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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때 남자는 처가에 바래서는 안되나요? - 후기 -

궁금남 |2010.08.27 11:41
조회 26,575 |추천 14

답답한 마음에 쓴 글이 주말이 지나 보니 톡이 되어 있네요.. 리플로 의견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글에서 문제점만 썼기에 다소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저는 진심으로 그 사람을 사랑합니다. 그렇기에 결혼하는 것이고요.. 사랑보다 조건이 컸다면 이렇게 고민할 필요도 없었겠지요. 저는 어찌되었던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람입니다.

 

여전히 결혼 준비로 정신이 없던 주말에도 혼자 있는 시간에는 심사숙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은 그냥 제 초심을 따르자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그렇게 용을 써가면 돈을 왜 모았나? 그건 바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돈의 숫자를 따지면서 오히려 행복해질 수 없다면 그냥 따지지 않는 것이 현명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저도 그 사람 집을 가보고 없던 욕심이 생긴거니까요. 어차피 제 마음속에만 있던 생각이고 그냥 마음 속에서만 지우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와이프가 사회 경험이 별로 없어서 사실 이것저것 모르는 것이 많지만 순진하고 착한 사람입니다. 자라온 환경과 어울리지 않게 검소하고요. (오죽하면 집 인사 가기 전까지는 그냥 보통보다 조금 못한 줄 알았습니다. ) 제가 보듬어주고 베푼다면 그 사람도 저한테 잘 하리라 믿습니다.

 

나중에 한 3개월 정도 살아보고 후기 올려 볼랍니다. 그때 제 선택이 올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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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한달 앞둔 30대 초반 남자입니다. 예비 신부와는 1년여 정도 교제를 한 후에 결혼을 하기로 했는데 착하고 집안 어른들도 다 좋으십니다. 집도 꽤 부유해서 서울은 아니지만 지하철 들어오는 경기도 위성도시에 80평짜리 아파트에서 거주하시고 차가 3대인데 다 외제차입니다. 그런데 상견례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결혼준비로 가면서 처가될 쪽에서 너무 박하게 나온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저는 사회 나온지 5년 차에 부모님 도움 하나도 없이 오로지 자력으로 2억짜리  아파트와 3,000만원 중반대의 차량 소유, 그리고 현금을 2,000만원 정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안에서 어머니께서 당신은 결혼할 때 아무것도 못받아서 며느리는 최대한 해주고 싶다고 하셔서 다이아 1캐럿 포함해서 예물 2,000만원, 신부 꾸밈비 1,000만원, 그리고 기타 비용으로 쓰라고 2,000만원 주셔서 총 5,000만원 지원해주셨습니다.  저희 집이 뻑쩍지근하게 잘사는 집안 아닙니다. 그냥 서울에 중산층입니다. 더군다나 처가에 비하면… 제 남동생은 종잣돈이 없기에 사실 집에서 똑같이 5,000주면 월세 살아야할 판입니다. 아무튼 그런 사정을 뻔히 알기에 사실 결혼하면서 저희 집에 감사했습니다.

 

일단 총 결혼비용 제외하고 집 구하는 비용으로 2억 3천만원의 결혼 자금을 확보한 저는 지금 아파트가 재테크 목적으로 산거라 외곽이고 연수도 오래되서 신혼집 살기에는 좀 그런거 같아 아파트를 팔고 다시 교통이 좋은 곳에 연차가 오래되지 않은 깨끗한 집을 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던 중 3억 3천짜리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발견했고 오랜 고민 끝에 1억 대출을 받아 신혼집을 마련했습니다. 어차피 대출은 다 제가 갚을 거고 그래도 꿈에 그리던 스윗트 홈인데 전세로 살면서 여기저기 이사다니게 하고 싶지 않더군요. 가능하면 좋은데서 살게해주고 싶었습니다. 집 보여주니 와이프랑 장인 장모님도 엄청 좋아하시더군요. 다들 좋아하니 저도 잘했다 싶었습니다.

 

저는 좀 미리미리 해야 되는 성격이라 집까지 다 계약 끝내고 신부쪽이 결혼 준비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예비신부는 20대 후반인데 대학원 다니느니 어학연수 갔다오느니 해서 일한지는 1년도 채 안되었고 일하는 곳이 박봉이라 월급이 150정도밖에 안되고 모아놓은 돈도 0원입니다. 그래서 모든 결혼 비용은 처가에서 나오게 되는데 현재까지 예단비 2,000 보낸거에서 반 돌려보내고 고 제 예물에 500, 혼수 들여놓는데 1,000 해서 총 2,500정도 들었습니다. 거기까지 였습니다. 

 

아무튼 이제 돈 들어갈 거 다들어간 상황에서 결론적으로 제 지참비의 10%가 안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처가 덕보고 살려고 한 것도 아닙니다만, (처가집 부자인거 저희끼리 결혼하기로 합의하고 인사가면서 알게되었습니다. ) 가족이 많은 것도 아니고  딸 하나 아들 하나 있는 집에서 저희 쪽 한 거 뻔히 알면서 그리고 저희보다 훨씬 잘 살면서도 이렇게 나오니 마음이 좀 그랬습니다… 나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대출까지 받았는데… 그리고 결혼전에 대출금 조금이라도 더 갚아놓으려고 전 지금 회사끝나고 알바까지 다니고 있는데…. 하다못해 많이 못도와주서 미안하다는 말은 할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와이프 될 사람이 착하니까 그냥 서운한 정도였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처가에 가니 예비 처남될 사람이 새로 외제 스포츠카를 뽑았는데 1억이 넘는다는 겁니다. 절반 정도는 집에서 대줬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처음으로 진심으로 화가 나더군요. 어차피 대출은 제가 갚아도 와이프에게도 부담이 되는 건데 그 정도 여력이 있으면 집 구할 때 하다못해 1,2백이라도 보태주는게 정상 아닌가요?? 이 정도 생각을 하는 것도 속물인건가요??

 

아무튼 요즘에는 정말 행복하게 해주려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무리한 제가 바보갔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냥 이게 남자의 운명이라고 생각해야 하나요?

추천수14
반대수0
베플웃겨|2010.08.27 14:58
그냥 신부한테 허심탄회하게 말하세요. 너 모은 돈 하나 없이 2500 갖고 시집 오는데... 니네 집에서 니 동생 차 산다고 5천만원 보태는건 너무 상식적이지 못한 짓 아니냐... 이렇게요. 그 신부도 솔직히 진짜 웃기네요. 남편이 무슨 봉이에요? 개뿔 돈 모은거 하나도 없이...동생은 1억짜리 차 타고 다니는데.. 어디 2500 갖고 시집갈 생각을 해요? 차라도 한 대 사갖고 오라고 하세요. 진짜 남자가 집 장만해, 시부모가 다이아에 꾸밈비 수천만원 주고... 아주 지가 이쁜 줄 알고 거저 먹으려는 것도 아니고... 님이 그냥 자기 몸만 와도 좋아할 줄 알았나 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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