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이름대면 알만한 회사 물류팀에 있는 삼십대남자입니다.
추석때는 물량이 워낙 많아서 아르바이트 학생을 몇몇 쓰곤 하지요.
일은 순전히 육체노동이 거의 팔십퍼센트를 이루고 (아르바이트는 아무래도
100프로겠죠?)
일의 강도는 솔직히 공사판노가다보다는 쉽습니다. 단지 잘 안쉰다는거..
사실 아르바이트 와도 처음부터 힘든거 시키지는 않았습니다.
왜냐면 힘든거 시키면 그다음날 바로 나가버리거든요.. 이런거 못하겠다고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많은 아르바이트가 지원을해서
처음부터 조금 달렸습니다. 보통 일의 강도보다 한 150퍼센트로..
그리고 모든일이 끝나고 퇴근시간에 우리 팀 대리님이 모든 아르바이트학생들
모아놓고 {힘들면 지금말하고 그만두라.. 나중에 와서 그만두면 사람구할수도없다
지금그만두고 다른사람에게 이 자리 양보해라..} 이렇게 좀 압박하듯이 말했습니다.
사실... 그렇게 얘기해도 다들 아르바이트 남학생들이니까 오기로라도
할수 있다 하겠다 그럴줄알았습니다. 그런데 왠걸...
아르바이트한명이 정말 소신있게 자기는 이일 못하겠다 고하면서
다음날 바로 그만두는겁니다. 원래는 그 질문을 했을때 다들 한다는 분위기면
거봐 할수있자나 이러면서 오늘은 수고했으니 어디가서 밥이라도 먹고 가자..
이런 분위기가 이어져야하는데 그걸로 분위기 싸해져서 서로 그냥 퇴근하게 되었습니
다. 그 이후로 들어온 아르바이트생에겐 그런질문 안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들어온 아르바이트 생 한명도 또 다른 이유로 그만두었습니다.
그건 일하는데 이어폰 꼽고 일하다가 걸려서였습니다. 걸려서 제선배 한분이
잔소릴 했습니다. 저도 그당시엔 다른데 있어서 정확히는 알지모르지만..
그리고는 선배님께서 나가라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진짜 나갔더랍니다.
미안합니다 그러면서 이어폰만 뽑았어도 되었을것을...
나가란다고 그냥 나가다니...
저는 이제 삼십대라서 제가 고지식해진건지.. 아니면 20대 그들처럼
자기 멋이 없어진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 20대때도 그런일은 많이 격었지만
단한번도 물러선적은 없습니다. 공사판 노가다에서
작업반장 아저씨가 너처럼 일못하는 놈 처음본다. 내일부터 여기오지마라
그래도 다음날 또가고 다음날 또 갔습니다.
처음엔 저한텐 영불만이셨던 그 작업반장님 표정도
젊은놈이 계속 오니까 웃음 피는걸 보니까 저도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지금애들 도 조금만 참고 아르바이트도 사회생활을 약간 해볼수 있는 그런자리인데
그걸 조금만 참으면 제가 느낀 그런 소소한 행복 을 느낄같은데....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제가 고지식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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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네이트 판이란 것은 이런거군요.. 제가 이글을 올리고 다음날 봤을때는 조회수도 제 앞뒤글보다 적고 댓글도 없어서 그냥 넘어갔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많이 생겼네요.
일단 님들 우리회사는 알바가 더 많이 받아요. 젠장..
같은 시간을 일하면 더 많이 받는게 우리 알바입니다. 시급 적게주면서 머라한다고
말하지 않으셨음 합니다. ( 제가 하루일당 오만원계산되면 알바가 오만오천원입니다 .)
물론 그러면 그런데 왜 다녀? 이러시는 분 계실수도 있을겁니다.
대신 저희는 일한지 6개월과 1년에 받는 보너스가 그동안 못받은 서러움을
날려버리고는 합니다.
한마디로 6개월 채 안되서 일할거면 차라리 아르바이트가..
더 낫다는 거죠. (그래서 직원들이 한번 일시작하면 죽이되든밥이되든
육개월은 버팁니다. 그리고 또 육개월 또 육개월... )
아르바이트한테 일많이 시킨것은 맞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말 하는것...
안좋다는 다른분 말씀도 맞고요.
그런데... 님들은 어떤일이 가장편하다고 생각하세요?
