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밤 10시30분경 3호선 을지로3가역에서 만난 남자분
을 찾기 위해서 이렇게 용기내어 글을 써봐요 ![]()
앙.. 저는요 24살 도시녀의 탈을 쓴 시골처녀 입니다 ㅎㅎ
(음슴체를 쓰기엔 24살이란 나이가 버거워 '요죠체'를 쓸랍니다 히히)
시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10월 5일 10시 30분경 3호선 을지로3가역에서 대화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8-4 출입문앞이여요 지하철 꼬리쪽 ㅋㅋ 거기서 타야만 원당역나가는곳과 가까움ㅋㅋㅋㅋㅋㅋㅋ)
구입후 매일매일 후회하고 있는 옴냐2에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듣고 있었는데
군복을 입으신 남자한분이 제게 다가오시더니 말을 걸으시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이어폰을 빼고 귀를 기울였더니 핸드폰을 잠깐 빌려달라고 하셨어요
'아.. 휴가 나오셔서 누구한테 연락을 하려나보다..'
생각하고 휴대폰을 서슴없이 내어드렸죠 ㅎㅎ
근데 이분이 "스마트 폰을 사용할줄 몰라서 그런데 번호쫌 눌러주시겠어요?"
라고 말하며 번호를 부르시는 겁니다
그래서 속으로 쫌 귀엽다라는 생각을 하며 번호를 눌러드렸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몸을 살짝 돌려서 통화를 하시더라구요ㅎㅎ
근데 저도 여잔긴 여잔가 봅니다ㅋㅋㅋㅋ
남자분이 통화하시는 짧은 순간에 '뭐야 작업건가?? 뭐지뭐지?' 별에 별 생각과 상상의 나래를 펼쳤드랬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망-_-;;
하지만 그분은 통화를 끝내신뒤 "고맙습니다" 라는 말만 하셨어요....![]()
'그래 그럼 그렇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쏘 쿨하게 생각의 나래를 접고 대화행 열차에 냉큼 올라 탔습니다
뭐 그 군복입은 남자분 역시나 같이 타셨구요.
(휴가나온 군인포스가 안느껴졌어요 ㅋㅋㅋㅋㅋ 그냥 예비군 같았어요 ㅋㅋㅋㅋㅋ 머리도 쫌 긴편이고 ㅎㅎㅎㅎ)
앉을 자리가 없어서 출입문바로 옆에 서있었는데 그 남자분이 어슬렁어슬렁 다시 오시더라구요. (출입문 유리로 비춰 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핸드폰 빌려달라는 줄 알고 핸드폰 내어드릴 준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까지 하고 있었어욬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남자분이 말을 또 걸어오더라구요![]()
군복남: 어디서 내리세요?
나 : (쫌 좋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저 원당역 가요^^
군복남: 어? 저도 그쪽으로 가는데!!! 저는 잠원역가요 잠원~
나 : 읭? 잠원은 반대방향이에요 !! 이건 일산쪽으로 가는건데
군복남: 아닌데.. 그쪽이 잘못타신거에요~이거 강남가는건데
나 : (때마침 안국역이였음) 아니에요~ 보세요 지금 안국이잖아요~
군복남 : 아닌데 아닌데 그쪽이 잘못타신건데 ㅋㅋㅋㅋ
나 : 에고.. 내려서 건너편에서 타시면 잠원 가요~ 내려서 반대꺼 타세요~~
군복남 : 어?! 그렇네 잘못탔네 아~~~
나 : 건너편에서 타시면 되요^^
자꾸 말거시는데 저는 부끄러워서 쳐다보지도 못하곸ㅋㅋㅋㅋㅋ 퇴근길 사람들한테 방해될까바 조곤조곤 이야기했었어욬ㅋㅋㅋㅋ
그때 지하철은 경복궁역에 거의 다달았고..
남자분은 "저 진짜 가요? 저~ 내려요" 이러시면서
"우리 내일 보는거죠? 네?" 이런말도 하셨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감 잡았죠..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통화하는척 내 핸드폰에 자기핸드폰 번호를 찍어주셨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겉으론 전혀 좋아하는 내색안하면서
"네~ 네~ 안녕히 가세요~" 라고 인사까지 해드렸죠ㅋㅋㅋㅋㅋ
근데 이사람 내리면서 한마디 덧붙이는 거에요
"아 번호따야하는데.. 아.. "
읭??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번호 따놓고서 뭔소리???ㅋㅋㅋㅋㅋㅋㅋ
술기운이 약간 있어 보여서 번호따간걸 까먹었나보다 싶어서..
"아까 번호 찍으셨잖아요"라고 말했는데... 제 모기만한 소리를 못들으셨나봐요 ㅜㅜ
그분 뭔가 쫌 아쉬워하면서(제생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하철에서 내리더니 '파리의 연인'의 박신양이 김정은에게 하는것 처럼 저를 나무라면서
"내 얼굴을 왜그렇게 못봐요 얼굴쫌 봐요"
라는 마지막 멘트를 남기셨어요..
그러고 지하철 문이 닫겨버렸죠 ...ㅜㅜ
[참고로.. 대화내용은 기억나는데로 적었어요 ㅋㅋㅋㅋㅋ]
어찌됐든 그 남자분 번호가 제 핸드폰에 찍혀있으므로 안심을 하고 '곧 연락이 오겠지~'란 부푼 기대감을 안고 원당역으로 향하는데..
계속해서 연락이 안왔어요 ㅜㅜ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분 핸드폰번호를 눌렀더니...............
왠 여자가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이니 다시확인하시고 걸어주시길 바랍니다...................."
언니...........전 다시확인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거든요...........................
아악................. ![]()
찾고싶어요........그 남자분 ㅜㅜ
병장 계급이 달려있던 군복을 입고 계시던 그 남자분...........
(서든을 하는 터라 계급은 잘 알고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복은 입었지만 뭔가.... 예비군훈련을 받고 돌아가는 예비군 포스를 풍기고 계셨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군인보단 예비군에 가까워요ㅋㅋ 술기운이 살짝 있었던 그 남자분 .......
저를 지하철출입문 코너에 양팔로 가둬두고 대화를 시도하신 그 남자분....
이 글을 그분이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진짜 오래간만에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책바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캔 유 필 마이 하트비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마음에 드는 사람있으면 적극적으로 꼭 다가가서 사랑 쟁취하시길 바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폰번호는 또박또박 불러주시고 왠만하면 본인이 직접 누르시도록 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무리는.. 어떻게 하지........
굿럭 !!!! ![]()
쿨럭......![]()
오늘, 판에 3번이나 글을 올렸어요.. 혹시나 하는마음에..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올리고.. 전 이제 퇴근하렵니다..![]()
리플달아주시는 톡커님들 의견대로.. 오늘 을지로입구역에 한번 가볼까.. 생각도 하고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쩌다 나같은 부끄럼쟁이가 이런 용기가 생겼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두들 즐퇴근 즐디너 즐나잇 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