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에 이사온지 횟수로 3년된
27살 여 입니다.
진상서를 쓰게된 동기는..
오랜 회사생활을 때려치우고, PC방을 차려 운영한지 1년
그만두고.. 백조의 길을 가려다가...
아는 사장님 부탁으로 PC방 알바 6개월의 및바탕을 깔고
경험으로 진상손님의 만행을 여러분께 보고하고자 합니다.
참고 사항 ..
경상남도 즉 울산의 손님들을 접했기 때문에
일부 다른지역 사람들은 아닐수도있음을 알려드리며~
읽고 난뒤 본인도 해당하는 사항이 있으시면,
앞으로 PC방 을 이용하실때에 어느정도 참고하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본문이 제법 길어서 읽기 귀찮으신분은 안읽으셔도 무방하며~
감사하게도 정독해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염치없지만 댓글 하나 남겨주시면 큰힘이 되겠습니다.
본문 ㄱㄱ -
대한민국의 서비스업에 종사하고있는 사람의 80% 가량이
손님을 상대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하여
편두통, 소화불량, 수면장애
심한경우 우울증이나 가슴통증까지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이제 조금 편하게 글을써볼까합니다 ^^ 양해부탁드립니다.)
제가 경험했던 진상손님에 대하여 여러분에게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첫번째.
들어오자마자 카운터에 먼저온사람이 있건말건 외치십니다.
"헤드셋하나랑요. 냉커피 하나랑~ 5시간정액끈어주세요!"
전... 랩하시는줄 알았습니다.
헤드셋 꺼내는 와중에도 연신 외치싶니다.
"5시간요 5시간.."
5시간 정액 끈어드리는 와중에도 연신외치십니다.
"커피도요~가져다주세요"
뒤도안돌아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좀...기다렸다 커피정도는 들고 들어가도 게임실컷 하실텐데...
자기가 원하는것은 1분도 지체되면 안된다는 강한의지가 엿보입니다.
카운터엔 한명뿐인데...
손님 3~4명이 몰려있어도 서로 자기먼저해달라 아우성입니다.
계산을 하고있거나 다른손님의 주문을 받고있다면 조금 기다려줘도 될텐데..
두번째.
혼자 일하다보니..생리현상이 참 문제더군요..
화장실을 가고싶은데 억지로 참은적도 여러번...
카운터에 "화장실이용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펫말을 올려놓고
생리현상을 해결합니다..
갑자기 밖에서 큰소리로 "야!!!!!" 외치시더군요..
급하게 마무리하고 카운터로 달려나가보니..
(언제봤다고...반말로...야...라니...)
손님카드로 카운터를 탁탁치면서 상기된 얼굴로 서 계시더군요..
100원이 더 올라갈까봐 화가 나신모양입니다...
적게는 1시간에서 많게는 10시간까지 앉아서 게임도 하시면서
계산할때는 1분도 못기다리시더군요.
알바도 사람인데... 화장실갈수도있고... 담배한대 태울수도 있는거 아닙니까?..
세번째.
전 이건 정말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헤드셋이 안되요~
가보면, 음소거가 되어있다거나...
스피커 짹이 빠져있다거나 정말 단순한것들입니다.
무조건 알바를 불러재낍니다.
스피커가 안되요~
헤드셋이 안되요~
아니...집에선 어떻게 게임하십니까?
집에서 동생이 짹이라도 빼놓는 날엔 ...
엄마를 불러서 고쳐달라 하시는건지....
잠깐만 둘러봐도 아무리 컴맹이어도 그정도는 알바 도움없이도
해결이 될법도 한데 말입니다.
네번째.
계산할때 돈 던지시는분들...
알바가 무슨 거지도 아니고...
게임잘하고 음료수 잘 마시고 즐기시다가 계산할땐 돈아까우십니까?
왜 돈을 던져주십니까?
얼마나왔습니다~ 하고 손을 내미는데
손을 생까고 카운터에다 휙 던지시고 가는 모양새가...
저는 참 기분 나쁘더군요...
다섯번째.
보통 2명에서 많게는 5~6명 지인끼리 오시는데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시작하십니다.
1번 PC 에서 맥콜을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가져다 드립니다
2번 PC 에서 아이스티를 주문하십니다.
가져다 드립니다.
3번 PC 에서 마운틴 듀를 주문하십니다.
가져다드립니다.. 화가납니다.
4번 PC 에서 레쓰비를 주문하십니...
가져다드립니다.
친구끼리와서 알바 엿먹이기 하는것도아니고
똥개훈련시키는것도 아니고 너무하지 않습니까?
들어오실때 양손 널널하게 비었는데
음료하나 쯤은 계산하고 들고 들어가도 되는거고
정 귀찮아서 주문하시더라도
친구끼리왔는데 상의해서 한번에 시킬수도 있는문제인데..
참...너무하더군요..
6번째.
8시간 10시간 일하다보면 알바도 지치고 힘들어서
잠깐 카운터에서 쉴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꼭 안치워져 있는데 앉아서 자리치워달라 부르십니다.
치워져있는 자리도 많은데...
