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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때문에 속상해요..

>O< |2010.09.19 02:10
조회 1,302 |추천 0



개인 정보상
자세한 지역 설명은 안할게요..



전 지금 20대구요.
2007년에 처음 아랫집에 사시는 아주머니로부터 제가 **대학교에 다니는 걸 아시고 제의를 하셨어요.
일주일에 한번 2시간씩 20만원, 국수사과- 4과목이긴 하지만, 문제집 풀어오면 채점해주고,
틀리면 답보고 설명해주기만 하면되는거라서 하겠다고 했죠.
대신 과외하는 날이 아니라도, 아이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제가 집으로 오거나
그 아이가 저희 집으로 와서 알려줘야 했어요. 바로 아랫집이니까 그리 부담되는 것도 아니구요.
(그런데 실제로 얘도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가 아닌지, 그렇게 하지는 않더라구요)



이 아이는 머리가 좋아서 설명해주면 바로바로 이해하고
다음번에 똑같은걸 틀리진 않았어요.


근데 문제는 시간약속을 정말 안지키는거예요.
집에 엄마랑 아빠랑 바쁘셔서 잘 안계세요.
10분, 20분, 1시간 늦는다는게 아니라
그냥 집에 가면 벨 누르면 없어요..
전화해도 안받고.. 한참후에나 전화와서 까먹었대요. 그냥 연락 않고
다음 과외할 때 가서 안계셨다고 하면 미안하다고 하시고..

과외하는 날이 변하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 금요일 6시에 하는건데.. 까먹는다는게 이해할 수 없어요..
충하자고 약속한 날도 까먹고
약속시간 안어긴게 4달동안 한두번?

그리고, 과외비도 참 늦게 주세요.
처음에 갔을 때 한달 하는거 보고 계속할지 안할지 결정한다고 해서
한달후에 준다고 했는데... (이 때부터 계속 후불로 받음..)

첫번째 달은 잘 주셨어요.. 두번째 달 부터 거의 한달 지나서야 주시더라구요..

처음 과외하고 한 4달 만에 그만두었어요.. 제가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거든요..
그것도 제가 과외 안한다고 한게 아니라, 제가 학원 다니시는 거 아시고는
자기는 항상 제가 집에 있는 걸 원하신다면서 그만 하겠다고 하셨어요.
솔찍히 짜증났어요.

그러다가 다음해에 다시 연락이 왔어요.
그 아이가 저랑 공부하고 싶어한다고 하더라구요.
부모님도 제가 맨날 과외하러간다고 아랫집 갔다가 5분도 안되서
다시 집으로 오는거 보아오시고
돈도 참 안준다는걸 아셔서 그런 집에 가지 말라고 하셨는데..
제가 돈이 필요하게 되어서 다시 가게 됬어요..
이번엔 일주일에 2번씩 하는거였는데
일주일에 두번 하니까 시간 약속을 안지켜서 제 속을 뒤집는 날이 정말 많았어요.
솔직히 돈때문에 하는거긴 하지만,
걔도 외동이라 언니가 없고, 저도 막내라 동생을 갖고 싶어하다보니까
둘 사이의 정은 굉장히 깊었거든요..
주말엔 영화도 보러가고 놀이공원도 가주고(이 약속은 참 잘 기억해요.)
생일마다 선물도 챙겨주고..

그러다가 그아이가 필리핀으로 유학간다고 해서 관두고
다시 한국에왔다고 연락와서 했다가 또 어디가서 관두고..

제가 안할 땐 다른 선생님이랑도 하고 그랬어요...
윤선생 같은 것도 매번 하고 있었구요..

그러던 중 올해 그 아이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갔고,

저도 편입을 해서 다른 곳에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어요.
과 특성상 학교가 아주 빡세서 월화수목금 매일 수업이고
매과목 과제가 있어서 3일에 한번씩 자는 폐인생활을 하던 중

5월 중순쯤에 전화가 왔어요. 그 아주머니께서..
과외를 다시 해줄 수 있겠느냐.. 페이는 많이 주겠다.. 언제 한번 집에 와라 하셨어요.
솔직히 학교 등록금도 한학기에 거의 천만원이었고,
매번 과제하고, 자료조사하고, 밥 사먹고, 방값내고..
한달에 저한테 들어가는 돈이 너무 많아서 하기로 결심했어요..

저희 엄마는 학교 다니는 것도 힘든데, 그 동네까지 가서 할 수 있게냐 하셨지만
한달에도 돈이 어마어마하게 빠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벌고자 하기로 했죠..

그 집에 갔어요.. 학교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직행버스를 타면
바로 그 아이 집앞에서 내리더라구요.

아주머니가 하시는 말이..
얘가 중학교에 오면서 성적이 많이 떨어졌대요.

과외를 구하려고 하니까 거희 학의 강사들이 학원 수업 끝나고 밤 늦게 하는 것이었고,
그 지역에 대학이 없다보니까 과외알바 할만한 애들은 다 외부로 빠져서
구하기가 힘들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 사정을 말씀드리니까

아예 우리집에서 학교를 다니면 안되겠느냐, 차비는 얼마 드느냐, 이런 말 저런말 하시면서
제 상황에 맞춰주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감사하다고 하고 하기로 했죠.



