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본인은 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20대 예비역 아자씨임.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고. 솔로들에게는 재밌는 이야기.
연인들에게는 이상한 얘기가 될수도 있음을 미리 알리는 바임.......
본인소개를 조금더 자세히 하자면. 군대 전역후에 이것저것 해보다가
현재는 상동 뉴코아 모 음식점 매장에서 서빙을 맡고 있는 착실한 20대 아자씨임....![]()
9월 1일. 즐거운 한달의 시작이었음.
가뜩이나 몇일새 변덕규같은 날씨 덕에 매장에 손님도 얼마 없고 움직일일도 없이
매장에 추욱 늘어져서 있던 날들이 지속되고 있던 차에
계약직으로 일하던 햇님이 기간이 다되서 다른곳으로 이직한다는 얘기에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술한잔하고 매장을 나오던 우리 파티...
파티 구성원은 본인, 30대 햇님. 예전에 일했던 직원. 짬좀 되는 여자사람.
이렇게 4명이었음. 본래 뉴코아매장은 10시에 마감을 하고 30분정도가 되면 대부분의 문이 폐쇠가 되고 나가지 못하게 되는데. 우리 파티가 매장을 나온시간은 대략 11시 약간 넘어서였음. 꽐라상태도 아니어서 적당히 기분좋게 나왔는데 모든 길은 막혀있고 나갈 길은 없는게 아님?
갓뎀.. 매장에서 자야하나? 하는 우스갯 소리를 뒤로 한채 우리 짬좀 되는 여자사람이 길을 안다는 얘기에 쫄랑 쫄랑 따라가서 보안에게 걸리지 않고 겨우겨우 뉴코아 탈출에 성공하였음.
버스를 무엇을 타고갈까하는 생각에 셀렉을 하던중에 햇님께서 50-1을 같이 타지 않겠냐고 제안을 하는 터에 간단히 수락을 해버렸음...
무튼......... 윗 얘기는 중요한게 아니고.
이래저래 술도먹었겠다. 몸도 나른하겠다. 버스안에서 이리저리 부딪히며 자다가.
집 정류장에 도착했다는 버스 아가씨의 소리에 간신히 일어나서 내렸는데. 비가 엄청나게 오는거 아님?
엠피3를 소중히 주머니에 넣은채 우산을 펴들고 가는데 옆으로 왠 여고생으로 보이는 여자사람이 최고급 백두산 비단으로 짠듯한 흰색 윈드 브레이커를 뒤집어쓰고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게보이는 거임.........
본인은 본래 로맨틱가이라서 갸냘픈 여자사람이 비맞는것을 보면 그냥 있는 사람이었음.
근데 그날따라 분위기에 취했는지 뭔지 몰라도 순간............
'저 어린양을 비로부터 구제하고 성인군자가 되어보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거임. 물론 바로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음.
번뇌와 엄청난 고민속에 길을 가는데 하필이면 이 여자사람과 집방향이 비슷하게 돌아가는거임........
아노아...... ![]()
본인은 집에들어가서 자려던 생각을 세컨드로 밀어두고 성인군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조용히 다가가서 우산을 씌워주었음.......
"비오는데 이렇게 맞고 다니면 감기들어요. 집이어디에요? 대려다줄께요."
이런 버터기운이 좔좔 흐르는 멘트와함께........
왠지모르게 여자사람이 쉽게 승낙하는것을 보고서는 의외였음...
보통 됬거든요? 하는 반응이 나올줄 알앗는데... 막상 해보니 그런것도 아니었음;;;
아무튼. 여자사람과 함께 가면서 간단한 얘기를 주고 받으면서 갔는데.
감기들었다는 말에 언넝 들어가서 씻고 따뜻한물 한잔먹고 자라고 그래야 빨랑 낫는다며
스스로 처방전을 지어주며 대단하단 생각도 했었음.......;;;
이윽고. 한 5분정도 지나니까 여자사람이 집에 다왔다고 감사하다며 들어가려고 하는거임.
후..... 본인은 정말 긴장한 목소로리 조용히 불렀음
"저....기요?"
"네?"
"괜찮으시면 번호좀 알려주실수 있어요?'
"저.. 죄송한데 저 남자친...."(굳이 뒷말까진 다 안쓰겠음 이미 다 알테니 ㅋㅋㅋ)
"아... 네....비오는데.. 남자친구한테 좀 대려다달라하지...ㅎㅎ 아무튼 조심히 들어가요."
정말 그냥 그상태로 포기하기는 싫었지만............ 그냥 포기했음...............
쓸데없는 미련남을까봐.... ![]()
집에돌아오면서 엠피3을 꼿고선 노래를 틀었는데.. 하필
먼데이키즈의 GoodBye My Princess가 나오는게 아님.... 옘비...............![]()
정말 처절했음 1인용 우산이라서 여자사람 거의 다 씌워주느라 한쪽어깨는 다 젖어버리고.
쓸데없는 도전한방에 자존심 다버리면서 다가갔더니 존재하는 남자친구라니...
정말.... 최악의 비오는날의 로맨스 였던것 같음.....................................
대한민국 솔로여러분. 힘냅시다. 진인사 대천명이라고 하지 않덥니까.
뭐 그사람이 인연이 아니라면 언젠간 다른사람이 오는 날도 있지 않겠음?
근데. 무작정 기다리지말고. 본인 처럼 한번쯤은 부딪혀 보는것도 재밌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