우리팀 아르바이트가 햇던 일.. 어떤 분들이 생각하기엔 편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을겁니다.
우리직원들도.. 직원들끼리 애기하곤 합니다.
{ 그래도 우린 사람상대는 안하자나... }
우리가 상대하는건 우리에게 명령을 내리는 종이와 ..
물건 박스.. 그리고 정확한 위치..
발주서와 수주서.. 그대로 물건을 갖다주고 갖다 놓으면..
그 누구도 머라할수 있는 사람없습니다.
대부분의 아르바이트 생들은 서비스 업에서 일할겁니다.
사람상대하는 일.. 까페에서 일한다거나 패스트푸드에서 일한다거나
어디서 일하든 ... 손님이란 이름으로 고객이란 이름으로 사람을 만날겁니다.
알바하시면서 한번도 고객 혹은 손님에게 싫은 소리 안들은 알바생들이 몇이나 있을까요?
우리 알바생들은 그런 싫은 소리.. 잔소리를 우리 직원들에게 듣는거 뿐입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더 잘해주면 안되요? 이럴수도 있습니다.
애석하게도 차라리 지새끼라도 절벽으로 떨어뜨리는 사자의 마음이
우리에겐 더 와닿습니다. (진짜 떨어뜨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직원이 싫은 소리 하는거랑 손님이 싫은 소리 하는거랑..
다를까요?
아마 .. 이왕 싫은 소리 듣는거면.. 대부분의 알바생들이..
차라리 직원한테 듣고 말지.. 이러지 않을까요? (그러지 않나요?TT)
손님은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해도 화를 안풀수도 있지만
직원은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면 화를 풀수도 있지요.
제가 고지식해진건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제가 나이가 든건 맞는거같군요.
그리고 이거아니면 저거.. 흑아니면..백 ...
회색을 인정하지 않게 된거 같기도 하고요..
몇몇 아르바이트 의 사례로 20대 전체를 걱정한것도 맞고요..
저들은 단지 회색이었을뿐인데... 제머리속엔 검은색 아니면 흰색밖에 없으니..
저들의 등장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색이 변할수도 있다고 생각했으니..
답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해요.
홈피 사실 볼것도 없고 싸이도 잘안합니다. 그런데도 홈피열고 글을 쓴건..
다른분들의 동감이 많을거란 생각보다는 적어도 익명성에 이얘기 저얘기 막 할수 있는 사람보다는
그냥 욕먹더라도 제이름 대고 .... 글쓰고 싶어서 오픈했어요.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TT
그나마 다행인건.... 이글을 <아르바이트> 란에 안쓴거네요..
거기에 글썻으면...... 에휴...
모두 즐거운 회사생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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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보다 일도 많이시키면서..
윗 댓글을나중에봐서
아르바이트 일의 강도는 150퍼센트 맞습니다. 그런데..
아르바이트가 그정도면 직원들은 평소보다 두배로 일합니다. 일단 위험할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일은 직원들이 먼저나서죠. 우린 그애들을 책임져야하기때문이죠.
우리보다 돈을 더 많이받고 책임까지져야하는데.. 아르바이트가 온다고
직원들이 하는 육체노동의 량이 줄지는 않습니다.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건을
처리해야하기때문에 아르바이트를 쓰는것이지요. 그렇다고 없어서도 안되죠.
이미 직원들 한사람이 처리할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섰기 때문이죠. 그런점에서
아르바이트생들이 고맙죠. 그런데 아르바이트생이 있으면 우린 정신적 노동이 시작됩니다.
그들에게 어떤일을 줄건지.. 그들의 회사에서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게 할건지..
앞서 말햇듯이 우린 사람 상대하는 직업이 아니기에
사람 어떻게 다루는지도 참 난감한 직업입니다 . 거의 다 반 기계처럼 일하죠 .( 그냥 숙달되면
직원들끼리 아무대화없어도 서로 알아서 하는...정도? 정해진.. 스켸줄대로..)
우리보다 돈도 많이받고 우리가 그 아르바이트에게 무슨문제라도 생기면
책임소재가 우리 직원들한테 있기때문에..
우리입장에서는 <하겠다!> 라는 사람을 가리는 겁니다.
그래야 우리도 그 아르바이트생들을 지켜줄 맛이 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