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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의 미원사랑

8년차 |2010.09.14 22:59
조회 14,492 |추천 3

시댁은 1년에 2~5번 가는데요 가서 잠자거나 하는건 그냥 불편해도 좀 참겠는데

밥먹는게 넘 곤욕스러워요 못먹을 정도로요 이번 추석때 어찌버텨야 하나 고민중이네요

제목처럼 시어머님의 미원 사랑을 알게된 게기는요

시댁은 아래지방이구 저희는 결혼해서 경기도에서 살게됐는데요

신혼집이라고 시부모님이 저희집에 첨으로 오신다해서

요리솜씨없지만 잡채며 냉이 된장국 기타등등 준비했는데

냉이 된장국이 맛이안나드라구요 어머님 도착.....

어머님한테 맛좀보시라고 했더니 미원을 찾으시길래 드렸더니

(그때 당시에 미원을 왜 사다 뒀나 후회막급)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티스푼도 아닌 어른 밥수저로 퍼서 넣으시는데

기절 할뻔했네요 저 국하나도 안먹었구요

내려가신 담에 미원 걍 버렸습니다

어느날 어머님이 또 올라오셨는데 미원 없다고 본이이 사다 통에 넣어서 친절하시게도

스티커 만들어서 "미원"이라고 붙여 놓키까지 하셨네요

그뒤론 시어머니 음식하시면 정말 뚫어져라 관찰합니다 정말로 관찰요

시댁은 명절때 부추전 하나만 부치는데요(아주버님이 좋아해서)

재료 부추 당근 양파 등등 넣으시구 여기서부터가 중요해요

부침가루 미원 설탕 소금....부침가루에 보통 간이 되어 있잔아요 그런데요

미원을 추가 하십니다 저절대 맛 안봅니다 입에 넣어주셔도 절~대 안먹습니다

또 부침가루며 식용유며 다 유통기한 지났구요 버리시라고 해도 안들으세요

미역국 끓일때 멸치 다시마 국물 내고 하시면서도 또 미원첨가

생선 구울때 미원 바르기

간안된 생선 간할때 소금물에 미원풀기....한마디로 모든 요리에 미원을 넣으시는데

조금이 아닌 퍼 넣으신다는거...모를땐 걍 먹었는데 알고나니 도저히 못먹겠어요

잡채하실때 돼지고기 썰고 남은 비게를 써시길래 뭐하실려고 그러세요 했더니

잡채에 넣으신답니다 헉~~~

그밖에도 밥을 2틀 드실꺼 하시는건 기본이구요

식사때 밥을 조금만 푸면 뭐라하십니다 가득 가득 푸라고

남은밥 다시 밥통으로 들어가고 다음 끼니 먹을때 다시 푸고 정말 올라옵니다

국도 가득푸고 남은거 다시 합쳐서 다시 먹고 저 절대 안먹습니다

그나마 국은 이해한다쳐도 생선찌게 나 생선탕.....말안해도 아시죠

생선 다 부셔지고 절~대 안버리십니다

또 젖은 행주로 물기 있는 그릇닦으시고 본은은 정말 깔끔하다고 생각하세요

하루는 어머니한테 말씀드렸어요 "어머님 미원좀 넣치 마세요"라고

그뒤론 몰래 넣으십니다 저보고 뒷베란다서 뭐가지고 오라고 시키시고

그 사이에 넣으세요

그리고 어머님으 식사습관....밥은 수저로 드시지만 그외의 반찬 다 손으로 집어 드십니다

반찬도 한가득해서 덜어 드시지도 안으시고 통채로 놓코 손으로...

미역냉국인가를 하셨는데 미역도 손으로 건져 드시고 구운생선도 손으로 드시고

저 할말은 하는 성격이라 어머님 젓가락으로 드시지요 말씀드리면 손으로 먹는데 맛있으시답니다  어머님도 연세가 있으셔서(70) 살아온 습관을 제가 바꿀순 없지만

전 넘 힘드네요 이번추석에 2틀정도 머물 생각인데 어찌 버텨야 할라나

안 먹음 자꾸 밥먹으라고 뭐라 하시고.....지금 둘째 수유중이라 안먹음 배도 고픈데....

