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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진주] 진주남강유등축제.

OneEyedJack |2010.10.04 02:57
조회 725 |추천 0

6시가 조금 지난 저녁.

 

현미랑 이 지루한 시간을 무얼하며 때울까 생각하던 차에

 

저번에 전라도 여행 다녀올때 휴게소에 널부러져 있던 관광 지도 (종이?) 에

 

진주 남강유등축제 가 있었다는게 생각나서 현미한테 언제 하는지 좀 봐달라고 했다

 

마침 차에 그 불필요할꺼라 생각했던 (지도?) 도 있었고.

 

시작은 10월 1일부터, 끝나는 날은 우리가 알 필요는 없는거에요.

 

마침 오늘은 10월 2일! 그래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출발했다.

 

한창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으니 빗방울이 한방울씩 뚝, 뚝 떨어지더니

 

후두둑 소리를 내며 정말 정신이 없을 정도로 내린다.

 

나는 이 비 때문에 제대로 구경도 못하는게 아닐까 걱정하고 있는데

 

현미는 낮에 세차하면서 차 앞 유리창에 뿌린 빗방울 제거 코팅제에 만족하며

 

와 이거 진짜 빗방울이 맺히질 않는다며 좋아하고 있을뿐이고

 

고속도로에선 자주 이래, 비 이렇게 오다가 진주가면 멀쩡해질껄? 이라 말하던 현미가

 

진주 도착해서도 미친듯이 내리는 비를 신경을 쓰긴 하는지 열심히 카메라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뭐 그래도 나름 느낌 있게 나오기는 했다.

 

이 느낌이 무슨 느낌이고 이 사진이 무슨 사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서도..

 

 

 

이것은 자동차 앞유리 빗방울 맺힘 방지 코팅제를 광고하는 사진이던가?

 

여튼 그 코팅제에 만족해하는 모습이 역력한 현미양인듯 하다.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조금을 걸어서 남강 둔치까지 왔다.

 

처음 눈에 들어온건 수 없이 강에 떠 있는 유등들에, 많은 차 들에, 북적 거리는 사람들.

 

그리고 멀찌감치 보이는 진주성의 야경.

 

 

 

 

오우 이건 언빌리버블.

 

비 오는 날에 차가 막히는걸 감수하면서도 여기까지 온게 잘한게 맞는거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야경.

 

 

 

남강에 떠 있는 유등이 야경의 꽃이겠지만서도

 

남강 위에 세워진 진주교의 모습도 멋진 야경에 한 몫을 하고 있더라.

 

 

가지각색의 유등들.

 

저것은 도망가는 나와 날 잡으러 오는 현미의 모습일까

 

참 해맑아 보인다 둘 다.. 미쳐가지고

 

 

유등의 형태는 거진 두 가지.

 

 

이런 모습의 진주에서 하는 전국체전을 홍보하는듯한 유등들과

 

 

이런 한국의 전통을 말하는 유등.

 

뭐 솔직히 말해서 야경이 멋있었던건 이런 유등들의 형태보다는

 

강 위에 빛이 떠 있고 그 빛이 강에 반사되어 보여지는 그런 광경들이 좋았던게 아닐까 싶다.

 

 

강에만 유등이 있는것은 아니고

 

 

도로에서도 이런 유등들이 있었다.

 

 

 

 

강을 건널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부교.

 

아쉬운건 이 부교를 지나려면 1인당 1천원이란다.

 

물론 왕복이 아닌 편도라서 아쉬움은 더 크다.

 

파도가 없는 강이지만 사람들이 움직이는터에

 

부교가 흔들 흔들, 난 사진 찍기가 참 힘들었는데 우리 현미는 잘 찍더라.

 

다리를 거의 다 건널때즈음에 보이는 진주성(?)..

 

 

다리를 다 건너면 보이는 통로.

 

소망등 이라고 한단다

 

가족의 건강과 행운 뭐 그런것들이 적혀있다.

 

 

 

 

여기도 음악분수가 있더라.

 

아마 가동시간에 봤다면 꽤 멋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쉽게도 여기는 저녁 9시가 되면 음악분수가 꺼진단다.

 

하지만 꺼진 모습도 괜찮지 아니한가.

 

 

진주교의 야경.

 

다리 위의 차들과, 소망등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

 

저 우산에 많이 찔리고 치여서 정말 가슴 아팠다.

 

 

남강의 좌, 우에 설치 되있던 야시장.

 

비가 와서 고인 빗물에 천막 천장이 많이 내려 앉아서 참 불편했다.

 

근데 정말 별걸 다 팔더라 음식은 물론이고 후라이팬, 냄비, 심지어는 바이킹 타는곳도 있더군.

 

한가지 흠이라면 뭐든 다 비싸서 할 엄두가 잘 나지 않는다는 것.

 

 

야시장을 거늘다가 어느 한쪽에서

 

개 밥 사세요 ~ 맛있는 개 밥 사세요 라고 하길래

 

" 여기는 개 밥도 파는가? " 라는 생각에 쳐다보니 케밥 이었다 케밥..

 

 

 

 동영상으로만 봤던

 

아이스크림 장난질도 실제로 봤는데

 

내가 보는 입장이라 나도 웃고 있었지만 실제로 당하는 입장이었으면 끔찍했을꺼 같다.

 

그래도 그 화려한 손놀림은 잊을 수가 없구만.

 

이렇게 케밥 파는곳과 아이스크림 파는곳은 터키 (?) 사람으로 보이는 동남아 남자들만 있었는데

 

이런 가게들이 꽤 많았다, 근데 그 중에 남자 점원이 아닌 여자 3명이 팔고 있는곳이 있었는데

 

그쪽으로 눈이 가니 현미가 나한테 너도 어쩔 수 없는 남자.

 

라는 식의 뉘앙스를 풍겼다, 나는 단지 남자가 아니라 여자여서 신기했을뿐.

 

그것도 동남아여자..

 

 

다시 왔던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번에는 부교가 아닌 진주교를 지나기로 했다.

 

저런것에 이천원을 쓰는게 조금 아깝기도 하고 뭐 물론 그 사람들은 투자금 회수를 해야겠지만..

 

진주교를 지나면서 남강의 야경을 보니

 

 

이런 모습이었다.

 

근데 중요한건 우리가 보고 있는 방향보다

 

반대 방향의 야경이 더 이쁘다는거다, 유등이 많이 떠 있어서..

 

그래서 죽음을 무릎쓰고 현미와 손을 꽉 쥔 채 왕복 2차선의 무단횡단을 했다.

 

 

건너온 곳은 이런 야경.

 

무단횡단까지 했던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말을

 

나와 현미는 연신 되뇌면서 돌아왔다.

 

하지만 저런 야경을 보며 빗속을 걷는것도 나름 운치 있었던 것 같고

 

라고 합리화를 하는 나지만은..

 

 

내려오는 길에는 정말 미친듯이 비가 쏟아지더라.

 

그래도 그정도 내리는 빗속에서 저런걸 본게 정말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비가 오지 않을때에 다시 한번 더 보고 싶은.

 

 

이번년도는 글렀고 내년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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