토요일 일요일마다 3시간씩 했어요. 과목은 국어, 사회, 과학, (시험땐 기타과목 까지, 영수는 평일에 한다고 하더라구요)
기말고사 볼 땐 조금 더 하고,
초반엔 애가 잘 했어요, 이번엔 시간 약속도 잘 지키고
어디 가게 되면 미리 연락도 주구요. - 참 당연한 일인데 말이죠...

이 때는 35만원을 받았어요.



솔직히 하루 왕복차비 8천원하면, 별로 많이 받는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정말 동생같고 이 아이가 정말 잘 됫으면 하는 마음에 그냥 했어요.


여름 방학땐 일주일에 3번씩 3시간을 했어요.
아주머니가 영어랑 수학을 확실하게 해달라고 하셨어요.
그냥 문제집만 빨리 푸는게 아니라, 완전히 확실히 알고 있게 해달라구요..
그래서 원하시는대로 1학기 문제집으로 진도를 나갔고
영어도 I, Me, We, Our 이것부터 다시 했어요.

솔직히
얘가 해외에도 많이 나가서 영어를 잘 할줄 알았어요.

1인칭 주격이 "I"인건 아는데 1인칭이 뭔지도 모르고, 주격이라는 말이 뭔지도 모르고
수학도 집합이라는 말 뜻(수학 용어가 아니여도 집합이라는 말 자체를 몰라요)도 모르고
왜 수학에 알파벳을 쓰냐는 둥..............
진짜 아주아주 밑 바닥부터 가르쳤어요.

이해는 잘 해요, 당시에만 이해를 해요...
월요일에 가르친거 복습하라고 하고 수요일에 물어보면 몰라요.

외워오라고 시켜도 외워왔대요, 근데 물어보면 대답을 못해요,
어떻게 외웠냐고 하니까 눈으로 보면서 외웠대요..

그래서 제가 쓰고 말하면서 외우라고 했어요.
외우는 장면을 볼 수 없으니까 어떻게 한진 모르겠지만
다음날 가서 물어보면 또 대답을 못해요.
그래서 100번씩 써오라고 시켰어요.. 그래도 몰라요..

한 300번을 그자리에서 쓰게하면 아나?

수학도 아예 중요한것만 정리해서 외우라고 시킨다음에
시험을 봐도 그냥 제가 오기전에 얘가 눈으로 만 훑으면서 외우는지
많이 틀려요... 하나 틀릴 때마다 때릴 수도 없고,
제일 싫어하는게 과외 오래하는 거길래 틀릴때마다 1분씩 더한다고 해도
싫어하면서도 어쩔수 없는 그 상황을 받아들여요..

5형식 외우고 이해시키는데 한달걸렸어요...

정말이지, 초등학교땐 왜 맨날 1등했는지 이해가 안되요..
저렇게 해서 방학 땐 40만원을 주셨어요.



개학을 했어요.
일주일에 3시간씩 금토에 했구요.
아주머리랑 얘기를 해서 혼자 공부하는 법을 알도록 해주기로 했어요.
일주일 내내 해야할 것을 알려주고, 금요일에 체크 하고 영수 진도를 나가는 것으로 했어요.
첫날에는 조금 부족한것이 있긴 했지만 잘 해왔더라구요.

하지만 그 다음 부터 안해오더라구요..
일주일 동안 해야 할 양이 10이면 4-5개 정도만 하는거죠..
그거 잔소리하고, 숙제 안한거 봐주고, 한것도 잘 했나 봐주고,
진도 나가고, 진도 나간 만큼 숙제를 해라고 했는데

안해오니까 속도 터지지,, 얘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러다가 어제 갔어요..
가는 중에 아주머니께 전화가 오셨어요..
얘가 시험때인데 공부를 안하는 것 같다고.. 뭐 하는 시간이 한시간 밖에 안된다고..
그래서 가보니까 숙제 해온게 한 20프로 됬나??



솔직히 아주머니는 애가 공부를 굉장히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잘 했으면 하시거든요.
그래서 어학연수도 보내고, 유학도 가고 그랬는데..

얘가 외동이라 그런지,, 조금 잘못된 점도 있는 것 같아요.
항상 그 아이가 뭘 하면 대가가 있어야 해요.
숙제 다 해오면 뭘 받아야 하고
시험을 잘 보면 뭘 사줘야 하고, 어딜 놀러가야 하고 등등

요번에 시험을 잘 보면 스마트 폰을 사주시기로 했나봐요..

하지만 그 물건을 포기하면 되니까 안하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제 생각엔..



