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장만한 스마트폰의 맛집 검색 어플을 가지고 놀다가 집에서 가까운 곳에 괜찮은 갈비집이 있다는 자료를 보았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경동시장 사거리 근처에 위치한 <대양 숯불갈비>. (공식 상호는 '대양 한방숯불갈비'인 듯)
시장 부근의 시장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다소 허름하고 어수선한 실내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한 자리에서 꽤나 오래 장사를 해온만큼 여기저기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내부공간은 꽤 넓은 편이다.
늦은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가득 메운 손님들.
메뉴 구성은 위와 같다.
소갈비와 돼지갈비, 그리고 차돌박이, 삼겹살, 이렇게 4가지 고기가 있고 그 외에 식사가 3가지 있다.
아마 이 곳을 찾는 손님들 중 80% 이상은 돼지갈비를 먹으러 오는 듯.
우리도 돼지갈비 2인분을 주문해보았다.
기본으로 상추와 야채가 나오고...
이건 고기에 곁들여먹는 (겨자소스) 야채절임(?)이다.
마늘, 쌈장, 소금장 세트.
돼지갈비 먹는데 소금장은 어디다 쓰나 했더니 쓰임새가 있었다. 밑에서 다시 설명.
그 외에 이런저런 반찬들.
사실 나오는 음식 자체가 많아서 반찬에는 젓가락이 갈 틈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자, 이것이 서비스 퍼레이드의 시작이 되겠다... 일단은 생간과 천엽.
솔직히 마장동 우시장이나 곱창집에서 나오는 생간&천엽만큼 신선하지는 않지만, 고기 익을 때까지 안주 삼아 먹기에는 무난하다.
아, 위에서 말한 소금장은 이 생간&천엽을 찍어먹을 때 쓰면 된다.
두 번째 서비스 메뉴이자 가장 놀라운 서비스 메뉴인 '차돌박이'.
돼지갈비를 시켰는데 차돌박이를 서비스로 주는 경우는 정말 처음 봤다는... 게다가 부족하면 추가로 더 주기도 한다는 사실;;
(우리는 배가 찢어질 것 같아 나중에 추가로 나온 차돌박이 한 접시를 다시 반납했다. -_-)
서비스로 나오는 차돌박이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은 편.
이쯤 되면 돼지갈비에 차돌박이가 나온 것인지, 차돌박이에 돼지갈비가 나온 것인지 슬슬 헷갈리기 시작한다.
이미 주문한 돼지갈비가 나오기도 전에 배는 포화상태가 되어가고 있다는;;
드디어 서비스가 아닌 '주문메뉴', 돼지갈비 2인분이 나왔다.
심지어 돼지갈비의 양도 푸짐하다... 다른 서비스 메뉴 없이 이것만 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질 법한...
돼지갈비를 불판에 올려놓고 열심히 구워본다.
음, 돼지갈비의 경우도 서비스 메뉴와 마찬가지로 '무난한' 맛이랄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맛있다'라고 하기는 좀 힘들지 몰라도 가격 대비 만족도를 생각한다면 훌륭하지 않나 싶다.
아, 갈비가 익어갈때쯤 세번째 서비스 메뉴인 사이다 한 병이 나왔다. -_-
잘 익은 돼지갈비를 마늘, 야채절임과 함께 열심히 먹었다. (결국 돼지갈비 2인분도 다 먹어치웠다;;)
아, 서비스 메뉴 외에 한 가지 인상깊었던 점은 신속하고 친절한 종업원 분들의 서빙이랄까?
손님도 많고 실내가 혼잡해서 일손이 부족할텐데도 불구하고 음식을 친절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날라다 주었다.
불판도 수시로 갈아주고, 심지어 배 부른데도 서비스 메뉴를 많이 먹으라며 자꾸 더 갖다주는 과잉친절(?)까지. ㅋ
공기밥을 시켰더니 된장국 대신 우거지 해장국 비스무리한 국물이 나왔다.
이 국물... 어디서 많이 맛보던 맛이다 했더니, 라면스프 맛이 강하게 난다는 결론을 내렸다. ㅋㅋ
깊은 맛은 없지만, 그냥 밥과 고기에 적당히 곁들여 먹기에는 역시 '무난'했다.
서비스 퍼레이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냉면'.
배는 찢어질 것 같고, 맛은 보고 싶고... 한 그릇만 달라고 주문을 해보았다.
(서비스지만 물냉면과 비빔냉면 중 선택도 가능하다.)
오... 개인적으로는 냉면이 서비스 메뉴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
다른 메뉴들이 그냥 '무난한' 퀄리티로 서비스 메뉴라는 기본 목표에 충실한 정도였다면,
냉면은 돈 내고 따로 시켜 먹어도 아깝지 않은 '괜찮은' 맛이랄까.
가느다랗게 뽑은 면발도 쫄깃하고, 진한 맛의 냉면 육수도 깔끔한 편이었다.
개인적으로 <대양 숯불갈비>를 다녀온 소감을 세 마디로 압축하자면
1. 푸짐하고 무난한 맛의 음식
2. 다양한 서비스 메뉴
3. 신속하고 친절한 서빙
이랄까.
돈 걱정 없이 허리띠 풀러놓고 고기를 양껏 먹어보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맛집이다.
위치는 경동시장 사거리에서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된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
아, 10월 말이면 현재 위치에서 확장이전을 한다고 한다.
이전하고 나면 다시 한 번 들러서 새롭게 바뀐 모습을 둘러보고 올 예정.
용두역 사거리, 홈플러스 건너편에 있는 빌딩 2층으로 이전을 할 예정라고 하니 참고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