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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기만 하면 시댁가서 안 오는 남편이란 인간!!

속타는 여자 |2010.09.21 04:37
조회 2,282 |추천 0

참 어디서 부터 얘기해야 할지...넘 길어서 못 읽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결론적으로는 2주째 남편은 자기집에서 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처럼 장기 체류는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맞벌이하는 저 피곤해서 집 못치우는 거 개난리 치면서 손찌검하고 몸싸움하고 앨범까지 챙겨서 큰 애 데리고 아예 시댁에서 살 작정하고 짐 싹 싸들고 나 간적 있고요. 진짜 그때도 사네마네 하다가 그래도 내가 더 잘못한게 많은 것 같다고-그런 착각을 하면서- 먼저 사과하고 이혼은 하지 말자고 했었습니다. 그 때 애 하나일 떄 이혼할 걸 그랬죠.

 

이번에는 2주 전 금요일 일하다가 지 운동하고 애 자는 거 보고 집에는 1시...몸도 안 좋은데 늦게 들어오는 게 맘이 안 좋아 왜 이렇게 늦었냐고 싫은 소리 좀 했습니다.    

첫째는 맞벌이라 원래 주중엔 시댁에서 자고 둘째는 저희 집에서 잡니다. 그래서 그런지 뭐든 지 엄마와 얘기하고 애 본다고 맨날 늦게 오죠. 저도 큰 애 보고 밤에 10시 11시 정도나 되야 들어옵니다.

 

토요일...아침에 일어났는데 자고 있길래 애 보느라 밥도 못했죠. 그리고 밥은 주로 시댁에서 먹구요. 애 데리러 시댁에 갔더니 자긴 우리 큰 애 수업하는 데 데려다주고 밥 먹으로 시댁에 올 거라고 좀 기분 나쁜 투로 얘기하더라구요. 직감했죠. 또 그 놈의 밥 타령으로 스트레스 주는 거라구요. 남편놈 제일 큰 불만이 내가 지 배고플 때 밥 안챙겨주는 거죠. 주중에는 내가 먼저 나가고 시댁에서 지는 먹으로 가고 저녁도 시댁으로 퇴근하니 거기서 주로 해결하거든요. 주말엔 내가 하지만 애들 하고 있고 제가 체력도 좋은 편이 아니라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애들하고 있을 때는 안 챙겨 본 적 없습니다. 그리고 사정이 안되고 힘들면 못할 수도 있지 않나요?

 

맘 내킬 땐 그냥 넘어가고 나한테도 잘하다가 지 성질나면 완전 사람 변합니다.

 

큰 애 수업하는 게 있어서 다 같이 차로 갔다 집에 도착했는데 애 데리고 뒷산에 간다고 하길래 볕도 뜨겁고 청소도 해야 하는 애 좀 봐달라고 그냥 집에 올라가자고 했죠. 자꾸 간다고 우겨서 뭐라 좀 했더니 또 욱 성질 발동해서 차 타고 있었는데 막 또 미친 운전 하면서 (골목길 스피드로 달리기, 아파트 주차장을 갈짓자로 운전하기 완전 미친놈이죠 사고 나면 어쩔려고) 미친 년이라고 욕을 하고 저도 개새*라고 하구요. 애들하고 같이 있는데서 그러니까 진짜 저도 열 받았어요.

그러곤 큰 애 데리고 시댁으로 쏙 들어가 버리고 전 둘째 애기 업고 10분 거리 저희 집으로 걸어왔습니다.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렇게 주말 개떡같은 기분으로 혼자 둘째 애기 보고 원래 주중엔 지가 둘째는 제가 일찍 나가니까 챙겨서어린이집 보내는데 오지도 않아서 잠도 안 깬 어린 걸 8시에 맡기고 부랴부랴 직장에 갔습니다.

 

계속 코빼기도 안 비추다가 목요일 날 제가 시댁 갔더니 지 부모한테 뭐라 얘길 했는지 시아버지 저 앉혀놓고 결혼은 여자의 희생이 필요한데 니가 아픈 애를 잘 해주지 못하고 등등 뭐라 말씀 좀 드리려면 버럭버럭 성질 내면서 절 야단 치더라구요. 간염으로 결혼하고 3번이나 입원하느라 제 속도 다 썩어 문드러졌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어떻게 되는 병은 아니고 안정하고 쉬면 됩니다. 그리고 저 녹즙 아침 저녁으로 직장 다니면서도 갈아 먹이고 효모도 사서먹이고 카페 찾아보고 방법 대로 하자고 하는데도 미련 떨면서 무리하다가

탈나서 병원 들어간 겁니다.

 

그래서 제가 작년에 이혼한다고 그 인간 난리치며 나한테 손찌검한 것도 얘기하고 '저하고 안 좋으면 저랑 풀어야지 왜 자꾸 시댁에 와서 그러는지 답답합니다.' 그랬더니

 

자기 아들이라면 환장하는 시엄마 악다구니를 써대면서 지 아들 저리 성질부리는 거며 간염으로 세 번 입원한 거며 살림 못하고 밥 안챙긴다고 저를 완전 반푼이로 몰아가더라구요. 결혼을 반대를 했네, 니네 엄마한테 전화해야겠네 난리를 쳤어요. 저희 엄마한테 전화하면 아마 끝장이겠죠. 울엄마 성질도 만만치 않으니 큰 싸움 나구요.

