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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에 문을 두드린 사람

호룰루 |2010.09.29 02:25
조회 392 |추천 2

안녕하세요...

즐거운 톡이야기를 보다가 저도 문득 제가 겪은 일이 생각나서 몇자 적어요...

적다보니 스크롤의 압박이 조금.......

일단 전 24살 취업준비생인 여자사람으로 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전 3녀 1남중에서 첫째로 동생들과는 나이차가 좀 나는데

막내는 띠동갑으로...나이차가 좀 쩔죠ㅋㅋㅋ

아무튼 전 6살 차이나는 여동생과 함께 원룸 자취를 한지 2년째입니다....

아무튼 이야기는 올 여름에 유난히 비 많이오고 태풍도 왔었던 7,8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초딩인 막내 남동생이 방학을 맞아서 촌티를 벗어나고자

셋째동생과 자취하는 원룸에 방학동안 올라와 있었습니다.

 

아, 참고로 원래 집이 시골쪽인데 학교때문에

전 고딩때부터 도시쪽으로 나와서 자취생활을 하고

일명 촌에서 도시로 유학온 여학생...머 이런거였습니다..

제 동생도 그런격으로 고딩이되면서 도시로 학교진학을 했고

대학가앞에서 자취하던 저는 시내버스만 타도 멀미하는 지극히 촌사람인 여동생으로

인하여 급하게 여동생의 학교 근처에 집을 구했더랬습니다..

그러다보니 원룸 평수는 10평도 채 안되는? 그런 방에 전세를 얻었습니다..

 

뺑뺑이로 고등학교를 기숙사로 갈줄 알았던 동생이 하필 제일 먼 학교로 배정되어서

합격발표나고 정말 급하게 간신히 구한 전세방이라 그냥 살게되었죠...

아, 너무 서론이 제가 길었군요;;

이야기를 설명하려면 꼭 필요해서;;;

암튼 그렇게 좁은 원룸에는 책상, 냉장고, 행거를 달고나니 잠잘공간은 겨우 3평?

 

그런방에 막내동생이 (아까 위에 말했던 띠동갑 남동생 등장...) 방학때에 올라와

 

지내다보니 이건 완전히 더운 여름날 따닥따닥 붙어서 자니

불쾌지수는 날이 갈수록 급증하는 나날의 연속...

 

비가 연일 장대비로 장마기간이 끝났다는 일기예보가 무색하게 쏟아지던 날,,,,

주말이었습니다.

 

왜 정확히 주말로 기억하냐면 이야기의 시작은 K방송의 S.P.G때문이었거든요.

(왠지 방송을 홍보하는게 될거 같아서;;;;이니셜로 대충 아실듯한데;;;)

 

제 원룸에는 티비가 없어서 비루하게도;;;;;

제 핸드폰에 있는 DMB로 방송을 보고 있었죠..

밖에서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무료한 저녁시간을 때우기엔 안성맞춤이죠 ㅎㅎ

 

그날은 여름특집으로 괴담이야기가 나왔는데 그중에 하나가 비오는 날에 문을 두드리면서 우산을 빌리느 사람의 이야기였습니다.

간략하게 보시지 않았을 분들, 이야기의 중요전말을 이해를 위해 말씀드리자면,

이야기에 딸과 엄마가 나옵니다.

대화로 이야기를 말해드리죠. 상황은 늦은 밤에 비오는 장마기간, 고딩딸과 엄마.

 

딸:엄마, 비가 진짜 많이 온다.

엄마:그러게.

이때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딸이 나가서 인터폰화면으로 누구인지 확인합니다.

초인종이라고 칭하죠.

딸:누구세요?

초인종:저...죄송한데,,,지나가는 여학생인데요,,, 우산좀,,,, 빌릴수 있을까요?

엄마:(딸에게다가가서)누군데 그래? 음....?

딸:우산을 빌려달라고 하네..??

초인종:제가 우산이 없는데.... 계속 걸어왔는데,,,,,비가 너무 많이 와서요,,,,우산 하나만 빌릴 수 있을까요....?

엄마:어머...이렇게 비가 쏟아지는데....음..잠깐만...어디...보자..(우산을 찾아서 현관문에 다가가는 엄마)

딸:엄마, 정말로 우산 주게?

엄마:그럼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데....? 그냥 우산 하나 버리는 셈치고 주지머...

그때, 문을 열고 우산을 건네주려던 엄마는 오우억!!! 하는 소리를 내면서

급하게 문을 닫으려고 애쓰면서 '초인종(초인종누른사람)'은 열려고 하고

엄마는 닫으려고 하면서 실랑이를 벌이다 문을 닫는데,,,,

 

집문을 두드리면서 열려고 하는 일명 초인종...

