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쓴글에 재밌다고 하는분이 1명이라도 있으면 2탄쓰자 했는데
진짜 한분이 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해요ㅠㅠ..... 엉엉엉엉어어엉ㅇ엉
전 야간에 일하는사람이라 낮에는 한가한가해요
집에서는 컴퓨터를 잘 안하지만 오늘은 판에 글도썼겠다
조회수(12)정도를 생각하고 왔는데
우왕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읽어주셨고
재밌다는 리플도..... 흑 다행이다 ..............
재미없다고 이딴걸 왜 적었냐며 당장사라지란 악플도 생각했었는데
정말 다행다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 전에 글에 같이 적으려고 했던거 적어볼게요
아 혹시나 전글 안읽으신 분들을 위해
오빠랑 저는 부모님이 맞벌이하는관계로 초등시절을 이모집에서 보냈답니다
이모집에서 살았을때 있었던이야기에요~
그럼 이야기 시작!
http://pann.nate.com/b202860473 1탄
http://pann.nate.com/b202863074 2탄
http://pann.nate.com/b202865478 3탄
http://pann.nate.com/b202866899 4탄
http://pann.nate.com/b202869989 5탄
http://pann.nate.com/b202872590 6탄(1)
http://pann.nate.com/b202873688 6탄(2)
http://pann.nate.com/b202878096 6탄(3)
http://pann.nate.com/b202879500 7탄(1)
http://pann.nate.com/b202883502 7탄(2)
http://pann.nate.com/b202884619 7탄(3)
http://pann.nate.com/b202889448 8탄
http://pann.nate.com/b202895157 9탄
http://pann.nate.com/b202900960 10탄
http://pann.nate.com/b202902860 -11탄 '꼭 봐주세요'
http://pann.nate.com/b202907163 11탄
http://pann.nate.com/b202918351 12탄
http://pann.nate.com/b202924689 13탄
http://pann.nate.com/b202930152 14탄
http://pann.nate.com/b202936225 15탄
http://pann.nate.com/b202946514 16탄
http://pann.nate.com/b202957215 17탄(1)
http://pann.nate.com/b202963149 17탄(2)
2. 카레는 손으로 먹어야 제맛?!!
오빠랑 나는 이모집에서 지냈지만 이모도 일하는사람이고
항상 우리옆에 붙어서 밥주고 입혀주고 씻겨주고 할순없었음
그래서 거의 다 우리가 알아서 해결해야했음
우리남매는 어렸을때부터 음식프로?를 즐겨봤는데
다른분들은 음식프로보면서 "아 맛있겠다" "먹으러가고싶다"
저렇게 반응하시며 보지않음? 아닌가............
근데 오빠랑 나는 좀 달랐음
"니가 저기서 밥먹고 있는데 카메라 들이대면 어쩔껀데"
"니가 저기서 밥먹었는데 맛집인데도 졸라 맛없으면 어쩔껀데"
"니가 저기서 밥먹는데 주인이 졸라 싸가지없으면 어쩔껀데"
등등등 ......
헛생각 헛소리 하며 음식프로를 봄
그러다가 어느날 그날이 왔음
카레전문점인가? 아무튼 카레맛집 어쩌구하면서
카레보여주고 사람들은 맛있다고 난리고
굶주린 우리도 침질질 흘리면서 "와 저건 진짜 맛있겠다" 이러면서
우리가 음식먹는사람들로 빙의해서 홀린듯 TV를 보다가
너무너무 미친듯이 배가고픈거임
그리고 너무너무 미친듯이 카레가 먹고싶은거임
근데 카레가 무슨 "카레야 나와라 뿅" 해서 나오는거 아니잖슴?
야채고기 썰고 볶다가 카레가루뿌리고 물넣고 보글보글 끓이는?
이런 초간단 레시피가 있지만서도
어린우리에겐 카레란 어마어마한 요리다 라고 생각했음
그냥 집에있는 대충반찬으로 끼니를 떼울까 생각하다가
오빠가 결정을 내림
오빠 : 야 우리 카레만들자
나 : 우리가???? 만들수있겠나?? 망치면??????