제가 중간중간에 물어봤었는데..
커서 뭐 먹고 살거냐니까 엄마아빠가 물려주시는 돈으로 산대요.
그래서 제가 뭐라고 좀 했어요.
나중에 또 물어보니까, 아빠회사가 커져서 그걸 물려 받는대요.
그냥 저만 듣고 있을려고 하다가
어제 얘가 숙제를 안해온게 너무 화가 나서
아주머니께 말씀드렸어요.. 굉장히 충격을 받으시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제개 그 아이한테..
내가 너 과외 할려고 여기까지 돈 들이고, 시간 내서 오는거라고,,
서울에서 하면 돈도 더 받지만
(실제로 얘 하면서 자취방 주인 아줌마 딸도 했는데 60만원 주셨어요.
그러다 두명하기 힘들어서
한명만 하게 된거거든요..)

내가 너라서 힘든거 참고 하는거라고 니가 이렇게 숙제도 안해오고 할 때마다 피곤해하면
내가 어떻겠냐고 그랬더니 쫌 뾰루퉁 하더라구요.

과외시간 끝나고 내일까지 못다한 숙제 다하라고, 안하면 엄마한테 스마트 폰도 사주지시 말라고 한다니까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다음날.. 그러니까 18일에 1시쯤 학교에서 돌아온다길래
한시 반쯤에 4시까지 갈테니까
숙제 다하고 했어요. 원래 2시까지 가기로 했는데
숙제 양이 좀 많으니까 늦게 간다고 했어요.

3시 50분 쯤에 도착을 했는데 문을 안열어줘서 전화했더니
미안하다면서 지금 집에 일이있대요, 엄만 아니샤니까 모른대요.
옆에서 아저씨는 계속 나중에 전화한다고 말하라며 다그치시더라구요.
제가 너무 화가 나서 내가 아직도 너네 윗집에 사는 줄 아냐니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올해 다시 과외하면서 이런적이 3번 있었어요.
그때마다 다시 되돌아가면서 완전 열받았었거든요.

더욱이 짜증나는 이유는 집에 갈려면 기차 시간 때문에 바로 갈 수가 없어요..
이 사실은 그 아이 가족 모두 아시는 일이예요.
그런데 계속 아버님이 전화 너머로 화를 내시고, 얘는 무슨 말을 해도 대답을 않고
너무 화가나서 너 계속 이러면 너랑 과외 계속 못한다고 했는데
얘가 놀라더라구요.. 그러다가 엘레베이터를 탓더니 통화권이탈 되서 끊어졌어요.

암튼 집으로 돌아갈려고 기차역에 갔어요.
저희집에 가는 시외버스가 있긴 한데, 기차보다 2배나 비쌌고,
생전 처음 가보는 도시라 거기 가는 버스도 모르고, 지난번에 택시 한번 타봤는데
5천원이 넘게 나오고, 게다가 돈도 없고 해서 항상 기차를 타고 다녔거든요..

근데 그날 갔더니, 4시차가 방금 있었고
5시 40분 차가 있대요.
그거라도 사고 다시 전화를 걸었어요.
2시간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리느니, 기다린김에 그 안에 오면 과외를 하고 갈려구요.
전화해서 언제 할 수 있냐니까 잘 모르겠대요.
그러더니 아저씨께서 전화를 받으시더니,
오늘 집에 일이 있어서 못한다고 나중에 다시 하시라고 하시면서 끊으시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약 2시간 동안 땡볕에서 기다리다 모기 물리고, 스트레스 받은 상태에서
에어컨 빵빵한 기차 들어갔다가 감기 걸리고..
하루에 서울시 - 경기도 - **도 다니면서 짜증 엄청나고..

지금까지 연락도 없고, 전화해도 안받고..

대체 집에 무슨일이 있는 건지, 전 고딩때 외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도
바로 과외선생님한테 연락했었거든요?



지금 과외를 그만둘지 계속 할지 너무 고민이예요.
계속하면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가 터질 것 같고..
안하자니.. 돈이 없고, 새로운 과외를 구하기도 쉽지 않고, 다른 알바는 학교 때문에 못하고..
어쩌면 좋죠....



그리고 한가지 더..

왠지 예전처럼 일방적으로 과외안한다고 말할 느낌이 90프로인데,

제가 먼저 전화를 걸어서 안한다고 할까요..

아님 언제 보충 할건지 물어볼까요..

아님 그냥 전화 올때까지 기다릴까요...?

참고로 덧붙이면 1학기 때 쓰던 자취방은 돈때문에 뺏구요.
지금은 통학하고 있어요...
과외가는 금요일이면 수업끝나고 걔네 집으로 갔다가
끝나면 학교 작업실로가서 잠을 자고 다음날에 과외를 하러갔다가 끝나면
기차타고 집으로 가요...
밥도 잘 못먹고,, 시간도 많이 들지만,, 고3땐 이보다 더 심해서 별로 힘들지는 않아요,..
근데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예요..
지금도 그냥 쭉 할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말 안듣고 시간약속 안지키는 거 생각하면 그만두고 싶고..
아까 엄마한테 과외 그만 둘려고 말 할려고 하다가
이번달에 카드값이 넘 많이 나왔다고..너한테 돈이 넘 많이 들어간다고 하셔서 말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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