음악들을 아들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태교음악으로요.
임신했냐구요? 아뇨, 정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단 얘깁니다. 올챙이시절부터 태교는 이미 시작.

 

ㅋㅋ

암튼 음악 굿~

 

 

 

 

좀 촌스럽긴 하지만 '반항의 춤'. 맞는 것 같다. 그 시대의 '스윙 댄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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