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특별한 재주가 있어서 모기를 퇴치할 수만 있다면
난 그 능력으로 발명을 해서 떼 돈을 벌 수 있을텐데..
아쉽게도 그런 능력은 내게 없다.
하지만 생활의 지혜 게시판에 오랜만에 올리는 글이니만큼,
뭔가 생활에 도움이 되는 일을 공유해야겠지.?
지금 이 시각, 새벽 4시반.. 난 모기와의 사투를 벌이다 반쯤(방금!
또 한마리가 내 복숭아뼈를 물려다 걸렸다, 잡고 다시 써야겠다..)은
성공하고 막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서 펜 대신 키보드를 잡았다.
우리집은 북한산 둘레길 등산로에 위치해 있을 만큼
산과 가깝다. 바로 뒷산이 북한산이고, 멀리 타지에서도 등산객들이
찾아올 정도로 유명한 산이다보니 자연히 모기나 벌레들이 참 많다..
덕분에 매년 여름만 되면 모기에 뜯기는 일은 다반사고,
벌레(각종 바퀴벌레 및 가끔씩 출몰하는 지네...징그러워;;)들을
마주하는일도 부지기수다.. 그런 탓에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잠자리에 들고 있다. 아마 내가 불면증이 생긴 이유도 그것 때문일
확률이 매우 높다. 선천적으로 예민하고 민감한 성격인 탓도 있지만,
밤에 잠을 잘 못자고 자주 깨고 푹 못자는 이유가 다 그런 데 있다.
어차피 잘 못잘거 늦게 자게 되고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지도ㅠㅠ
암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런 환경에 놓인 만큼 생존본능은 타고 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이사와서 이 곳에 산지도 어언 13년이란 시간이 흘렀으니 그동안 갈고닦은 생존전략으로 많은 일들을 해냈다.
우선, 첫째 잠자리에 들기 전 모기 때려잡기 (그 당시엔 전자모기채도
없었을 시절이라 맨손으로 잡거나 파리채로 때려잡았다. 그럼 벽지에
피가 튀거나 시체의 흔적이 남아서 굉장히 찜찜했던 기억이..)
자기 전 2-30분만 투자하면 얼마든지 편한 잠을 택할 수 있다.
그러나 집요하게도 안잡히는 놈들이 있다면 한번 쯤 깰 수 있다는 걸
명심해라. 이 놈들 어느틈에 내 방으로 들어와 살을 뚫고 피를 뽑아갈
수 있는 놈들이다-_-;
둘째는 지네, 바퀴벌레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백반을 사서 집안
구석구석, 특히 창문이나 문틈 사이에 뿌려놓기. ( 이 방법 또한 매년
연구중인데 뚜렷한 방법이 없어서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집이 때마다 쎄스코를 부를 형편은 되지 못하는 데다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데 무작정 그런 곳에 맡겨 둘 수는 없어서. 언젠가
한번쯤은 쎄스코를 불러서 집안 대청소를 했으면 한다..
셋째는 한달에 한번씩 방청소 하기
이게 제일 중요한 작업인데, 한달에 한번씩이라도 치워주면 벌레들이
득실대거나 거미줄이 쳐진다거나 하는 불상사는 사전에 예방할 수가
있다. 그 외엔 수시로 때때로 처리하는 수밖에.
모기야 늘상 매년 찾아오는 밤손님이고.......... 요즘은 이상 기후로
인해 봄(대충 4-5월) 부터 가을(대충9-10월)까지 장장 5-6개월 동안은
끊임없이 집안 구석구석을 여행하고 다니는 손님들이라 어쩔 수 없이
원치않는 동거를 하고 있지만 요놈들과 작별을 고하는 시간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게 내 바램이다.
내가 이 동네에서 우리 집에 살면서 터득한 생존법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 하나만 생각하지 않고 잠 좀 줄이고
조금만 더 신경쓰자다. 어차피, 먹고 사는데는 지장 없지 않나?
이보다 더한 일도 있는데 이딴 일에 신경쓰고 사느니 이사를 가고 만다. 하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니까...^^
다만, 내가 한가지 확실히 하고 싶은건 이 모든게 살면서 생기는 헤프닝이자 먼훗날엔 에피소드로 이야기 하고 다닐 것들이니 지금 이순간에도 즐기자는 것이다.
혹시 아는가?
나같은 놈도 발명이란걸 해서 전자모기채(수동적)보다 능동적이고
사전에 미리 모기새끼들 때려잡을 수 있는 특효제품들을 세상에 들고
나올지 또 누가 아는가(지금 이 순간에도 한마리의 모기는 내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다 죽었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