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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쩍벌남, 개념 좀 갖고 사세요.

제발좀 |2010.10.01 13:05
조회 940 |추천 1

      주요 얘기는 굵은 글씨로만!

안녕하세요. 21女예요.

오늘 아침 지하철에서 엄청 황당한 일을 겪어서요.

그럼 지금부터 음슴체 좀 쓸게요.ㅋㅋㅋ

 

나님은 인천에서 서울로 회사를 다니고 있음.

1호선 타고 온수역에서 내려서 7호선으로 갈아탐.

온수역 그 엄청난 인파... 출근 시간만 되면 엉엉 요런 표정이 계속 반복..ㅠㅠ

급행 타고 역곡역에서 내려서 완행 열차로 갈아타는데,

역시나 엄청난 인파로 꾸역꾸역 겨우 타는데,

(이건 좀 딴소리긴한데) 한 여자분과 제가 들어가려고 용을 쓰고 있었심.

근데 그 앞에 있던 공익이 픽- 웃는거임!!

나도 모르게 이 상황이 너무 웃겨서 따라 웃다가 민망해서 걍 닥치고

아슬아슬하게 탑승 성공!짱   난 이때가 제일 뿌듯함.

바로 온수역에서 내려서 나님 후다닥 뛰어서

7호선 갈아타는 곳으로 달려갔심.

아니 근데!!

늘 꽉 차있던 대기줄이 아니라 약간 널널한 것이 아니겠음?!?!?!?!?!

속으로 환희를 느끼며 제일 줄이 짧던 (4분 서계셨음^.^) 줄로 가서

휙 섰더니 바로 전철이 오는 거임.폭죽

오늘 아침 완전 타이밍이 굿굿.

지하철 문이 열리고 후다닥 가서 앉았음.

나님은 내릴 곳이 그때 탄 칸이 아닌 옆칸이었기에 조금 안쪽으로 타려고 했음.

근데 그러다 괜히 자리만 빼앗길 것 같아 그냥 끝에서 세번째에 앉았음.

근데 하필 내 옆으로 성인 남자 둘이 앉는거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자분들은 알거임. 성인 남자 둘 사이에 낑겨 앉는게 제일 싫지 않음?ㅠㅠㅠ

그래서 아 좀 불편하게 가겠네 했음. 자리는 못 옮김.

이때 자리 차는데 단 1초면 끝^.^ 서 있는 자리도 5초면 끝. 애매하게 서 있어야 함^^

근데 본론은 지금부터임-_-

왼쪽에 앉으신 분은 다리도 어깨 넓이로만 벌리고 팔도 모으고 괜찮았음.

가방끝이 다리에 닿았지만 그 정도야 쿨하게 넘김.

나님 구두 신은 고로 다리 모아 앉았음.

바지 입던, 치마 입던 구두만 신으면 다리가 모아지더라고.*-_-*

그렇다고 편한 거 아님. 슬슬 벌어짐..........슬픔 그래도 모으고 있으려고 최선을 다함.

슬프지만 날씬한 여자가 아닌 관계로 최대한 팔도 모았음.

근데 문제는 오른쪽에 앉은 남자임.ㅡㅡ

아 이 시퀴가 지 혼자 안방 1인용 쇼파에 앉듯이 앉아 있는 거임ㅡㅡ

나님 살집이 좀 있지만 몸통이 다른 사람 자리 근처까지 갈만큼 있진 않음.-_-

아 근데 그 시키 팔뚝이 내 몸통에 철썩 달라 붙고 그 시키 허벅지와 내 허벅지가 밀착하는 거 아니겠음?!?!?!?버럭

불편하긴 했지만 걍 자자, 하는 심정으로 있는데 친구랑 문자하다 보니 잠이 깨버렸음.ㅠㅠ

그러다보니 너무 신경 쓰이는거임.ㅠㅠㅠㅠ

난 길거리에서 담배 피는 인간 다음으로 쩍벌남이 싫음.ㅠㅠㅠ

어느 정도로 쩍벌이었냐면,

남자분들 흔히 들고 다니는 서류 가방 있지 않음???

그 서류 가방이 그 새퀴 다리 사이에 쏙 들어갈 정도였음.

그 사이에 대형견 집어 넣고도 여유가 남을 듯 했음.