자리치우러 바구니와 재떨이 수건 지참하고 가보면
의자에 떡하니 버티고 비켜주지도 않으면서
안치워져있는 재떨이와 음료캔을 손가락질합니다.
"이자리가편해서 그런데 재떨이좀 갈아주세요" 라고 말하면
주뎅이가 부르트나봅니다..
7번째.
알바도 사람이다보니..
실수하기 마련입니다.
어쩌다 동명2인이 있을땐 다른손님의 컴퓨터를 끌때가 있습니다.
카운터로 전력질주해서 손살같이 튀어옵니다.
열폭합니다.
목소리 졸라큽니다.
알바 죽일기세로 몰아세웁니다.
혹시나 리니지 하는 손님인가 확인해보니
(리니지 같은경우 강종 하면 장비를 떨구기때문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스타 유즈맵 하셨습니다.
히드라 뽑다가 꺼졌나봅니다.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드리는데도
일을 그따위로 한다느니.. 정신을 어따두냐는니...
삿대질해가며 입이 쉬질 않습니다...
두번 껏다간 총들고 올것같습니다..
8번째.
카운터에 음료주문을 하시기에 손님자리에 음료수들고 갔습니다.
" 여기 음료요 "하고 음료수를 내려 놓자
눈깔은 화면에 박혀있고
돈 만원짜리를 검지와 중지에 끼워서 어깨뒤로 손만 척하니
건냅니다..
"감사합니다" 한마디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얼굴이라도 좀 쳐다보던지 눈인사정도라도 해주던지..
개무시하는것도 아니고...
800원짜리 쳐드시면서 만원짜리 참 싸가지없게도 건네 줍니다.
캔음료 다시 집어들어서 깐뒤 머리통에 들이부었으면 좋겠습니다.
9번째.
알바들 모여서 수다도 떨고 가끔 사장님몰래 인터넷 연예뉴스정도 보는게
일터에서 그나마 작은 행복이라 하겠습니다.
17살짜리 여자애 둘이서 연신 " 꺄르르~" 거리며
카운터에서 힘들지만 그래도 밝게 일하는 꼬맹이들..
한 손님이 벌떡 일어나더니..
반말로 " 야이 ㅆ ㅣ ㅂ ㅏ 뇬들아 조용히 안해? "
부터 시작해서 완전 큰소리로 개 ㅈ ㄹ 하시더군요.
내가보기엔 그손님이 젤 시끄러워 보이던데 말입니다..
꼬맹이들은 자기보다 나이많은 아져씨가 욕하고 소리지르니
꿀먹은 벙어리가되고 고개를 숙이더군요.
결국 못참아서 제가 그손님하고 싸웠습니다만...
나이 어려보이고 겜방에서 일한다고,
반말 찍찍하고 심하면 욕하시고 함부로 대하시는분들
생각보다 너무 많더군요...
10번째.
어떤손님이 결혼반지를 끼고왔는데
게임할때 걸리적거려서 잠시 빼놨다가
깜빡잊고 그냥 가셨답니다.
그시간때 일했던 친구를 불러다가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하더니
자리치울때 못봤다니까
의심의 눈초리부터 시작해서 씨씨티비를 틀어달라는둥
아주 도둑 취급하더군요.
글쎄요.
같이 일하는친구라 감싸고픈것보다.
솔직히 그 소중한 결혼반지를 끼고와서 두고가신 손님탓도
있는거 아닙니까?
알바가 무슨 봉도아니고 자기가 간수못한걸
왜 엄한사람한테 화풀이를 하십니까?...
그알바 결국 씨씨티비 돌려보고는 오명을 벗었지만..
한참을 서럽게 울더군요...그리곤 그만뒀습니다..
뒷이야기 ..
이밖에도 참 많은 진상손님들을 만났습니다.
그사람들은 본인들이 진상이라는걸 절대 모를거에요.
저도 이제 이런일은 안하려고 합니다.
사람이 너무 싫어지고, 나이먹고 참..서럽더군요..
그만두면 그만이지 뭘 주절주절 떠드냐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제 걱정은 단 한가지 뿐입니다.
제가 여기를 그만두고 나가면...
그나마 나이많고 진상손님만나면 소신있게 할말 해주던
언니가 없어져 기죽을
우리 알바 동생들이 걱정입니다.
착한동생들... 학교 공부도 하고 한시간에 4110원 받으며
손님들 등살에도 꿋꿋히 열씸히 일하는 그친구들...
삿대질 당하고 욕먹어도 꾹꾹참고..
아무리 똥개훈련이어도 시키는대로 다하면서 꾹꾹 참는...
남의 돈버는거 쉬운거 아니라는거 뼈저리게 알만큼 아는 나이입니다.
하지만,
조그마한 배려만 있다면..
저렇게 열씸히 학비버는 친구들이 조금이나마 편해질수있다는것
알아주십사 적어봅니다.
무슨일을 하든.. 어떤 직책에 있든..나이가 어떻게되든..
얕잡아보고 무시하지마세요.
그친구들은..
성격급하고 이기적이고 자기밖에모르는
진상손님들 당신들보다
몇배는 값진사람이니까요.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리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모든 알바생들 기죽지 말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