오빠 : 망치면 버리면 되는거고!!!!!!!!!!!!! 성공하면 우린 천재다
나 : 아 졸라 망칠것같은데.......
난 우유부단에 소심한게 있지만 오빠는 될데로되라 막가파였음
일단 만들고 실패하면 버리자 로 합의?하고 만들기시작함
뭐 요리프로 보면 '집에있는재료로 근사한 식사완성' 이런게 많은데
난 그거볼때마다 의문인게 감자 양파 같은건 집에있다 인정할수있음
근데 무슨 월계수잎? 굴소스? 머 이런게 님들 집엔있음?
우리집엔 케챱도 없음............................
그때 이모집엔 고기?는 개뿔 감자 양파 당근 머 이런것도 없고
있는건 달랑 카레가루뿐
우리는 좀 실망했지만 아니 많이 실망했지만
이모는 살림의기본이 안됐다며 비난을퍼붓기 시작(이모미안^^;;;;;)
그래도 카레의 제일 중요한건 카레가루 라고 서로 위안하며 요리를 시작했음
요리라고 해봤자 카레카루에 물타서 냄비에 끓이는거임
근데 집에 1~2인분짜리 냄비가 없고 4~5인분되는 냄비밖에 없었음
우리도 참 바보인게 그냥 물조금 하면 될것을
머 그리 물을 한강만큼 부었는지 모름
카레에 빠져 헤엄치고 싶었는가 ..............................
암튼 4~5인분 되는 큰냄비에 카레가루 잔뜩 물 잔뜩 부어서
그냥 끓였음 바글바글
그냥 맹물에 카레가루타도 카레냄새 물씬나면서
"이상태로 밥말아먹을까? 냉카레 냉카레" 이러면서 주접을떨던 우리라서
보글보글 끓어가는 카레를 보며 기대에 부풀어 있었음
이모는 항상 밥은 왕창 해놨었는데 (밥만 처먹으란 건지....)
우리는 또 무식하게 그 큰냄비에 밥을 왕창 넣어서
같이 바글바글 끓였음 (점점 마녀의냄비가 되가는....)
좀 걸쭉해졌다 좀 카레밥같다 싶을때 불을끄고
커다란상에 커다란냄비를 덩그라니두고
상을 중심으로 오빠랑 나는 멀뚱멀뚱 서있었음
막상 만들어보니까 '이건 좀 아닌가' 싶었음
오빠 : 먹어보자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래....(좀 미심쩍음..)
.......................
그랬음
둘중에 아무도 먼저 숟가락을 들지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의 실험체로 서로를 찍음ㅋㅋㅋㅋㅋㅋㅋㅋ
얌생이들...................(아! 나구나...ㅋㅋ)
나 : 니가 만들자했으니까 니가 먼저 먹어라!!!!!
오빠 : 아 치사한년 치사치사 왕치사
그래 내가 오빠니까 내가 먼저 먹어주마
그대신 내 이거먹고 죽으면 평생 니따라댕길꺼다이
.....................
먹으면 죽을수도 있다는 각오를 하고 먹어야되는게 카레임?...
근데 난 귀신된 오빠한테 괴롭힘을 당하느니
차라리 내가 귀신이 되서 오빠를 괴롭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먼저 먹기로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막 숟가락을 들어서 한입 먹으려는데
오빠가 내팔을 세게 퍽 때림
나 : 아 ㅅㅂ 왜!!!!!!!!!!!!!!!!!!!!!!!!!!!!!!!!!!!!!!!!!!!!!!!!!!!!!!!!!!!!!!!!!!!!!!
