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호주 오자마자 일주일 학원다녔는데
갑자기 방학을 하더니
학원이 망했어. 그것도 "메일"로 통보왔어.
"우리 돈 없어서 더이상 학원운영 못해. 나중에 연락할께. 기다리고있어봐^^"
아, 이 느낌 느껴본적 있었던 것 같아.
남자친구한테 차일 때 문자로 차인 기분.
정말 비슷해... 더러워.
돈은 1학기 대학 등록금만큼 다 보내놨는데. 딱 1주일다니고 망했어.
나머지 돈은어디서 달라고 떼써야 할까?...
엄마 뒤로 넘어갈까봐 말은 못했는데.
환불규정따위,
없대.
엄마 미안해.
게다가,
학생비자로 온 애들은 법적으로 보호가 된다며 다른 학원으로 보내준대.
근데 나는 워킹홀리데이비자로 왔거든.
일단 학생비자애들 해결하고 자리있으면 보내준다네? ㅋ ㅋ ㅋ ㅋ ㅋ
"이쁜 자식 떡 다 먹이고, 남는 고물 있으면 너 줄께. 안 남으면 어쩔수없고. ^^"
이런건가...
워킹홀리데이 비자, 서럽다.
돈벌기위해 일을 시작하려고해도,
언제 다른학원에서 "그래, 너 받아줄께. 지금 당장 들어와" 라고 결정날지모르니
일도 함부로 시작하지 말래구. (유학원에서)
아.
군대간 남자친구 기다리는건 기약이라도있지.
이건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기약없는 기다림이라 힘들다.
혹시 이런거, 보장받을 수 있는 법 같은거 알고있는 사람. 있니?
없겠지?
그래. 서툰 기대는 안하는게 좋지.
그래도. 혹시나 있다면 좀 도와줘. 도와주세요. 헬프미.
그거 알지, 요즘 호주환율은 미쳐가고 있거든.
몰라도 괜찮아.
나도 한국있을땐 환율같은거 관심도 없었거든.
하지만 한국에선 식빵사면서 손떨리는 경험같은건 안했었는데.
요즘 아주 미세하게 떨리는 손을 볼때 나 조금. 슬프다..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영어공부 어렸을때부터 열심히 하라고 꼭 얘기해주고싶어.
학원이 망한것따윈 상관없.(진 않지만)
Anyway,
공부 할때 열심히 안하고 늦게 공부하려니까 언니같은 이상한 경험도하고,
타지와서 돈도, 시간도 많이 버리고 있잖아.
영어가 다는 아니지만, 한국에선 영어 못하면 아무데도 안써주더라.
그니까 공부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하기.
갑자기 훈훈해지는건가.
암튼 한국은 환절기라면서?
아프지말고 감기 조심하길바래.
나 호주 있는동안 한국에 더 좋은 일들만 많이 생기길 바랄께.
망하고. 뭐 이런거 말구.
잘지내, 내가 없는 한국을 잘 지켜줘.
안녕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