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산에 살고있는 23살 여대생입니다.
오늘 너무 억울한 일을 겪었는데 하소연할 곳을 찾다가
부산모라도끼사건이 판에서 퍼져나간 것이 생각나 이렇게 글을 씁니다.
재미없는 내용에 길어서 읽기 귀찮으시더라도 꼭좀 읽어주세요.
장애인이라고 무시하고 주차장 무료로 이용한다고 쫓아내는 일은 없어져야합니다.
저희아버지는 제가 고2 겨울방학때
사고로 오른손을 크게 다치셔서 장애인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이것때문에 저는 아버지가 세상을 비관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생활력 강하시고 의지가 굳은 아버지는 왼손으로 생활하시며
저희가족의 버팀목이 되어주셨습니다.
오늘은 저희가족이 오랜만에 외출을 했습니다.
저는 대학교 4학년이고 동생은 고3이라 가족끼리의 외출은 오랜만이라서
저희가족은 즐겁게 나갔습니다.
그리고 남포동쪽에 뭐 구경좀 할까 싶어
차를 용두산공원공영주차장에 주차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는 많았고
우리가족은 앞차가 주차장표를 뽑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차장 관리인이나 총책임자로 보이는 아저씨가
우리차 쪽으로 와서 "지금 자리가 없다"고 하시는 겁니다.
앞차와 뒷차에는 그런 말도 안하면서 우리차한테만요.
모든 공영주차장에서 장애인차량은 한시간 무료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장애인차량이라서 무료이기 때문에 이런말을 하는걸 알았지만
기분좋게 나온만큼 일단 한번 들어가보겠다고
좋게 얘기 하시면서 주차장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주차장안에서 주차공간을 봐주는 아저씨가
또다시 자리가 없으니 나가라고 하셨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앞차와 뒷차에게는 아무말 하지않고 우리차에게만....
아버지는 약간 화가 나셔서 "앞차랑 뒷차는 그냥 보내주면서
왜 우리차한테만 나가라고 하냐
장애인차량이라서 그런거 아니냐"라고 하자
그 아저씨는 "그럼 나와서 봐라"고 하면서 아버지가 타고있는 운전석 문을 확 열었습니다.
그깟 돈 1200원 때문에 주차도 못하고 쫓겨나게 생긴것도 억울한데
장애인차라서 몸 불편한거 뻔하니까
일부러 운전석 문까지 열어젖히면서 나와서 보라고하니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억울한 일은 절대 그냥 당하고 넘어가지 않는 분이라 따지다가
결국 말싸움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총책임자인것 같은 아저씨가 와서 자기는 "지금 만차라서 들어오려고
줄서있는 차 전부에게 자리가 없으니 돌아가라"는 말을 했다고 했습니다.
미안하다고는 하지못할망정 우리가족이 다른차한테도 그말을 하는지
봤는데도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는 아저씨가 정말 미웠습니다.
그 아저씨들 태도에 화가난 제가
"그럼 같이 입구로 가서 줄서있는 차에게 전부 돌아가라고 얘기하자"
라고 말하자 그 책임자 아저씨는 제발 그래달라면서
절대 잘못했다는 시늉따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말싸움이 어느정도 일단락되고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기 위해 살펴보니
들어오는 차만큼 나가는 차도 있어서 그런지 자리가 빈 곳도 있었고
주차된 차앞을 막아 기어를 중립해놓은채 주차해놓은 차들도 있어
우리차도 그렇게 주차하면 얼마든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우리가족은 차가 나가서 비어있는 주차공간에 주차를 한 뒤
볼일을 보러 주차장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책임자 아저씨가 우리가족이 들으라는 식으로
주차장에 들어가기 위해 입구에 서있는 차에게 저를 가리키면서
"저 아가씨가 주차장에 자리 없으니 나가라고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마지막까지 그 아저씨들은 저희가족을 능멸했습니다.
그 주차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만해도 기분이 좋았던 저희가족은
이 사건으로 기분이 좋지않아 집에 가기위해 30분만에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나가면서 요금을 받는 아저씨에게 "이 주차장이 어디서 운영하는 거냐"고 하니
뭔가 걸리는게 있는지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퉁명스럽게 "왜 그런걸 물어보냐"고 했습니다.
용두산공영주차장은 개인이 중구에 위탁을 받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한시간 무료인 장애인차량을 싫어할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저희아버지는 끝까지 따져서 주차를 했지만
이런식으로 용두산공영주차장에서 주차도 못하고
쫓겨난 장애인차량이 많았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집에와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공영주차장에서 장애인차량이
부당한 대우를 받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할 장애인이
고작 한시간 무료주차로 1200원때문에 공영주차장에서 쫓겨나는
이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임에도 불구하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