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에 '전시품 노트북 구매' 이야기를 보고
얼마전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몇글자 적어봅니다.
(이하음슴)
3주전에 있었던 이야기임.
나이가 들어갈수록 급속도로 저하되는 체력(40%)
+
도대체 돌인지 노트북인지 구분할수 없는 체력단련용 3키로 노트북(20%)
+
대학 말년에 밀려드는 폭풍할일 (30%)
+
기타 새 노트북을 가지고 싶은 마음(10%)
이상 4 가지의 사유로 넷북을 알아보고 있었음.
때마침 노트북을 들쳐업고 축 처진 모습으로 귀가하는 나를보고
엄마가 이른바'정부보조금'을 약속함으로써 더욱 노트북 구매에 박차를 가하게 됨.
그리하여 룰루라랄라 알아보던중
대략 50만원대의 넷북이 눈에 들어와서
담날 용산으로 직행
미리 준비해온 리스트를 보며
싼 가게 순으로 전화를 하는데
이상하게 다들 한결같이 "그거 재고가 없음" 이라고 함
그래서 마지막 가게에 전화를 걸면서
과연 여기서 포기해야 하는것인가? 정부보조금을 이리 쉽게 포기할수 없단말이다
하며 속으로 울분을 삼키고 있던 찰나
"ㅇㅇ 재고있음"라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리를 들게됨
(** 참고 **
용산에서 노트북 구매시 재고가 충분하지 않은 물건의 경우
구한다고 해도 리박싱이나 기타 하자의 위험성이
재고가 충분한 물건에 비하여 현저히 높을 수 있으니 주의바람.)
"ㅎㅎ 5분안에 가겠음" 이라는 저렴한 대답을 하는 순간
뭔가 불길한 예감이 스쳐지나갔음
무튼,
찾아간 상점은 주로 통신판매를 하는 곳으로,
여기저기에 배송보낼 물건들이 가득 쌓여있었음
"방금 전화한 사람이다" 하였더니
가게종업원이 "ㅇㅇ 곧 가져올거임" 하더니 다시 전화받기에 몰두함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가게 한 가운데서 멀뚱멀뚱 서있는 내가 거슬렸는지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물건을 직접 가져옴(ㅆㅂ 이럴꺼면 진작좀..)
봉인씰을 "님 이거 새거임"이라고 선전하듯이 잘라내며
시크하게 "확인해보시길" 하더니 다시 전화받기에 몰두함
나는 진품명품 감정단 보다 더 눈을 똥그랗게 뜨고 노트북을 감정하기 시작함
(과거에 신품 가격에 중고를 산 경험이 있어서 더더욱 신중을ㅡ)
감정결과 대략 새제품이라는 판단이 섰고,
바로 집으로 돌아와서 필요한 이것저것을 설치하기 시작했음
그러다 문득
지난 노트북의 아픔?(새값으로 중고를산)이 떠올라
컴퓨터 사용 시간 및 전원 인가 횟수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실행시켜봄
OMG
사용시간 : 56시간
전원인가 횟수 : 48회
"에이 이건 제조과정중 정상적인것일거야"하며
D드라이브를 열어보았음
hwp2007.zip
office2007.alz
alzip.exe 등등...
아하하하
덤이다.
이건 덤이라 생각하자
난 중고 노트북 인생인가 보다 하며
그냥 쓰기로 마음먹은 순간으로 부터
정확히 52초뒤 전원이 픽 ㅡ하면서 나감
다시 켜보니 검은화면에
>>operation system not found.
그래서 엄마손약손
복원 솔루션을 실행
>> 알수없는 오류가 발견되어 종료됩니다.
최후의 수단으로 데탑 CD롬을 빼와서 복잡한 선 연결후
운영체제 다시설치 드라이버 다시설치 프로그램 다시설치 + 업데이트
동일증상으로
5번 반복
결국 노트북 사온지 15시간만에 포기
담날 환불 ㄱㄱ
하지만 쉽지 않을것 같은 불길함.
