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한 마음 풀길이 없어 긁적여봅니다
남편과 저 결혼한지 7년차입니다. 첫아이 세돌 갓 지났고 둘째는 임신중입니다
남편이 오랫동안 공부한 지라 저희 가진거라곤 월세 내는 아파트 뿐입니다 .달에 160...
그동안 공부하면서 생활비 벌면서 남편도 고생 많이 했지요
현재 남편수입이 안정되서 달에 500정도 벌어옵니다
내년쯤 10%정도 인상될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월세내는거 너무 아까우니 애들 어릴때 대출받아 작은 집이라도 사자고..
저희가 워낙 없이 시작한지라 보증금도 얼마 없습니다 그래서 시댁 집 담보 대출을 받자고 남편이랑 상의를 했습니다...
이래저래 계산해 보니 어머니 퇴직전에 담보대출 받으면 저금리로 받을수 있기에 두 가지 대출금을 갖고있어도 현재 보증금 내는 거에 조금더 보태면 되겠기에 얘기라도 꺼내보자 했습니다...물론 시댁집이 저희것이 아니기에 안된다 하시면 그냥 쿨하게 단념할 요량으로 얘기나 꺼내보자 했죠
물론 어머니 대답은 '안된다'였습니다 화를 내셨다기에
저역시 바로 전화드려 송구하다고 저희 알아서 하겠으니 맘쓰지 마시라고
이래저래 따져보니 그게 더 경제적일것 같아 말씀드린거라 바로 정정 했습니다
남편 7년간 엄마 용돈한번 못해줬다 가슴아파 하길래...
그리고 딱 이틀뒤였습니다
남편 조만간 제왕절개해야하는 저한테 그러덥디다
수술하면 일주일간 쉬겠다고...
친정엄마 허리 수술하고 누워계셔서 저희 언니가 산후조리 한달 해주겠다 했죠...돈도안받고 와서 먹고 자고 애기 봐주고...그래서 언니 한달 후면 가니 그때 휴가 써서 첫애 봐달라
그랬더니
자기가 직장 위치가 있는데 사람들이 뭐라 생각하겠냐 부인이 애 낳는다고 수술하는데 돈벌겠다 나와 일하면 자기 이미지가 어찌 되겠냐 그런 이미지로 일하기 싫다
정말 할말이 없었습니다...
나때문도 태어날 아이 때문도 첫아이 때문도 아니였습니다....
고작 자기 이미지....
꼬치꼬치 말실수 캐묻자 자긴 그런 의도 아니라네요
제가 오해한거고 자기 의도를 몰라주는 제가 이상하대요...
그러더니 곧장
"울 엄마가 돈 안해줘서 시비거는거냐?
안그래도 퇴근하다 엄마랑 통화했다
엄마 우셔서 다음날 회사 나갔다 오셔서 쓰려지셨다..동생이 무슨일 있냐고 물었는데 말할수 없었고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당신 혼자 갖고 갈 비밀이다
그러시면서 나죽으면 너 다 줄꺼니까 그때 까지 기다리라고 하셨다
난 엄마 마음에 대못 박으면 니가 하란대로 했다
근데 넌 우리 엄마 돈 안해줘서 내가 미워서 빨래도 안해주고 말 가지고 시비 거는거냐"
빨래 했거든요?!
당장 그 옷을 입어야 하는지 몰라서 색깔별로 골라 둔건데
그러고 저한테 화내냅니다
얼굴엔 경멸의 눈빛을 가득 담고.....
해달라고 떼를 쓴것도 안해줘서 원망만하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
두 모자가 순십간에 절 미친년을 만들어놨습니다
그것도 어머닌 절 입에 올리지도 않고요.....
남편은 모든 원망 저한테 합니다
그전에도 사소한것 탓하는 버릇은 있었지만 그래도 참고 넘어갈 수준의 철없는 것이였습니다...
결혼해 지금까지 시댁에 손벌린건 남편 학비뿐이였습니다...
100%로 아니고 저희 둘이 벌다 벌다 안되면 60%받고 70%받고 그랬습니다...
늘 쪼들리면서 살았고 아이도 생겼습니다
저 일 안할 생각 없습니다...
갓난애 어디 맞길 정도 되면 뭐라도 할 생각이였습니다
집에서 전업주부로 살았어도 남편 일하며 공부하는거 안쓰러워 애기 목욕한번 혼자 시키라 한적 없습니다...
배불러 숙이고 있는게 힘들어 최근 두세번이 전부였습니다...
솔직히 뭘 그리 원망들을만큼 잘못했는지도 모르겠고
임신해서 이렇게 남편한테 실망스럽고 억울한 생각이 드는 현재가 괴롭습니다
결혼해서 애쓰며 살았던 7년이 아깝고 억울합니다...
남편도 사람이라 실수하겠거니...여직 참았던거 억울합니다
딱 한번이였지만 첫애 돌쟁일때 애 안은 절 때리던 그 때 참아냈던 제가 불쌍합니다
결혼이란게 쉬운 여정은 아니지만 그리 오래 한것도 아니지만
7년이란 세월이 너무 허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