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는 경기도 고양시에 살고있는 25살 직장맘입니다.
다른게 아니라.. 엊그저께.. 그러니까 9월 15일.. 저녁..
저희집에 도둑이 들었거든요..
아직까지도 생각만하면 살떨리고 치떨리고 손발 후덜거리는게..ㅠ
잊고싶은 기억이지만.. 여러분들도 조심하시고 예방하시라고..
저희가 당한일을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집에서 근무를 하는데요 .
15일날 일이있어서 인천에 사무실에를 갔어요.
애기는 어린이집에서 6시쯤오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데리러 가야했죠.. 신랑은 퇴근하고 들어와서 씻고 6시반까지
애기 어린이집 앞에서 만나 저녁먹으러 가기로해서
6시 반쯤집에서나와때요..
신랑이 유통업에 일을해서.. 매일 현금을 만지거든요..
그날도 어김없이 , 퇴근전 수금했던곳에서 받은 현금 백만원이 있었대요..
항상 퇴근길에 수금한돈을 통장에 입금을 시키는데..
좀이쓰면 명절이고.. 말일도 다가오고해서
집공과금내고 명절비용쓰기위해 백만원을 가불을 했드랬죠..
다음날 공과금내고 , 밀린돈 내고 하려고 입금을 미루고
나오기전에 꽁꽁 싸서 서랍에 넣어뒀대요..
제가일을하면서 회사에서 돈을 못받은돈이 있어서 생활이 좀 쪼달려서
가불을 했거든요..
무튼 ,
6시반넘어서 신랑이랑 애기랑 만나서 동네에서 저녁을먹고 ,
애기 운동화좀 사줄까 싶어.. 일산 라페스타에가서 신발하나사고
9시20분쯤 집에왔어요.
신랑은 집앞에 차를대고 , 저는 우리딸을 안고 집으로 들어갔드랬죠.
저희집이 빌라 반지하거든요...
계단을 내려가서 보조키로 문을 딱 열고 손잡이를 잡아당기는데
안쪽에서 문 한뼘만 열릴수있게끔 잠궈놓는거있잖아요.. 그게 잠겨있는거에여..
순간 저는 이게 왜 안에서 잠겨찌.. 하고 안을 들여다봤는데 신발도없고 ,
불은 신랑이 나올때 켜놓고나온 현관불만 켜있더라구여..
아무리 열어보려해도 열리지가 않아서 다시 나가서 신랑불러왔져..
저는 신랑이나올때 문을 쎄게닫아서 충격때문에 그게 재껴진줄알았어여..
근데 신랑은 전혀 그럴일이 없다는거에여.. 왜 쎄게 닫겠냐고..
그러다 도저히 열리지가 않아서 5분가량을 문과 실갱이를 하다가
안되겠다면서 신랑이 문을 여러번 쎄게 잡아당겨서 그거를 부시고 들어갔져..
저희집이 현관을 열고들어가면.. 2미터정도는 복도처럼 되있고 그걸지나 꺽어야지
안방과 작은방이 보이거든여..
암튼 문이 열림과 동시에 , 우스게소리로 제가
"오빠가 잘못해서 그런게 아니면 안에 누가 있다는거네 ~ ㅋㅋㅋㅋ"
이랬는데..
그럼서 저는 애기 신발 벗기느라 현관에 쪼구려 앉아있었고
신랑이 먼저 한발작을 내딪는데 갑자기 멈칫하더니
"나가 . 들어오지말고 나가 !!!!!! "이러는거에여..그래서 제가 왜그러냐고그랬더니
안에 누구 있다고.. 당장나가라고.. 나가서 경찰서에신고하라고 막 소리를지르더라구여..
첨엔 장난인줄알았어여.. .. 가끔 저 겁주는 장난 치거든여..;;
근데 표정이며 말투 보니까.. 심각하더라구여.. 신랑이 살살 들어가서 빼꼼히
먼저 보이는 작은방을 보니까 쑥대밭이 되있더래여..
신랑도 순간 아 도둑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랑 애를 먼저 내보내고,
안에 누가있다는걸 감지하고.. 분명 현관으로 뛰쳐나올것이다.. 라는생각에
현관앞에서 지키고 있었던거에여.. 그래도 집이 반지하라 혹시 몰라서
창문쪽으로 가보려고.. 남자한명만있음 문 못열게 막고있게 부탁하려고..
저더러 지나가는 남자 있으면 아무나 도움요청하라하구.. 옆집 아저씨 계시나 봤는데
안계시구.. 지나가는사람들은 바쁘다며 다 외면하구..
결국엔 어쩔수없이 신랑이 현관만을 지키고 서있었죠.
신고한지 5분정도 지나서 경찰이왔는데..
4명이 무작정 들어갔죠.. 근데 이미 그땐.. 도둑놈이 도망을 간 상태였어요..