담날 가게 진입 15초전에 화난표정 셋팅하고
떨리는 목소리 가라앉히고 아자아자 화이팅 하며
가게로 돌진.
나 : (침착하게)환불하러 왔음
너 : 전화하고 옴거임?
나 : ㄴㄴ, 컴퓨터를 도저히 못쓰겠어서 온거임
너 : 뭐가이상함?
나 : 니네 이딴식으로 중고 팔거임?
너 : 읭? 우린 그런적 없음
나 : 눈있으면 보시길
너 : 그럼 a/s 가서 불량판정 받아와야함
나 : 요즘 a/s 에서는 중고도 불량판정의 사유가 됨?????
너 : 글쎄. 무튼 우린 책임 없음 퉤퉤퉤.
나 : (열폭시작) 아래과 같이 나름 일목요연하게 따짐
1. 이 제품은 중고임이 확실하다. 따라서 제품의 하자 여부와 관계없이
환불해주는것이 합당하다
2. 아울러 제품 성능자체에도 하자가 있다.
3. 내가받은 물건이 중고가 아니였다면 니네가 제시하는 방법을 따르겠지만
그렇지 않기때문에 난 그렇게 할 의무가 없다.
30분이 흐르고
지들도 뭔가 안되겠다라고 느꼈는지
어딘가에 전화를 걸기 시작함
그러더니 다짜고짜 총판에 내가 했던말을
ctrl+c ctrl+v 해서 따지더니
결국 총판님께 짐.
나름 상대했던 그 '너'님 말고
따른 '너'님이 오시더니
"쏘리, 우리는 방법이 없음. 버텨봤자 해줄수 있는게 없음"라는 소리를
99번에 한번더 추가해서 백번을 채움.
결국 너님들한테 지고
근처의 제조사 AS로 가서
두시간의 기다림 끝에 만난 엔지니어 한테 하소연을 함
하지만 이놈도 한패였는지
"지금은 곤란하다, 내일까지 테스트해보고 결과가 안나오면 방법없음"
이라는 소리를 함.
결국 다시 찾아간 상점에서
A/S접수증을 내밀며 내가 이만큼 협조해 줬으니
환불 plz 했지만.
완강히 거부당함.
그래서 제2차 버럭을 시작함
내시간 내교통비 내인력 내밥값 내 등등.. 다 손해배상 할거임?
ㅁㅀㅁㄸㄲㅎㅁㄸㅎㄲㅁㄸ끄ㅖㅎㄸㄲ혜:ㅣㄹ:미"ㅇ리ㅉ뗾날:ㅁ"ㄴ일만ㅇㅎㅁㄴㅇㅍㅁ
ㅁ낭러미나ㅓㅇ리;ㅁ나ㅓㅇ리;만ㅇ럼닐암ㄴ아
(한참이 듣던) 너 : 오케이.우선 반만 환불. 나머지는 A/S 결과 나오면 바로입금. 콜?
난 결국 반만받고 돌아올수 밖에 없었음.
다행히 맘씨 착한 (그리고 한패가 아니였던) AS기사님께서
불량판정을 내 줘서
남은 돈의 반을 다시 입금받고 겨우 끝냄.
- 끝임
cf)
혹시 지금 누군가
용산에서 노트북을 사려 한다면
아래의 사항들은 꼭 확인하길 바람
1. 재고가 흔하지 않은 노트북 구매시에는 더욱 꼼꼼하게 살펴보길 바람
2. 구매전에 중고 노트북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 꼭 언급하길 바람
ex) "중고 노트북인 경우에 환불 해주실꺼임?"
3. 영수증을 꼭 교부받기 바람(구매의 증명을 위해)
4. 가급적 환불 절차가 보장되어있는 인터넷쇼핑 등을 통하기 바람
5. 구매 당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USB등에 각종 체크 프로그램을 넣어가기 바람
6. 혹시 중고노트북을 구매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생각을 잘 정리해서
따지기 바람.(잘못하면 그들의 페이스에 말림, 나처럼 ㅠㅠ)
7. 좋은 운이 따르길 바람!
읽어주셔서 감사함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