진짜 어찌나 아들 편만 들고 나만 나쁜 년을 만들던지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 '어머니 진짜 죄송한데 그렇게 편파적으로 하시는 얘기엔 동의를 할 수가 없네요.' 옆에서 아버님은 내가 무슨 말만 하면 그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고 아주 부부가 자기 아들 감싸고 돌면서 저만 나쁜 사람 만들더라구요.

그러고 어머님은 안방에서 울고 아버님이 데려다 준다고 하셔서 일어나는데 들어가 보라고 하셔서 그냥 속은 하나도 안 풀렸지만 일단 죄송하다고 했더니 자기도 속상해서 그렇다데요. 하여간 그날 밤 그 인간이 옆에서 자는데 막 살인 할 것 같았죠. 지가 일 크게 벌여서 그런데 잠만 잘 자는 구나 하고... 그래서 조용히 '편 들어 줄 사람 많아서 좋겠네.' 그랬어요. 비몽사몽 간이라 듣지도 못하는 것 같고...저 그날 속 너무 상해서 남편하고 같이 찍은 사진 갈기갈기 찢어버렸습니다.

 

남편...연애 땐 자상하고 잘 하는 편인데 욱했었죠. 근데 결혼하더니 욱하는 본성 제대로 나옵니다. 제일 큰 불만은 그놈의 '밥'과 살림입니다. 지 엄마가 밥은 잘 챙겨먹이거든요.

2년 전부터 개인 사업한다고 돈 한푼 제대로 벌어다 주지도 않았고 식비나 그런 것도 지네 집 위주로 쓰고 하여간 목돈 갖다 준 적은 거의 없습니다. 시댁에 전 냉장고 도 해드렸는데 지는 세탁기에 티비 까지 상의도 안 하고 200돈을 질러서 시댁에 해주더라구요. 전 그것도 나랑 상의나 한 마디 하지 그랬냐고 그 말만 하고 넘어갔습니다.

 

저는 치사한 거 꾹꾹 참아가며 사회생활 하고 집 대출금에 생활비 벌어대고 애 모유 수유에 지 녹즙까지 해다 바치면서 다니는데 내가 뭐가 모잘라서 이 놈의 집구석에 이 설움을 받고 있나...너무너무 서러웠습니다. 

직장에선 너무너무 속이 상해서 말도 안하고 조퇴해서 경고 먹고...진짜 숨도 못쉬게 속상하고 억울하고 괴로워서 도저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녁에 애들 저녁 챙겨 봐 준다는 그 이유 때문에 시부모한테 싫은 내색도 못하고 표정관리하면서 속은 썩어가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척...사실은 꼴도 보기 싫습니다.

 

남편이란 작자는 시댁에 있으니 아주 지 세상입니다. 저녁에는 지 좋아하는 운동하러 가고 큰 애는 지 부모가 보고 있고 저는 저녁에는 아기 찾아다가 이유식 만들고 아침에는 기저귀 갈아노면 또 똥싸는 어린 걸 목욕시키고 잠도 못 깬 걸 미친듯이 챙겨서 챙겨 보내고 직장에는 밥도 못 먹고 다니는 저만 죽어납니다. 아주 나 힘들라고 작정했습니다.

제가 너무 화나서 전화 걸어대도 받지도 않고...

 

저도 성격 상 부지런하질 못해서 살림까지 신경 못 쓰고 사는 건 잘했다 할 수 없지만 이렇게 무책임하게 지네 부모 집에서 좋은 세월 보내면서 사람 신경 긁고 있는 이 인간한텐 정이 뚝 떨어졌습니다. 아까도 애 데려오다 마주쳤는데 서로 모른 채 쌩하고 가고...이게 무슨 부부인가요?  

 

며칠 전엔 밤에 혼자 서럽게 울다가 숨이 안 쉬어져서 정말 말 할 데가 너무 없어서 '엄마 속상할 거 아는데 엄마한테밖에 전화할 사람이 없어' 이러면서 전화기 잡고 괴롭게 흐느끼니까 엄마가 열받아서 그 인간한테 전화도 하고 애 숨 못쉬니까 병원 데리고 가라고 문자까지 했는데 전화도 안 받고 문자도 씹고...

 

이젠 집에 안 들어와서 화나는게 아니라 허탈하고 실망스럽습니다.

이런 사람하고 사랑이란 걸 하고 애까지 둘 낳아놓았나...성인으로서 부부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고 얼굴 보며 풀지를 않고 지네 집에 쏙 숨어서 큰 애는 챙긴단 명목으로 저렇게 나를 무시하고 내가 굽히기를 바라면서 있는 모습에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이혼같은 걸로 머리 아프고 싶지도 않고 이미 별거나 마찬가지인 이상태가 너무 괴롭스빈다.

추석엔 일단 시댁가서 음식 만들고 차례하는 것만 하고 어디 친정엄마랑 애 데리고 여행이나 가려구요.

이 나쁜 자식아! 니네 엄마 젖이나 더 먹지 뭐하러 결혼은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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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2010.09.21 05:21
남편이 저런 상태인데 추석때 그집에가서 음식은 왜 만들고 차례는 왜지내요??? 나같으면 암것도 안하고 친정엄마랑 놀러가겠네.. 님이 이렇게 나오니 저러죠.. '니까짓게 그래봤자 뭐 어쩔건데..' 라는 마인드.. 님.................. 여기다 백날 욕해봤자 갸들은 그냥 잘먹고 잘살아요 행동으로 옮겨서 엿맥이는 수밖에 없지..백날 써봤자 암~~~~~것도 안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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