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남친 군대보낸지 2주일 쫌 넘은ㅠㅜㅜㅠㅜ
(동정하지 말라긔...ㅠㅜ 헤어지란말도 사양하겠긔ㅋㅋㅋ)
20살이구 서울사는 곰신임뉘당 ㅋㅋㅋㅋ
얼마전에 다음 곰신카페에 가입했더랬죠
우리 군화한테 편지도 쓰고~
여자친구가 쓴것같은 편지들은
호기심에 읽어보기도 하는도중에....
ㅋㅋㅋㅋ 굉장히 개그스러운 편지발견ㅋㅋㅋ
편지를 공유하는데가 아니니만큼
조회수는 낮더라구요 ㅋㅋ
혼자보기아까워 올립니당 ㅋㅋㅋㅋㅋ
(스압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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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쟈기 안녕이에용♡♡♡♡♡
나는 쟈기 없는거 빼면(별거안남지만ㅠㅜ) 그래두 재밌게 잘 지내는데...
아마... 거긴 박장대소할만한 재밌는 웃음거리는 없겠지?
음 내가 아주 재밌는 얘긴 아니지만 나 혼자는 재밌었던...ㅋㅋㅋ
나만의 재밌는얘기해줄까?ㅋㅋㅋㅋㅋㅋ
(요즘 유행하는 음슴체로 썼으니 양해바람ㅋㅋㅋㅋ)
아까 저녁반찬중에 고추가있었쒀~
싱싱하고 파란 먹음직스러우며 사랑스런 고추였음 냠얌ㅁ야먀냠ㅁ ㅋㅋㅋㅋ
밥과의 환상적인조합으로 폭풍식사를하고있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고추 안에 씨가 싫은게 아니겠음?
그래서 반쯤먹은 고추를 빈 밥그릇에 대고
툭투ㄷㅂㅌ퉅투퉅ㅅ투퉅ㄱ툿퉅ㄱ 털었드랬음...........
그게 화근이었음..............
쌈장뒞장쉬뷔쥐자우지#$%6장러ㅣㄴ$ㅇ;ㅏㅓㄹ%^닝ㄹ..................
연갈색에 새끼손톱만하고 동그랗게 말려있는 무언가가
그릇속으로 낙하하는 것을 포착........................
처음엔 그냥 고추안에서 고추의 일부분이었던게 말라붙어서 떨어졌겠지 했음.........
움직이지도 않고, 그저 저는 신경쓰지마세요 하는 식물이기에
신경쓸 이유가 없었지만......
그건 식물일 때 얘기고.......................
원래... 원래는............. 식물이라면 당연히 움직이거나 기어다니는게 아니잖음...?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거임...;;;???????????????????????
움직이는 식물 신경초나, 끈끈이주걱도 겨우 제자리에서 살랑살랑 거리는 정도고.......
근데..... 여기서 저기로 이동하거나 꿈틀거리며
어딘가 구여운 웨이브를 구사한다면..............
그것은..... 오이, 고추따위나 먹으며.... 크기가 기껏해야 커다란 코딱X 만한......
내몸에 상처하나 입힐 수도 없지만,
평온한 나의 정신세계를 태풍 곤파스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처럼,
나의 피부아래 잠들어있는 치킨스킨을 파동하게하여 흡사 닭처럼 변모하게 만든다는......
이미 뭔지 눈치챘을..... 그이름도 징구러운........................
애.벌.레.님.
이것이 떨어질때 놀라서 죽은척을 했나봄!!!ㅠㅜ요망한것!!!
꿈틀거리며 나의 동태를 살피기 시작했을 때의 나의 순간 점프력 게이지상승이란.........
족히 그자리에서 2m이상은 뛰어오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장담함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하지만 호들갑떠는걸 싫어하는 엄마때문에 마구 올라오는 나의 치킨스킨을 다독이며,
이 갈색의 적군에 대항할 방법을 찾기위해 집중토론을 시작했음.
