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쭈꾸미잡이를 하다가 쭈꾸미 빨판에 딸려온 청자를
문화재청에 신고한 어부에 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다.
발견한 고려청자 1만여점의 값어치가 200억~300억원대라
그에대한 포상금도 대단할 것 같아 보여 관심있게 읽어보았습니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모든 발견 문화재는 국가 소유입니다.
문화재를 발견한 지 1주일이 지나도록 관계 당국에 신고하지 않으면 처벌된다고 하네요.
대신 국가는 문화재를 발견해 신고한 사람에게 발견 문화재에 대한 평가액을 줍니다.
평가액은 발견자와 토지 소유자에게 반씩 나눠줍니다.
하지만 국가소유인 바다에서 고려청자를 발견했으므로 평가액의 절반만 받습니다.
포상금최고액은2000만원, 2등급 1500만원, 3등급 1000만원, 4등급 500만원, 5등급 200만원입니다
김씨가 받는 돈은 그래서 '보상금+포상금'으로, 최저 300여만~최고 2100여만원이 됩니다.
아무래도 2100여만원에 무게가 실립니다.
김씨는 "받는 돈이 어느 정도면 적당한지 아직은 모르겠다"며
"포상금이 너무 적다면 앞으로 인양 유물 신고를 하지 않고 뒷거래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므로, 섭섭지 않을 정도로 지급됐으면 한다"고 했다고 합니다.
한데 김씨가 잡은, 고려청자를 찾게 한 주꾸미는 어떻게 됐을까요?
그저 큰 대야에 다른 주꾸미처럼 담아서 어촌계 위탁판매장에 팔았다고 하네요 ㅋㅋ
이거 좀 이상합니다.
일단, 쭈꾸미를 잡다가, 청자를 발견해서 신고했고, 그로 인해 자그마치 2만여점 이상의 최상급
고려청자가 담겨있는 배를 발견하게 됩니다.
뉴스 보면서.. "아, 저거 신고한 사람 팔자 고치겠구나.." 이런 생각했다. 200억 이상의 가치를 지닌 유물이었으니까!
그런데, 보상금이 달랑 2100만원이랩니다.
1억을 줘도 시원찮을 판국에 말입니다.
물론, 배를 발견한 것은 신고한 이후라고 하지만,
이것은 "석유가 나올 곳을 알려줬더니, 직접 파내지 않았다고 공이 없다"고 하는 것과 같지 않습니까?
그 넓디 넓은 바다에서 그 배를 찾게 해 줬는데 말입니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태안군은 내년 중 고려청자 발굴에 일등공신인 주꾸미를 위해 주꾸미 동상을 건립해줄 계획이라고 하네요. ㅋㅋㅋ
이거 무슨 개념없는 헛발질입니까?
쭈꾸미 동상 세울 돈으로 어부님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세우려면, 발견하신 어부님의 동상을 세울것이지, 무슨 쭈꾸미 동상입니까
이걸로 좀 장사를 하시겠다는 말씀 같은데... 이건 아닌것 같습니다.
(아마도 고려청자 유물 전시관 앞에 세울 모양이다)
수백억 (혹은 수천억) 대의 보물을 건지도록 도와준 분에게 달랑 2천만원 던져주고,
위대한 쭈꾸미를 위해서 돈써가면서 동상을 세운단 말입니까?
이건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습니다.
이거야 원...
수백억을 국가에 헌납했더니, 돌아오는 것은 2천만원 뿐이라면,
도굴꾼에게 넘기고 팔자 고치고 이민가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이 부분은 그냥 답답해서 쓴 것이니 제발 꼬투리 잡지 마세요 ㅎ
물론 2천만원도 적은 돈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물은 몇백억원에 비하면, 정말 간에 기별도 안가는 일입니다.
거기에다가 공로를 쭈꾸미에게 돌리며 동상을 세운다니.. 정말 허탈하기 그지없습니다.
우리나라를 떠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가?
제대로 열심히 돈벌려는 사람은 모두 바보가 되어버리고, 권력의 뒷꽁무니에서 나오는 각종 정보로 부동산 투기한 사람이 떵떵거리는 세상이라서 그런거 아닙니까
물론, 위의 어부님도 일확천금 노리시고 그런 것이 아니고 완전 "로또복권" 같은 경우이긴 하지만, 그래도 국가에 엄청난 부를 안겨주신 셈이니까,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나요?
아이고, 쭈꾸미 동상이라니...
이거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제발, 우리 제대로 된 생각 좀 하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