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사는 25세 차도녀입니다
점심시간중에 어떤분의 톡을 읽는데 너무나도 흥미진진한 사랑글이 올라왔길래
저도 7년전 고딩때 일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당
전 사랑글은 아니구..... 그냥 오글민망경험담정도?
7년전 제가 고딩2학년때에 일입니다
학교와 집이 약간 거리가 있었기에 전 늘 지하철역에서 친구와 만나 함께 학교를 가곤했죠
저희집에서 지하철역까지는 딱 10분정도 걸렸던것 같네요
집에서 나와 바로있는 큰 길을 따라 쭉 직진하면 지하철역 입구가 나오는데
항상 지하철역으로 가는길에는 공익근무요원 아저씨 2-3명 (뚱뚱이1, 보통남1, 멀쩡남1)이 서있었습니다. (어느 새 얼굴까지 스캔한 저의 본능에 놀랐습니다.)
그 당시엔 아저씨지만 지금은 대부분 저보다 동생들이네요 ![]()
첨엔 뭐하시는분들인지도 몰랐어요.
그냥 구청직원인가? 하하 옷이 참 촌스럽구만
이렇게 속으로만 생각했으니까요
그 분들은 늘 도로가에 서서 삼각대위에 카메라를 놓고 도로쪽을 찍고 계셨어요
지금 또 생각해보면 속도위반 차량이나 불법주차 차량을 찍고 계셨던게 아닐까..싶네요
항상 등교길에 그 분들과 마주치니까 하루정도 안계시면 오늘은 왜 없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저 카메라에 나까지 찍히진 않겠지라는 괜한 긴장감에
지나갈때 은근 표정관리하곸ㅋㅋㅋㅋ 저도 모르게 신경을 쓰고 있었나봐요 ![]()
또 늘 세명이 있다가 두명만 있으면 속으로 아 뚱뚱이는 아파서 안나왔낭, 멀쩡남 머리 오늘 잘 만졌네 이러면서 속으로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가며 나도 모르게 친근감을 느끼고 있었어욬ㅋㅋ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굉장히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교복위에 두꺼운 코트를 입고 엠피쓰리를 들으며 지하철역으로 향하고 있는데 집에서 나온지 얼마 안됐을 때 뒤에서 누가
저기요 하고 부르길래 뒤돌아보니
아니!! 아침마다 마주쳤던 청록이 공익근무요원 삼총사 중에 뚱뚱이라고 애칭을 정하셨던분이 서계셨습니다. 속으론 엄청 놀랬지만 조금 놀란 표정으로 쳐다보니
아주 당당히 핸드폰 번호 좀 알려주세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나름 친근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바로 앞에 마주하니 솔직히 좀 쫄았어요.. 몸이 너무 크셔서
)
ㄷㄷ떨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ㅇㅙ오..왜요? 라고 물어보자
선임이 핸드폰 번호 알아오래요!! 라며 너는 정말 내스타일이 아닌데 선임이 귀찮게 번호를 알아오라고 압박하여 내 큰 몸을 이끌고 여기까지 왔다는 표정으로 좋지 않은 인상을 지으며 얘기하더라구요. 여기서 한번 더 쫄았음 ㅜㅜ
한편으론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어ㅆ..... 읭?
그 당시 핸드폰이 고장나서 한동안 안들고 다녔는데
그 분께 집전화번호를 술술 알려주고 있는 나를 보며 나도 놀랠정돜ㅋㅋㅋㅋ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