하지만 나의 좌뇌와 우뇌가 열심히 찌끄리는 순간에도,
적군은 탐색작전을 펼치고있었으므로 빨리 묘안을 생각해 내지않으면 안되었음ㅠㅜ
일단 적의 요새 입구를 차단하는 '독안에 든 쥐' 작전을 실행하기로 하였음 !
적이 나오지못하게 적의 눈엔 보이지 않는 신비의 망으로 요새를 꼼꼼히 밀폐해버렸음.
그 망은 이른바 '비닐 랩'이라고 하는 설치가 까다로운 장비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다년간 훈련과 경험으로 장비를 성공적으로 설치 할 수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고싶었지만,
굳이 반찬을 랩으로 싸고 벗겨내는 훈련을 주도한 엄마에게 이 영광을ㅋㅋㅋㅋ)
손에 땀이 나는 작전이었음ㅋㅋㅋㅋ
역시 적에게도 생소한 것인지 접근조차 하지 않는걸 보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의 포획으로 여유가 생겨 좀더 확실한 포획작전을 궁리하고있는데......
또 다른 적의 동태가 확인되는 것이었음 !!!!!!!!!!!
꺄야야야야아양야아댜ㅏ갸ㅏ랴아야아야라갸갸퍄ㅑ챠캬턏턐챠탸챠턏턏캬ㅑㅌ
아마도 동료를 구출 할 작전이었나봄 !!
포획된 적과는 달리 초록색의 밀리터리와 흡사한 무늬의 위장복까지 입어서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리라 생각됨.
더 똑똑한것을보아 갈색놈의 대장인듯함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우두머리들은 똑똑함. 엄마가 괜히 우두머리인게 아님ㅋㅋㅋㅋㅋㅋㅋ
하여턴 아무리 똑똑하다고 하여도 나의 레이더에 걸린 이상 그대로 놔둘 수 없으니 !!
아무리 적군의 뛰어난 위장술이 감탄스러워 친구하고싶었다고해도 가차없이 갈색놈과 한 방에 처넣는 단호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과 사는 구분해야함. 나중에 설득해서 아군으로 만들면 됨ㅋㅋㅋㅋㅋ
(나 전략가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실실대고있던 찰나, 그 모습을 본 악명높은 엄마계급의 대장이
망설임도없이 처형할 것을 명령했지만....
죽이기엔 아깝고, 곧 나비나 나방 뭐시기로 진급할 듯 싶었음.
(갠적으로 나비로 됐으면 좋겠음ㅋㅋㅋㅋ)
내셔널 지오그래픽전투의 매회 참가자로써
연구하여 이바지하리라..................................
는 뭐 오글거리며 오덕스러운 이유는 아니고 그냥 번데기 구경이 하고싶어서 살려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하여 좀 더 융숭한 대접을 위해 '밥그릇'에서 '대접'으로 방을 확장시키고 ㅋㅋㅋ
ㅋㅋㅋ
덥지않은 책상밑에 엄마대장몰래 은둔시켜두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생각해도 최적의 장소임. 그 책상은 몇년째 폐쇄중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쯤은 아마 같이 넣어둔 유일한 사식인, 고추더미를
군만두먹듯 지겹게 먹고있을것으로 예상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나의 전투는 끝이 났음.
나 군사훈련 안받아도되는 녀자로 증명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갈공명 저리가셈. 공명씨는 비닐랩의 비자도 모를것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이 난중일기는 기회가 되면 또 쓰겠음ㅋㅋㅋㅋㅋㅋㅋ
(저 얘긴 장장 5분여동안의 치열한 전투를 옮긴것임)
재밌었어?ㅋㅋㅋ
쓰면서 재밌었는데,쟈기도 읽으면서 혹시 힘들다면 읽는동안만이라도 잊고서
재밌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저 애벌레의 학술적 이름은 파밤나방 이더라구 ??
나비였으면 좋았겠지만 고추먹는애한테 나비를 기대하긴 힘들거같았어 ㅋㅋㅋㅋㅋ
농약으로 쉽게 못죽이는 대단한놈들이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쟈기 보구시푸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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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편지의 내용입니다 ㅋㅋㅋㅋ
즐겁게 읽으셨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