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다 글을 쓰려니;;; 울렁증이ㅠㅠㅠ
아구.. 무튼 저는 연대 서강대 이대 근처에 있는 H대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자기소개는;;; 요기서 각설하구....
사건을 있었던 그대로 나열해볼테니..
잘 아시는분들은 도움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0년 7월 10일
전날 서래마을 사촌형 자취방에서 자고, 학교로 가는길이었습니다.
명절을 제외하고는 평생 그렇게 많은 현금을 넣어본적이 없었는데....
그날따라 태어나서 처음으로 30만원이라는 거금이 지갑에 들어있었습니다...
같이 밥먹고 현금이 없어 카드깡을 하고 받았던 돈 등 한달 생활비였습니다.
그렇게 걸어걸어 서초역 도착!
학교 방면으로 전철을 타야되는데 아무생각없이 반대편 플랫폼으로 내려갔더랬죠...
전철이 안오길래 심심해서 노래라도 들을겸 MP3를 꺼내려고 가방을 주섬주섬하다가
안내판을 보니... 아차.. 반대편이었습니다..
그래서 황급히 건너편으로 건너갔는데, 그때 지갑을 승강장 의자에 놓고 갔던거죠;;;
약 3정거장쯤 간뒤에 지갑이 없는걸 눈치채고 바로 서초역 역무실에 전화를 해서
부탁드린다고 말씀을드리고 바로 되돌아갔습니다.
가면서 가지고 있던 체크카드 두장은 바로 정지를 시켰구요...
도착하고 보니 지갑은 이미 휑~
역무원분과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 CCTV를 확인해 보고 싶다고 했더니
경찰 입회하에만 가능하다더군요.. 일단 어질어질하고 정신이 없어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오던길에, 마포 홍익지구대에 들러 분실신고를 하고
접수증을 받았더랬죠.
학교로 와서 서초경찰서에 전화를 해보니 다음날 와보라시더군요.
2010년 7월 11일
달려가서 경찰관님과 CCTV확인을 해봤는데...
가져가시는 분이 보이더군요...
확인을 하고, 그 시간대에 개찰구를 통과한 사람들의 명단을 다 뽑았습니다.
그래서 동일 시간에 전철에 탑승을 하지않고 서초역에서 들어갔다 바로 나온
한 사람을 찾아냈습죠.
그런데 그 사람이 신용카드가 아닌, 일반 T-money 카드를 사용해서 개인기록이
조회가 불가능하다더군요....
그렇게 하는 도중 지하철수사대(?)에서 형사(님이신지 경사님이신지는 잘ㅠ)님께서
연락이 오셨습니다.
그리해서 영장을 발부받는 등 조치를 취하셔서 동선을 파악하시고
잠복근무를 하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 지갑... 솔직히 저한테는 매우 큰 돈이나 사건에서 보면 정말 작은 금액임에도
영장 발부에, 잠복근무까지 하신다니...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성폭행범들은 못잡으면서 이런건 나선다고 욕하지는 말아주세요...
아예 관할 부서자체가 지하철 관련 문제만 다루시는 분들이시라더군요...)
무튼 어찌어찌해서 중간에 가끔씩 연락을 드려서 상황을 묻곤 했습니다.
그리고 거의 한달이 다 되갈 무렵... 현금을 제외한 나머지가 온전히
돌아왔습니다...(현금은 정말... 동전 하나한까지도 섬세하고 꺼내쓰셨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오늘 통화가 됐습니다.
(중반즈음 지나면서부터 전화도 좀 피하시는 듯하고, 의욕을 상실하신 듯 했습니다...)
그런데... 잡았다는겁니다...
그런데 그 사람 曰
"서초역에서 주워서 바로 위로 올라와서 강남역으로 이동 후, 강남역에 있는
우체통에 바로 넣었다" 라고 했다더군요...
상식적으로 서초역에서 지하철을 타기위해 온 사람이 지갑을 주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강남역 우체통까지 가서 넣는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서초역 역무실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뭐, 여기까지는 "강남역 우체통"이 지갑을 돌려주는데 굉장히 빠르다던가 뭔가
알고 계셨다고 이해를 해 보았습니다만...
그럼 도대체,
바로 그날 넣은 지갑이 어이하여 한달이 가까운 시간이 지난후에 저에게 돌아온 것인지..
예전에 제가 지갑을 찾아준 기억으로는 3일인가만에 분실하신분이 고맙다고 연락이
오셨었는데 말이죠...
(길에서 주워, 혹시 없어진거나 궁금한점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라는 글과 함께
제 번호를 작은 메모지에 써서 같이 우체통에 넣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진 이해를 하더라도...
그럼 그사람이 아니면 우편집배원 아저씨밖에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이 없는데...
(제가 알기론 지갑이나 신분증 등의 분실물은 우체국에서 입회인 동석하에 바로 포장하여
분실자에게 배송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0%의 확률을 눈앞에 두고 조사를 지속할만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사건을 종결하게 된다는건... 너무 속상하더군요....
그분들의 연락처를 알수 있는지를 여쭈었더니 No.
그럼 그분들께 제 연락처를 알려주시고 연락좀 부탁드린다고
전해주실수 있냐고 여쭈었더니 No.
그럼 저는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전화 몇통 받고나서
사건이 종결됐으니 그냥 포기하고 끝내야 하는지를 여쭈었더니
어쩔수 없다며.. 지갑을 찾은것도 다행이라 생각하고 잊으라시네요....
솔직히 애초에 지갑을 놓고온 제가 사건의 근원이며 잘못했음을 알고 있습니다만...
생활비를 메우느라 너무 고생을 하기도 했고....
저는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채 이렇게 사건종결이라는 전화통보만으로
쿨하게 "알겠습니다~" 하고 끝내기엔... 아직 사람이 속이 너무 좁네요...
가져가신분을 잡아서 벌을 받게 하겠다는 것도 아니며...
제 돈을 돌려받고 싶긴 하지만 무조건 그 돈을 찾아야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완전 누가봐도 뻘짓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냥 내가 가져갔다는 인정 한마디만 들어도 이 속상함은 좀 풀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무력하게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눈앞에서 범인을 잡지 못한다는게
너무 속상합니다..
어떻게 합법적이고 합리적으로 범인이 누군지만이라도...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런지요... 작은 조언이라도... 부탁드립니다..
(주변에 몇몇 경찰로 근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여쭈어 보았는데..
힘들거라시더군요...)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p.s - 악플은 사양하겠습니다.... 악플이 달고싶으셔서 근질근질 하신 분들은
메모장을 열어 그곳에다 타이핑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