이번에 어찌 버티지....고민 고민이네요

 

 

 

추천수3
반대수0
베플오이지|2010.09.15 00:03
에효! 50대 후반 울 시어머니 미원 사랑을 뜯어 고치는데 5년 걸렸습니다. 70대 어머님이심 포기하셔야 할 듯, 저희 시어머니가 음식을 잘 하시는데 제가 도저히 흉내를 못내겠더라구요. 제가 음식을 못하는 편이 아닌데 제가 한 음식은 무조건 맛이 없다는 거에요. 저희 친정은 조미료도 안 넣고 담백하게 음식을 하는 편이었거든요.알고 보니 조미료가 범인...어쩐지 음식이 너무 느끼하고 토할 듯 느글거렸다 했죠. 시어머니, 미원(다시다) 사랑이 얼마나 지나친지 동치미 물김치를 그릇에 내는데, 설탕 1스푼(커피)하고, 조미료 반 스푼을 넣으시더라구요. 국그릇에도 그렇구요. 제가 화들짝 놀랬어요. 아무리 몸에 안 좋다고 해도 들은 척도 안 하시고, 제가 조미료 하나도 안 넣고 음식하는데,매번 귀신 같이 알아차리고 타박합니다. 내일 당장 죽어도 맛있게 먹을테니,미원을 넣으라고, 너 미원 또 안 넣었지? 소리 지르면서 아예 쏟아붓더라구요. 안 넣고 넣었다고 거짓말해도 먹어보면 딱 알더라구요. 저희도 미원 넣은 음식 먹어보면 딱 알듯이 말에요. 그래서 남편부터 설득, 미원이 몸에 안 좋다는 신문이나 잡지 기사를 스크랩해서 보여주고, 단단히 교육을 시켰네요. 빨리 죽고 싶음 미원 먹으라고,그리고 어머님이 얼마나 미원 중독인지, 어머님 솜씨가 다 미원 탓이라고, 국그릇에 반 스푼씩 미원을 넣더라는 말을 꼬아 바치고, 욕을 먹건 말건, 조미료를 안 넣고 싸우기 시작해서 5년 입니다. 식탁 위에 아예 미원을 놓고,혼자 넣어 드시라고 했더니,남편이 그 엄청난 양에 기겁을 하더라구요. 눈에 안 보일 때야 조금씩 넣어 맛있게 음식하는 게 좋다던 남편도 서서히 미원 안 넣은 음식으로 관심을 갖게 되고 끊게 되었네요. 하여튼 설렁탕을 좋아하셔서 집에서 곰국을 자주 끓이는데 냉면 국그릇에는 아예 한 스푼, 에효! 정말 지겹더라구요. 나는 미원 먹고 빨리 죽으련다. 매번 말버릇이더니, 결국 말이 씨가 되더라구요. 음식도 맵고 짜게 먹는 것 심심하게 습관 들이는데도 거의 5년 이상 걸렸나 보네요. 일생동안 굳어진 음식 습관 정말 바꾸기 힘들어요.혹 어린아이가 미원 넣은 음식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지고 키가 안 큰다고 하시면서 반찬을 좀 싸갖고 가심 어떨까요. 애기 수유 핑계를 함 대 보세요.
베플헐...|2010.09.17 20:25
3일정돈 참고 먹으라는 분들은 글쓴분이 모유수유중이라는거 안보이시나요;;; 모유수유할땐 엄마가 먹는거 모유 통해서 아이한테 직빵으로 가기때문에 음식 얼마나 조심해야되는데요. 하다못해 매운거라도 먹으면 애기 엉덩이 빨갛게 헐고 설사하기 때문에 신생아때는 매운음식도 엄마가 못먹는데 3일이라지만 미원들어간 음식을 먹으라니...;;;;
베플ㅋㅋ|2010.09.17 13:52
리플들이.. 다들 시모가 미원쓴다하고 자기 엄마가 조미료쓴다는집은없네 모호~~하네.. ㅋ 우리엄마도 분명 남동생이나 오빠와이프가 볼땐 시어머니일텐데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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