비약일 수도 있다고 할 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그 색휘 가방이 다리에 올려진 것도 아니라 살짝 밑으로 꺼졌었음-_- 그 서류가방이.

너무 짜증나서 대놓고 두번이나 째려봤는데 당당히 정면만 보시더이다.-_-

더 째려보려 했으나 아침부터 나쁜 것 보면 하루 재수없으니 패스..

어찌 생겼냐면, 개그야였나? 거기 나온 개그맨중에 오정태라고 있지 않음?

그 이목구비에 얼굴은 정준하보다 넓었고 귤껍질 피부...

근데 올백에 머리띠^.^

왠지 내가 보기 부담스러워서 못 째려보겠음..ㅠㅠ

몇 십분을 참다참다 다리를 쳤음.

그랬더니 지 팔뚝으로 내 팔을 퍽-! 치는거임!!!!!!!!!!!!!!!!!!!!!!!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버럭

이런 마일냐대ㅑ렌댜랭ㄴ인러대ㅑ레버럭

열받아서 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처음 본 사람한테 대놓고 욕날렸음. 후압후압.

못 들었나. 다리 그대로 쇼파 다리ㅡㅡ

나님 그래서 복수를 다짐했음.

내릴 때 니 발을 으깨주마.

오늘 킬힐 신고 나간 나님임.

예전에 2호선 탔다가 엉덩이에 병신짓 하는 변태를 만났었는데, (나 아직 천연인데ㅠㅠ 남편 주려고 아끼는 내..ㅁ...망할놈ㅠㅠ 망가에서나 나올 짓거리를!!ㅠㅠㅠ 그걸 확 잘라야 정신차리지ㅠㅠㅠ!! 어디다 문대 개새ㅠㅠㅠ)

그때 소리는 못 지르고... 목에서 턱 걸림.ㅠㅠ 걍 속으로 눈물만 줄줄..ㅠㅠㅠㅠ 입이 떼지질 않더이다.ㅠㅠㅠ 누가 내 입에 순간접착제 떡질한줄..ㅠㅠ

무튼 그렇게 한 십여분간을 당하다ㅠㅠㅠㅠㅠㅠ

슬슬 성격이 나옴.부끄

나님 그때는 8cm? 정도 되는 하이힐을 신고 있었는데

그 굽으로 그 변태 발 위에 살포시 얹고 짓이겨줬음. 왠지 부족한 마음에

한쪽 발로 서서 더 짓이겨줬음. 지가 한 짓을 아니 소리도 못 지르고 몇 분을 나한테 당하다 겨우 난 그 변태에게서 풀려남..ㅠㅠㅠ

무튼, 이 때의 전적을 되살려 이 쩍벌남에게도 돌려주자 싶었음.

왜냐면 이때 발이 완전 밖으로 튀어나와 있었기에 걸어가면서 쉽게 밟아줄 수 있었음.

근데 내릴 때가 슬슬 다 되어 가니까 슬슬 다리를 살짝 모으지 않겠음?!

(그래봐야 서류가방 폭 빠지는 건 여전함.)

그러더니 발을 아예 의자 밑으로 넣어버린거임.ㅠㅠㅠㅠ

결국 내릴 때 되서 발은 못 밟고.. 화는 나고ㅠㅠ

걍 일어서면서 허벅지 툭 치고 내림...ㅠㅠㅠㅠㅠㅠㅠㅠ

하필 오늘따라 만원 전철이라 내가 내릴 곳을 갈 때까지 서 있는 자리까지 사람들 꽉..ㅠㅠ

내리려고 옆 칸으로 이동하는데 죄송한데 잠시만 비켜달란 소릴 세번이나 해야했음.

기분 좋게 왔다 저 쩍벌남 하나로 오늘 아침 대박 망침ㅠㅠㅠㅠㅠㅠㅠ

 

제발 쩍벌남들!!!!!!!1

개념 좀 탑재하세요.

여자들은 뭐 모으는 게 편해서 모으는 줄 아십니까?!

최소한의 기본 예절은 지키면서 사세요.

보면 나이 먹은 인간들이 특히 더하더라-_-

아저씨들은 모으는 사람보다 벌리는 사람을 더 많이 본 듯.-_-

젋은 사람들도 잊을만 하면 꼭 보이고.

공공장소 예절은 왠만하면 지킵시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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