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즐겨 보는 20대 초반의 여대생입니다.
이 늦은 밤 너무 화가나서 하소연 겸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조언을 구하고자
판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우선 저희집 구조는 이렇습니다.
외국인분들이 사시는 집은 바로 옆이구요.
제 방은 큰 문이 있고(들어왔다 갔다 할 수 있을정도로)
외국인들이 사는 방은 창문이 있습니다.
외국인분들이 사는 집에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시끄럽게 떠들면
제 방 큰 문과 부모님이 주무시는 창문으로 소리가 들립니다.
그림을 그려 보여드리고 싶지만 그림을 잘 못그리는 지라..
여튼 옆집인데 굉장히 시끄럽다는 것만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한 달전 쯤에 이사온 외국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 오신 분들 같았습니다.)
하루 이틀정도까지 있으실때는 굉장히 조용하게 지내셨는데요.
이틀 후부터 굉장히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잘 정도입니다.
지금 이렇게 지낸지가 3주가 넘었습니다.
저와 제 남동생은 학교 주변에서 자취를 하고 있어서 가끔 집에 올 때
주말 오전에 오기 때문에 오전에는 잠을 청하고 오후에는 과제를 합니다.
그래서 항상 시끄러운 것도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겼는데요.
(남동생은 거의 집에 안옵니다;)
제가 10일 오전에 집에 와서 엄마와 함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보고
잠이 들었습니다. 물론 엄마도 잠이 드셨구요. 그래서 그런지 밤에 잠이 안오더라구요.
어김없이 저는 과제를 하기 시작했고, 일이 늦게 마치신 아빠께서 들어오시고
잠을 청하셨는데 그 때까지 뭐 많이 시끄럽진 않았어요.
(전화 통화음이라고하나요? 전화걸때 들리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는 것 빼고는
별로 없었습니다. 이 때까지 그래왔기에 전화걸때 들리는 소리 그냥 넘어갔습니다.
핸드폰중에 스피커폰이라고 하나요? 그 소리보다 훨씬 큽니다.
녹음해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밤 11시 반쯤이었나?
그분들이 이제 술판을 벌이기 시작하신 것 같더라구요.
술에 취해서 알아들을 수 없는 욕을 하고 언성을 높이고
엄마가 수술을 하시고 퇴원하신지 이제 2주 다 되어가는데요.
갑자기 방에 오셔서는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평소에도 밤에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다. 어떻게 해야하겠냐'
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조금 있으면 자겠죠' 하고 넘어갔습니다.
근데 이건 사그라들 기미는 보이지 않고 계속 주구장창 마시고 떠들고
전화통화하는데 욕하고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그리고 말하기 좀 그렇지만 19세의 야한 전화를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음란한 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립니다.)
정말 이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시끄러웠습니다.
결국 새벽 2시반쯤에 아빠가 시끄러운 소리에 깨셔서 옆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아빠가 키도 좀 작으시고 몸집도 좀 작으신지라 무슨 해코지를 당할까봐
핸드폰을 한손에 쥐고 외국인들이 사는 집 입구문에 기대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화나서 달려나올까봐요;)
한국어를 잘 못 알아들으시는지 아니면 못 알아 들으시는 척 하시는건지
굉장히 뻔뻔하게 뭘 잘못했냐는듯이 말씀하시더군요.
처음에 아빠가 뭐라고 했을 때는 '죄송하다, 다시는 그런일 없게 하겠다'는 말투로
'형님,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연신 반복했습니다.
근데 거기에 사시는 덩치가 크신 분이 오셔서는 '우리집인데 왜 못 떠들게 하느냐
니가 뭔데 그러느냐'하며 아빠한테 손가락질을 하시더라구요.
창문에 방충망이 있어서 다행이였습니다.
(그 순간 저도 아빠 옆에 서 있었습니다.
문에서 나오던 말던 그냥 화가 났습니다.)
손가락질과 함께 자기나라 말로 뭐라고뭐라고 하는데 느낌 상
왠지 욕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3분이 사시는데 한분이 가운데 손가락을 살포시
올리시면서 킥킥거리시더군요.
정말 화가났습니다.
아빠가 제 나이에 비해서 많이 젊으신데 욕 같은 건 저도 그렇고
단번에 알아먹습니다. 그래도 그냥 참고 넘어갔습니다.
그러고 엄마가 무슨 해코지라도 당할까봐 저와 아빠를 추스리고는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주인집에 당장 연락하라고 했는데 제가 사는 곳은 연립주택이고 주인은 부산에 사는터라
멀다고 엄마는 늦은 시간에 어떻게 전화를 하냐며 전전긍긍하셨습니다.
지금 옆집은...
술을 진탕 먹더니 문을 열고 나와서 밖에 토하네요.
집 안에서 토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립니다.
(자기들이 치우지도 않을꺼면서... 에휴, 내일 또 치우게 생겼네요)
엄마가 말씀하시길 엄마가 수술 받기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때 집에 없었지만 아빠 일이 늦게 끝나서
엄마 혼자 집에서 벌벌 떨고 계셨다고 합니다.
외국인이라서 옆집에 피해줘도 된다는 건지..
도대체 이 외국인분들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희집만 피해가 아닙니다.
1층에 애기 3명이 사는 집과 애기 2명이 사는 집, 여자 고등학생 1명이 사는 집 등
3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고3이 살고 있는 집이 있어서 늦게까지 공부하는데
굉장히 시끄럽다고 처음에 항의가 와서 사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회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외국분들이 오신 후 모여서 회의를 하다보면 항상 외국인분들이 사는 집이 시끄럽다며
어떻게는 대책을 강구해야하는데 해코지를 할까 무섭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