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7쨜 사촌언니 28살.
전 아주아주 찢어지게 가난해서 21살까지
곰팡이 지하실 쪽방에서 살던 집안의 장녀이구요
사촌언니는 맞벌이 가정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매년 방학 때 마다 만나서 할머니 집에서 보름 넘게 지내곤 했는데 사이가 참 좋았어요.
고등학교 이후로는 자주 안 만나요. 멀리 사니까 좀 그렇네요.
저는 초등학교 때 부터 병을 슈퍼마켓에 팔고 중학교 땐 신문배달과 우유배달, 찹쌀떡등
고등학교때는 해 볼 수 있던 거의 모든 종류의 알바들을 했구요. -_-;
아버지는 경제권을 저에게 주지 않으셨고(이혼 때문에 아빠랑 살았어요)
동생도 있었는데 제가 거의 가장의 역할을 도맡아 했죠.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아버지 어린 동생 때문에 또래보다 좀 많이 성숙했었고
결혼도 하게 되었고 아직 일을 하고있고 제가 겉 늙어서 그런지
부부싸움도 현명하게 잘 하고 지금은 전혀 아무 문제 없이 굉장히 잘 먹고 잘 살고 있어요.
어렸을적의 불우한 가정 환경이 날 인간으로 만들어 준 건지.. ㅠ_ㅠㅋ
저는 된장이 아니라서 다행.
지금 생각 하면 그저 웃지만 당시엔 정말 웃을수도 없는..
음.. 그리고 사촌언니!
하고 싶은게 있으면 다 하고 살았구요. 여자친구들이 많았어요.
저를 보편적으로 보았을 때 그닥 여성스럽지 않은 성격이라 그런지
주변엔 죄 남자들 뿐이었는데.. 여고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여자친구보다는 남자애들이
많았어요. 사촌언니는 달랐죠. 그냥 보통 여자애.
저는 일하러 다니니까 아무래도 만나는 사람의 폭이 넓어서
세상을 넓게 볼 수 있었지만 사촌언니는 사회생활이라고는 학교와 몇군데 안 다닌
직장이 전부예요.
사촌언니는 백화점, 통신사 대리점 직원(인-아웃바인드?바운드??-_-????)
뭐 이런거요.
학교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사촌언니는 여자친구들이랑 몰려다니며
된장질을 시작 하더군요.
싸이에 여자애들 여럿이서 비싸보이는 음식점에 놀러가 사진을 찍고 하는거
이해하려고 노력 했어요.
"아 언니는 정말 보통의 여자애들 처럼
저런 곳에서 친구들이랑 같이 밥도 먹고 사진도 찍고 노는구나. 재밌겠다."
한번은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백화점 상품권도 뿌리고.
남자친구랑 전화통화도 하고 ㅎㅎ;
그런데 그 때 부터 뭔가 좀 이상하더군요.
전화를 하는 목소리가 이상합니다. -_-아놔 ㅋㅋㅋㅋㅋ이건 괜찮아요.
그런데 어쩌다가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언니에게 엄청 잘못해서 쳐죽여도 할말이 없을
일이 있었는데 되려 남자친구가 화를 내며 언니는 싹싹 빌고..
남자친구랑은 결혼하기로 한 사이였구요. 집안에 인사도 드리고 했나봐요.
문득 언니가 했던 말이 생각났어요. 남자친구가 자기보다 10살 많긴 한데
군인이라며 아파트 있고 돈도 있으니
자기는 몸만 가면 된다고..
그래서 저렇게 비굴 해 지는건가?
그리고 한참을 못 만났구요. 최근 사촌오빠(그 사촌언니의 친오빠)가 저에게 메신저로
요새 힘들다며 하소연 하는거예요.
그 군인남친이랑은 깨진지 좀 됐고 요새는 다른 사람 만난다던데
그거 포함해서 사촌언니네 아버지께서 사촌언니를 막 혼을 내셨다네요. 심하게.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사촌 언니가 글쎄 학교 졸업 후로 계속 일 해왔는데
돈 모은게 조금도 없다는 거예요. 다 썼다고... 월급 받으면 금방 동난대요.
그러면서 시집을 가고 싶다며 계속 자기 몸만 받아줄 집있는 남자를 찾으러 다닌다고..
일 하고 오면 집에 와서 전화질 하고 컴퓨터 좀 하다가 친구 만나러 다니고 한답니다.
아직도 그런 여자애들 만나서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시시콜콜한 얘기 나누면서요.
뭔 얘기하는지는 이젠 안 봐도 뻔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게을러 터져서 청소 한번 할 줄 모르고
요리 뭐 이런것도 아예 해 본적 없고 해야 할 필요도 모르고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대학까지 나온 사람의 소망이
결혼하면 서로 터치하지 않고 친구들 만나서 놀고
혼수, 예물 이런거 없이도 날 진심으로 사랑해서 결혼 해 줄 수 있는 집있고 차있는 사람
을 찾아 주부생활을 하며 사는 것 이라니
이건 무슨...창%녀도 이러진 않겠어요...
그런데 그 언니가 저금 비슷 하게 하고 있는것이 있기는 있답니다.
친구들끼리 계를 한다나?
이거 뭔가요......
가족이랑은 일절 소통이 없고 있어봤자 티비볼 때 뿐이라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채널 안 나오면 보지도 않고 방으로 들어가서 전화질 한대요.
명품가방이라던가 구두라던가 옷이라던가
누가 뭘 입고 있으면 저거 어디의 얼마짜리네. 이런건 귀신같이 안다면서.
그래서 제가 사촌언니 월급 얼마 받길래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150이랬나.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어떻게 해요... 진짜 된장 이잖아요.
자기 동생이 그러니까 어디 하소연 할 사람도 없고 해서 나한테 사촌오빠가
막 한숨을 푹푹 쉬면서..
저도 사촌 언니 얘기 들으니 한숨이 푹푹 쉬어져요. 앞날이 뻔하니까.
그래서 전 저희 집에 데려오라고 그랬죠.
제가 교육좀 시키겠노라고. 그런데 사촌언니네 아부지께서도
방법이란 방법은 다 써봤지만 콧방귀도 안 뀐답디다.
네이트 판, 뭐 화장품 까페, 기타등등 여러 미씨들 활동하는 게시판들 보면
정말 불쌍해요. 이런 사람들.
다이어트 열심히 하고 화장 이쁘게 하고 이미테이션좀 들어주고
그거 다 자기 값어치 높이는 일이라면서 지금 이렇게 하는게 남는 장사라며..
성형수술도 좀 하고 최대한 예쁠 때 뭐 가진거 없이 시집 갔다가
나이도 들고 살림 살이 하고 하다보니 영 미모가 예전같지 않아서 육아한다고 잠시 쉬었던
일도 다시 하려고 보니 취직도 힘들어지고 살도 더 찌고
남편은 그런 마누라 싫어서 바람나고 그치만 모아둔 돈도 없어서
어디 갈 곳도 없고. 그래서 죽자 살자 남편한테 매달리고 매맞고..
우리 사촌언니가 이렇게 될 거 같아요 진심으로 ㅠㅠ....
어떻게 정신 차리게 만들 방법 없나요?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 구해봅니다.
이번에 언니가 만난다는 남자는 ..
좀 그래요. 생긴대로 병이 온다고 하면 그사람은 지랄병 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
어디서 그런 남자를 만나가지고... 그런거 언니가 다 말 하고 만나는건데
이분도 정상적인 사고를 지니신 분은 아닌 것 같고 왠지 폭력적으로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