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雨. 3
백류 김지훈
어깨를 토닥이는 빗소리
한 가득 귓가에 담고
흐르는 물 벗삼아
고웁게 밟아
따라가노라면
내 친구들 모인곳
이름없는 호수로가
아픔 없는 노랠 하야지
수많은 사연들은
이름없이 나려와
알지 못할 눈물과
까닭없는 웃음으로
맑은 소리만을 날리우고
나의 목을 타고
폭포수 떨어지듯
발아래 낙숫물 되어
나 가는길 앞장서
고웁게 닦아놓는다.
언젠가 나에게
한송이 배가 생기는 날
내 그땐
나의 친구들 곁으로와
수많은 사연위로
기꺼운 행복을 띄우리라
1998. 어느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