오빠 : 야 카레는 인도아이가
나 : 그래서? -_-
오빠 : 손으로 먹자 손으로 닐리리맘보 인도사이다~ㅋㅋㅋㅋㅋㅋ
어렸을때부터 <카레는 인도꺼 인도사람은 손으로 밥을먹지>
머 이런게 머리에 박혀있었나봄
나도 처음엔 '머 이런 거지새끼가있나' 싶었지만
새로운경험!!!!! 재밌겠다 싶어서 찬성했음
근데 오른손으로 먹냐 왼손으로 먹냐를 정하는데
어느손으로 먹지 겁나게 고민하다가 그냥 편한데로 먹음
근데 나는 왼손잡이 오빠는 양손잡이(밥먹을때만 오른손)임
흠
나중에 인도사람들은 왼손을 화장실에서 쓴단얘기를 알고
오빠는 나보고 똥닦는손으로 밥처먹었다며 미친듯이 나를 놀리기시작했음
(아 진짜 내가 인도사람이냐 병신 진짜 지금생각해도 짜증이나네...)
한두번놀린게 아니라 카레먹을때마다 놀렸음
심지어 지금도 가끔 놀림
"니 어렸을때 기억나나 똥닦는손으로 밥먹은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럼
와 대박 끈질기고 찰진새끼......................
암튼
검지와 중지를 이용(하는거 맞나...)해서 고상하게 먹어야 하는거지만
어린우리가 멀 알겠음?
그냥 대충 손씻고 대충 주물럭주물럭해서 대충 입에 쑤셔넣는거임
와 근데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음
지금은 그렇게 카레가루+물+밥 해서 먹으라하면 못먹겠지만
(아니야.... 먹을수도 있어 ..... 히히)
카레를 손으로 찍고 이마에 찍어서 나는 인도사람~ 하며...
그렇게 재밌게 맛있게 신나게 먹고있었음
근데 그건 카레밥이 아니라 카레폭팔 일정도로 양이 어마어마 했음
어느정도 먹고 도저히 배가 불러서 못먹겠다 싶어서
왕창 남은건 어떻게 처리하나 고민했음
음식물쓰레기통이 있다는건 상상도 하지못했음
이 엄청난음식물을 이모가 오기전에 버리지않으면
음식갖고 장난쳤다고 장난아니게 혼이날게 뻔했기때문에
우리 어떡하냐며 발만 동동구르고 있었음
근데 나에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음
나 : 베란다에 버릴까?
여기서 말하는 베란다에 버린다는 정말 베란다에 냄비를 덩그라니 놓는다가 아님
베란다뒷뜰 창문에...... 카레를 땅바닥으로 부어버리겠다는거임 .......
참 지금생각하면 어떻게 저딴생각을 했지 싶은데
오빠는 거기에 찬성했음 ................. 하하하ㅏㅏㅏ.....
오빠가 냄비를 들고 살금살금 베란다 쪽으로 나도 살금살금 베란다쪽으로
집엔 분명히 우리둘밖에 없었는데도
둘이 베란다까지 진짜 살금살금 움직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란다에 도착해서 "자 버린다 하나둘셋! 좌아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악"
카레가 후두둑 떨어지는소리가 들리고
우리는 베란다에 고개를 내민체 빼꼼히 쳐다보고있는데
진짜 운도없지 휴
뒤쪽 베란다 놀이터를 배회하는 경비아저씨랑 눈이마주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비아저씨도 진짜 황당하셨을꺼임
하늘에서 눈이내려와요~~~~~~ 가 아닌
하늘에서 카레가내려와요~~~~~~~~~~~~~~ 인거임
우린 조떼따............................. 하며 긴급히 몸을 숨겼지만
때는 늦었음
아저씨가 층수를 새서 우리집에 초인종을 누름
띵동띵동
와우 무슨 연쇄살인범도 아니고 장난아니게 무서웠음
나는 소심함을 감추지못하고 엉엉 울어버렸고
오빠는 한숨을 푹푹쉬며 문을 열어줬음
그날은
그래도 부모님이랑 떨어져서 지낸다고 우릴 조금은 가엽게 여긴 이모한테
미친듯이 혼나고 엎드려뻗쳐? 를 당함
근데 보통 무릎꿇기 하지않음? 우리이모는 항상 엎드려뻗쳐를 시켰음....
아오 피쏠려
흠 ...... 난 왜 끝맺음을 깔끔하게 못하겠지....?
아 쓰다보니 길어졌어요 ㅠㅠㅠㅠㅠ휴
말로 설명해주고 싶은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이글을 몇분이나 보실진모르지만.......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럼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