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수도권 여대에 다니고 있는 여대생입니다
제가 몇달전 방학때 있었던 일을 써보려고 해요
대세를 따라 음슴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남자친구와 만나려고 남자친구에게 "어디야?" 라는 식으로 문자를 보냈음
그런데 실수로 그만 교수님에게 보낸것임 ㅠㅠ
그 교수님이라 함은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쳐주신분임
나이는 한 40~50대에 평소 학생들을 좋아하고 자상하신분임
나역시 그 교수님의 따스함을 정말 좋아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아빠? 할아버지? 같은 느낌의 소유자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뿐만 아니라 우리과의 대부분의 학생들도 그 교수님을 잘따랐음
아무튼 그날 문자 잘못보낸 사실을 까먹고 한참을 놀고 있는데
몇시간 후에 "누구셈?" 이라고 문자가 온거임
나는 그때 신나게 놀고있기도 했고 그냥 뭐라 할 말도 없고해서 씹었음
그렇게 그 일을 잊혀지는듯 했음
그런데 .................
며칠후 주말에 알바가기전에 집에서 자고 있는데
전화가 오는거임
난 잠결이라 정신도 없었고 하여튼 일단 받았음
"여보세요?"
이 익숙한 목소리.............헐.............x됐다
난 모른척 그냥 여보세요 했음
아래부턴 교수님과의 대화임
나: 여보세요?
교수: 며칠전에 문자가 잘못와서 전화했는데요
나: 아..네...제가 문자를 잘못보냈어요 죄송합니다(교수님이 내 번호를 알리도 없다는 생각에 난 학생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았음)
난 이상태로 전화를 끊으려고 했음
교수: 저...저기....
이렇게 된것도 인연인데 혹시 나이가...어떻게 되세요?
나:(헐?????얘 모임???????????????) 네??????나이는 왜...
교수: 아니 이렇게 연락하게 된것도 인연이라고 생각하는데 좀 알고 지내고 싶어서요
나: (교수님 낮술 하신줄 알았음ㅡㅡ) 하하하...하...
교수: 혹시 학생이에요? 그럼 나이가 몇살이에요?
나: 스물 세살이요..(난 사실 스물 두살이지만 소심하게 한 살밖에 못 올림)
교수: 아...그럼 학교가 어디에요?
나: (나는 이 순간 교수가 진짜 나 학생인거 알면서 장난치는건줄 알았음 정말)
네?.. 아 그냥 집에서 가까운 데 다녀요...
교수: 집에 어디에요?
나: 서울..이요...(사실 우리집 서울 아님)
교수: 서울 어디????나도 서울 사는데 서울 어디??
나: (순간 화곡동이 생각났음) 화곡동이요..
교수: 화곡동? 아 화곡동이면 우리집이랑 정말 가까운데?? 오늘 주말인데 집에 가족들이랑 같이있어요?
나: 네????(이때부터 나는 교수가 나 학생인걸 모른다는걸 감지하고 교수를 놀려줘야겠다 싶었음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수: 집에 가족없으면..집에 혼자 있어요?(10할 이런걸 왜물어? 진짜 변태같은 말투였음)
나: 아무도 없는데요
교수: 아...그럼 혹시 오늘 밤에 시간있어요? 내가 치킨에 맥주라도 한 잔 사줄수도 있는거고..(이때부터 교수 진짜 진심같았음 정떨어짐)
나: 아 제가 오늘 아르바이트를 해야되서요
교수: 알바가 몇시에 끝나는데요? 어디서 알바하는데요? 혹시 카페에서 일해요? 화곡동에 있는 카페면 내가 다 아는데..^^...
나: 아 저 알바 늦게끝나요
교수: 몇시요? 좀 늦더라도 만나서 술 한잔 했으면 좋겠는데
나: (나 진짜 심장이 쿵쾅거리고 교수 진짜 무서워짐 놀리는거고 뭐고 전화를 얼른 끊어야 할 것 같았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제가 지금 너무 바빠서요 전화 끊겠습니다
교수: 아..잠깐만 잠깐만 끊지말고..아르바이트 끝나면 그럼 전화 한통줘요
나: 아.... (아...진짜..뭐야..) 끊을게요
교수: 잠깐만!! 그럼 이름이라도 알려줘요 이름
나: 이름은 왜요
교수: 아...이름이라도 알려줘요 좀...
나: 아....
교수: 이름 알려줘요 끊지마요 이름이라도 알려줘요 이따 만나요 우리!! 이름 알려줘요
나: ...........
교수: 이름을.....
나: ....아......끊겠습니다
뚝
살다살다 내가 진짜!!!!!!!!!!!!!!!!!!!!!!!!!!!!1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음!!!!!!!!!!!!!!!!!!!!!!!
시간은 점점 흐르고...
난 진짜 알바를 갔음
밤 10시경 교수한테 전화가 오는거임 ㅡㅡ;
당연히 안받았음
진심 거짓말 살짝 보태서 수십통의 전화와 문자가 계속 왔음............................
난 그 번호를 수신거부 했음
그리고 며칠 후....
남자친구와 같이 있는데 또 교수한테 스팸문자가 옴
"어디에요?"
헐 ㅡㅡ
이 사실을 다 알고 있는 남자친구는 교수에게 똑같이 잘못된 문자를 보내본다고 했음
일부러 친구한테 보내는듯이 ㅋㅋㅋ를 써가면서 보냈음
잠시 후 ............
띠리링........
"누구셈?"
그 놈의 누구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노이로제 걸릴거 같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맨날 똑같은 수법 쓰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친구가 문자를 씹자 잠시후에 전화가 옴
남친: 여보세요
교수: (남자라서 실망한듯?) 문자가 잘못와서요
남친: 아 제가 문자를 잘못보냈네요
교수: 네
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사람 남자한테는 포기가 참 빠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에서 친구들의 권유로 판을 써보게 됐지만
교수가 이 글을 보면 자기인줄 알까 궁금함..
정말 평소에 너무 자상하고 모든 학생들을 딸처럼 아껴주시던 분이라 생각했는데...
나 정말 실망이 큼ㅋㅋㅋㅋㅋㅋㅋㅋ
교수님께 이런 특이한 사생활이 있을 줄이야...........
학교에서 혹시라도 마주친다면
또 온화하게 웃어주며 내 이름을 부를까봐 정말 역겨움 ㅡㅡ
톡되면 학교 이니셜 공개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니셜 공개해도 모를라나?ㅋㅋㅋㅋㅋ)
이니셜밖에 공개 안하냐고 하지만 위에 읽었듯 나 정말 소심한 여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