분명.. 우리가 들어갔을땐 안에 사람이 있었고.. 신랑말로는
후다닥 하더니 퍽 소리도 났는데.. 현관은 신랑이 지키고 서있었는데..
창문은 방범창으로 다 막혀있는데.. 어뜩해 도망갔냐구.. 그랬져..
경찰관이고 신랑이고 집을 보고 나오면서 하는말이..
이새끼가.. 작정하고 들어왔다고..
작은방 뒷쪽창문 방범창을 다 끊어놓고.들어와서는 현관문 잠그고..
혹시나 사람들어오면 그문때문에 바로 못들어오니까 그사이 시간벌어서
도주하려고.. 미리 다 계획을 해놓은거였어요..
저희신랑이 날이 덥다고.. 나오면서 작은방 창문을 안잠그고 좀 열어놓고 나왔거든여..
한시간쯤 지나서 좀 진정하고 저도 같이 집에를 들어갔죠..
대박........ 그냥 그자리에 주저 앉아버렸어여..
장농이고 , 서랍장이고 , 화장대고 , 애기 옷장이고 , 싹다 뒤집어놓고..
서랍장안에있던 현금 백만원도 없어지고..
창문 방범창과 방충망은 너덜너덜 해져있고.
그새끼가.. 머리를써서.. 안방창문을 열어놓으면 반대편집 반지하랑
눈이 딱 맞게 보이거든여.. 그문을 닫아놓았더라구여.. 반대편에서 보일까봐..
정말 소름끼치고.. 무섭고.. 두렵더라구여.......
돈냄새를 어뜩해그렇게 기똥차게 맡고서는...........
우리가 무슨 넉넉하게 사는집도 아니고.. 정말 하루하루 빠듯하게 살아가면서..
명절이고 공과금 밀리고 한것도있어서 큰맘먹고 백만원 가불해온건데..
정말.. 하늘이 무너지고 .. 세상이 노레진다는말.. 그때 딱 경험했네요..
과학수사대오고.. 형사들 몇더 오고.. 이것저것 조사해봤는데..
장갑을 낀거같다고.. 지문도안나오고.. 발자국으로는 찾기 힘들다고..
요근래 똑같은 수법으로 털린집이 몇 있는것으로 보아 같은놈 짓 같다고 하더군여..
2시간여가량.. 이것저것 조사하고 사진찍고 12시가 다되서 경차관들 돌아간다음에
짐정리를하는데.. 어찌나 눈물이나고.. 가슴이 쿵쾅 거리던지..........
애기도 놀래고.. 그날밤.. 저희 세식구는 정말 불이고 티비고 다 켜놓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정말.. 세상사는거.. 눈깜짝할사이에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더라구여..
집에서 일하는 저라.. 종일 집에만있는데.. 그것도 그놈이 부시고 들어온
작은방 창문 옆에서 일하는데.... 정신 집중이 안되네여..
용의자 인상착의도 못보고.. 목격자도 없고.. 지문이고 뭐고 증거 나오는것도 없고..
믿을거라고는.. 집옆교회건물 CCTV인데.. 그쪽으로 도망간게 아니라면..
그것마저 무의미 하네여.........
열심히 살겠다고 아둥바둥 발버둥치며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저희에게
왜 이런일이 일어난건지..
물론문단속에 소홀하고.. 목돈을 집에다둔 저희 잘못도 크겠지만..
그 도둑놈.. 잡히면 정말 가만히 못있을거같아여.............
여러분....... 정말 문단속 잘 하셔요.....
요즘처럼 날 덥고 , 더군다나 명절앞두고는.
댁마다 목돈이 조금씩은있고 , 문단속도 소홀해서..
이런 범죄가 많이 일어난다네요..
문단속만 잘해도 이런범죄.. 많이 막을수 있대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말...... 제가 지금 그걸 경험중이네요..
종일 집에있으면서도 아직까지는 두렵고 무서워서
낮에도 문 꽁꽁 잠궈놓고 불 다 켜놓고 티비며 노래며 다 틀어놓고 있어요.
하루라도 빨리 범인이 잡혔으면 좋겠어요...
돈은 못찾아도 되니깐.. 나쁜짓한.. 그새끼.. 빨리 잡혔으면 좋겠어요..
저희집처럼.. 또 희생자가 나타나지 않도록.........ㅠ
도둑놈.. 빨리 잡힐수있게끔.. 많이 기도좀 해주세요 ㅠ
앞으로 내일부터 1주일간 명절때문에 집을 비워야 하는데..
너무 걱정이네요...........ㅠ
여러분.... 명절 뿐만이 아니라 잠시라도 집 비우실때
꼭꼭 문단속 잘하시구요.. 귀금속이고 현금이고.. 댁에 놔두시는일은
없으시길 바래요 ㅠ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