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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가르치는 선생님 이야기

숙제검사중 |2010.10.08 10:57
조회 15,605 |추천 9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22살 학원 선생님입니다.

얼마 전부터 초등학생 1학년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첫 아이들이니만큼 정말 애착도 많이 가고,

아무리 말썽을 부려도 마냥 귀엽게만 보인답니다 ㅋㅋㅋ

 

요즘 아이들을 보면, 부모님이 두 분 다 계시는 가정이 참 드물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을 보면 더 안쓰러워 보이고, 책임감도 생기는 것 같아요!

사실 학교 선생님들은 아이들 한 명, 한 명 신경쓰기 힘드시잖아요.

우리 학원은 소수 정예인지라, 아이들 학교 숙제와 준비물, 받아쓰기 준비까지

개별적으로 시켜줄 수 있답니다^^

 

저는 특히 우리 1학년 아이들의 한글 교육에 더 신경 쓰고 있어요.

조기 교육이다 뭐다 해서 참 똑똑한 아이들이 많지만,

이렇게 엄마가 안 계시거나 한 가정은 집에서 아이에게 거의 신경을 써 주지 못해요.

어떨 때는 목에 때구정물이 주르르 흐르는 채로 올 때도 있어요...

그럴 때면 세면대로 데려가 비누로 빡빡 목을 씻겨 주기도 한답니다 ^.^

 

근데 제가 지금 막 졸업했고, 독서교사 자격증도 있긴 하지만

아직 경험이나 노하우가 많이 부족한 편이에요.

아이들 향한 사랑만으로 가르치기엔 때로 미안할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만든 한국어 교육 과정이 어떤지 톡커 여러분들께 평가 받고 싶어요!

 

일단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이건 아이들에게 직접 보여주는 건 아니고요,

제가 교육 자료로 따로 만들어 본 거예요 ㅎㅎ

 

 

 

 

 

 

 

 

 

 

 

잘 안 보이시죠? ^^;

 

 

 

일단 첫째 날

 

*모음

 

ㅇㅏ     ㅇㅑ     ㅇㅓ     ㅇㅕ     ㅇ

                                              ㅗ

 

ㅇ         ㅇ         ㅇ         ㅇ       ㅇㅣ

ㅛ         ㅜ         ㅠ         ㅡ  

 

 

 

둘째 날

 

*자음

  입모양이 비슷해요

 

      ㄱ      ->  ㅋ

ㄴ, ㄷ, ㄹ ->  ㅌ

      ㅁ, ㅂ -> ㅍ

      ㅅ, ㅈ -> ㅊ

      ㅇ      -> ㅎ

 

 

 

셋째 날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ㄱ   가   갸   거   겨   고   교   구   규   그   기

ㄴ   나   냐   너   녀   노   뇨   누   뉴   느   니

ㄷ   다   댜   더   뎌   도   됴   두   듀   드   디

ㄹ   라   랴   러   려   로   료   루   류   르   리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넷째 날

 

* 된소리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ㄲ   .      .      .      .      .       .       .     .       .       .

ㄸ   .      .      .      .      .       .       .     .       .       .

ㅃ   .      .      .      .      .       .       .     .       .       .

ㅆ   .      .      .      .      .       .       .     .       .       .

ㅉ   .      .      .      .      .       .       .     .       .       .

 

다섯째 날

 

*자음+모음 문장

 

1. 소나무야, 어서어서 자라라.

2. 아기야, 바다로 가자.

3. 나비야, 이리 오너라.

4. 수미야, 휴지 가지고 오너라.

5. 아기 두꺼비가 아빠 두꺼비 따라 다녀요.

6. 미소야, 야구하러 가자.

7. 이리저리 다니지 마시오.

8. 아버지, 고구마 하나 더 주셔요.

9. 코끼리 키가 토끼보다 더 커요.

10. 아주머니, 하루 더 주무시고 가셔요.

 

 

 

이런 식으로 모음이 2개인 겹홀소리, 겹홀소리 낱말, 문장, 그리고 홑받침, 낱말, 문장, 겹받침, 낱말을 끝으로 교육이 끝납니다.

계속 이런 딱딱한 수업만 하지는 않고요, 기본적으로 이 과정은 다 교육하되 중간중간 게임과 노래, 시, 동화 등등이 커리큘럼에 포함되어 있어요~ 그것까지 다 올리기엔 너무 양이 방대해질 것 같아요 ㅎㅎ

 

 

제가 오직 열정만으로 만든 거라, 물론 다른 한국어 교육 자료들을 참고하긴 했지만

초등학생 1학년 아이들에게 적절할지, 걱정이네요.

혹시 부족한 점이 있다면 리플로 알려주세요~

 

 

영어 교육도 물론 중요하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 참 많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국민이니만큼 적어도 한글만큼은 정확히 기초부터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한글도 잘 모르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영어 수업도 듣고, 영어 학원도 다닌다는 게

참 아이러니 하기도 하네요.

 

 

부모님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스승은 엄마^^라는 광고도 있죠.

정말 부모님들이 신경써주지 않는 아이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저도 많이 관심가져주고 사랑해 주려고 하지만

아직 어려서 경험도 없고, 아무래도 부모님이 내 자식 돌보는 것을 따라갈 수야 있겠어요?

아이들 한글 교육 만큼은 엄마, 아빠가 옆에서 한 자, 한 자 가르쳐 주세요~

 

 

이상, 새내기 선생님이었습니다.

^-----^

 

 

 

 

 

 

 

 

아이들 덕분에 햄볶아요 ^.^

추천수9
반대수0
베플남자임|2010.10.08 15:38
조은 방법이네요.^^ 아이들이 배우기엔 난위도도 문안한것 같고 제가 이분야엔 문외한이긴 하지만 열정적이신것가타 보기 존네요. 월래 누구를 가르키는 일이 쉽진 안치만 가장 보람된 일중에 하나잖아요. 꼭 열심히 준비하셔서 모든계획이 숲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바라고 절대 절대 naver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그럼 화이팅!!! 많은 분들이 오예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부디 임신공격은 자재해주시길 바랄게요. 여기까지가 내 한개다. ------------------------------------------------------- 참 보기싫네요 저렇게 쓰고 보니깐 부디 우리 아이들은 한글 제대로 배웠으면 좋겠네요. ^^ 고생이 많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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