시끄러운 문두드리는 소리에 이웃집이 시끄럽다고 외치는 소리에

두드리는 소리는 잠잠해지고 그렇게 그런일이 지나고..

딸은 대학생이 되어서 자취를 하면서 비오는 장마기간에 그 일이 떠올라

엄마와 통화도중에 그때 그일에 왜 그렇게 놀라면서 문을 닫으려고 했냐고 하자

 

엄마왈....

엄마:엄마가 그때는 네가 너무 겁을 먹어서 말을 안했는데,

 

이상하지....분명 비를 맞고 왔다고 했는데 옷이 젖어있지 않은거야,,

 

거기다가 여자애라고 했는데,,,모자를 쓰고있는 얼굴을 보니까

글쎄 남자이고 옆에는 방망이를 내려들고있지뭐니.....

 

이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

 

퉁퉁퉁퉁퉁퉁........

 

"저기.......우산 좀...빌릴 수 있을까요....."

 

으아아아아아악~~~

막내동생 여기에서 완전 소리지르고 난리........

초딩이라 그런지 웬 머스마가 겁이 오사지게 많은건지...........

그렇게 비루한 DMB 시청을 마치고 개미집해충마냥 다닥다닥....

흡사 벌집의 유충과도 같이 다닥다닥 붙어서 습한 여름의 기운을 먹은 이불을 칭칭감고

수면의 바다아래로...ㅋㅋㅋㅋ

 

일은 여기서 터졌습니다.

새벽쯤되었나.....갑자기 문을 퉁퉁퉁퉁퉁.....

 

손으로 세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어요.....오우

거기다가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까지...

제가 꿈을 꾸는건 아니었어요...

 

평소에는 깊은잠에 빠져서 누가 엎어가도 모르게 잔다고

저의 오마니에게 욕많이 먹던 제가 그소리에 벌떡 일어났죠.........

전 제가 꿈꾸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진짜였어요!!

제 원룸은 분명 2층이고 제일 끝에 있는 집인데 말이죠......

그것도 새벽 2시에!!!

정말 그 순간에 전 자다가 눈을 휘둥그레 번쩍 뜬채로 마주친 여동생.....

때마침 정말 번개도 번쩍!!! 그거 아시죠?

 

사람눈동자에 빛 비치면 막 빛나면서 희번덕거린달까요 막 그렇게 보이는거..

 

제 여동생 눈이 번개빛으로 눈동자가 희번덕....

 

전 동생이 그때 공포의 미이라....홍콩강시보다 더 무서워보였어요...

 

막내남동생도 벌떡 일어나 앉더라구요...

 

저도 놀라서 벌떡일어나서 반사적으로 외친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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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셰요?

 

 

아,,,이런 정말 빡치는 언사가....누구세요도 아니고..누구얏!도 아니고...

누구쉐요??????

근데 전 정말 겁에 질려서 순간 필사적으로 외친 한마디라는거....통곡

어쩔거야.......슬픔

그 이후요?? 갑자기 정적처럼 조용해진거있죠.....

그래서 출입문에 동그란 구멍아시죠? 밖에 볼수있는 동그란 구멍작은거요.

거기로 밖을 내다봤는데 사람오면 센서로 불켜지는거 그거만 켜져있고

사람은 안보이는거에요.

너무 무서워서 오만가지 생각이 순간을 스치고 문을열어볼까했지만

동생들만있고 갑자기 사명감이 강해진 전 그냥

안전하게 집문을 사수하자라는 결의를.....

그럼 문은 누가 두드린거냐구요????

그러고 한 500분인것처럼 느껴지는 찰나의 5분여만에 옆집문이 스르르륵

도어락이 열리고 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는 소리가............우씨

술취한 옆집아저씨가 하필 저희집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잘못 누른거였습니다....

정말 그때는 아찔하게 놀래면서 정말 우연의 일치처럼 방송과 같은 상황에 처하니

정말 절로 억!!하는 소리가..........

실제로 뉴스에 여장을 한 남자강도가 여자만 사는 집만 털고다녔다는 뉴스에

그런 괴담이 생겨서 방송에서 여름괴담으로 나온거였는데.....

정말...혼자사시거나 여자분들만 사시는 집은 비오는 날 문단속 꼭꼭 하시구요...

비루한 이 분위기...............죄송해요.....ㅜ_ ㅠ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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