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마쳐서 피곤한 몸으로 집에오니, 헤드라인이 되었네요.^^;
조회수도 그리 안 높은데 뜨긴 떴나요 -_-;
어,어쨌든 이 영광을 취업때문에 맘 아파하는 이 시대 모든 젊은이들에게 바칩니다.
맘이 많이 지칠때에도...절대 좌절하지 마시구요, 집 안에만 있으면 우울증 생기니까~
등산도 가서 답답한 맘도 풀고....스스롤 이럴때일수록 더욱 아끼고 사랑해주세요.
정말 날 필요로 하는 곳을 만났을때, 당장 달려갈 수 있도록요.
아래는 그전에 톡 됐었던 글인데, 함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직장 사표 쓰고, 혼자 떠난 강원도 여행 ^^;
(http://pann.nate.com/b200981437)
어머니와 이별하고 전업주부가 된 남자랍니다^^
(http://pann.nate.com/b200257834)
아버지와 함께 쇼핑해보셨나요?
(http://pann.nate.com/b200305640)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전 부산에 사는 나이 30, 흔히 말하는 금전적으론 조건이 좋은 직장을 다니다
올해 1월 사표를 쓰고나와 9월에 취업이 되어서 지금 다니고 있습니다.
8개월 기간의 공백....그동안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경험이라 참 힘들었고,
그랬기에 또 많은걸 되돌아보고 생각하게 만들었던...시간이었던 듯 해요.
주위엔 저처럼 긴 공백을 가지고있는 사람들이 없었기에.......
맘이 힘들때 여기에 들어와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의 위안을 얻곤 했었는데요.^^
이젠 취업이 되었지만, 제 이야길 들으며 조금이나마 힘을 내는 분이 계시길 바라며
글을 써봅니다. 혹시 글이 좀 길어져도, 지루하면 넘겨서 봐주세요.^^;;
그전 직장에서 참 많은 고민을 하며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보냈지만.....
사표를 쓰고 그만둔다는 것이...참 힘들었어요.
흔히 말하는 금전적으론 조건이 참 좋은 직장이었고, 무척 어려워진 우리 집안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단 생각으로, 계속 버티고 버텼고....
그런 생각때문에 한번은 너무 힘들어, 아버지와 술 한잔할때....'출근하기전에 죽고싶다'는
생각도 했었다고..........
태어나서 힘들단 이야기 한번도 아버지께 해보지 않았던 제가, 그런 말도 해버렸었거든요.
그 당시의 제겐, 군대에 간 것처럼.....나오고 싶다고 나올 수 없는......어떻게든 버텨내야 한다는...그런 강박관념이 스스로 많았었거든요.
성격이 점점 변해가는것도 느끼면서.....정말 이렇게 계속 살다간 나중에 돌이켜봤을때 반드시 후회할거야 란 확신이 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지만........
그 확신이 생기니 전혀 미련없이 당장 여기서 나오고 싶다는 생각 뿐.
그렇게 그만두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당일 - 새하얀 눈이 너무나 보고싶어 혼자 밤기차를
타고서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어요. (그때 썼던 글이 톡도 됐어요^^;)
그때만 해도 아무리 불경기라 해도, 또 적지않은 나이라 해도,
내가 정말 하고싶은 일을 찾아서......이젠 새로운 시작을 해보자~란 의욕이 가득했었는데.
흔히 말하는 저질 스펙에-_-; IT인 전공을 살릴 생각은 전혀 없었던 저로선 하고싶은 일을 찾는다해도 그 문이 너무나 좁다는 걸 금방 깨달을수 있었답니다.
계속되는 서류의 탈락.....혹시 면접보러 오라는 곳에 가보면, 기본급이 전혀 없는
영업직이거나 이상한 회사들 뿐.
계속되는 맘 고생에 혼자 집 근처의 금정산 정상 위에서 소리 질러보기도 하고.......
술 한잔을 하고 늦잠을 자고있으면, 한심하단듯한 눈빛으로 짜증을 내시며 저를 깨우시는
아버지. -_-;
아침 9시 정도엔, 유치원 차가 저희집 앞에 서서 어린이들을 태워 가는데요.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주고받는 유치원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잠을 더 청하다가...
12시 넘어서 일어나 구직사이트 뒤적거리다가, 또 등산을 하고 내려오는데 그 어린이들도 집으로 돌아가고 있더라구요....그때 저도 모르게 혼자 내뱉은 말.
'내가 자고 있을때 출근하더니.....이젠 퇴근하는구나.
.....니들이 나보다 낫다.-_-;'
시간이 갈수록 점점 맘은 지쳐가는데 당장 어디 취업이 안되니 점점 아버지와 불편하고 다투는 일도 많아졌고........
다시 또 힘내보자고 이력서를 넣어보지만, 계속되는 악순환의 반복.
타지에서 고생을 워낙 하고 돌아오니 이젠 내 고향 부산에서 일하고 싶었는데......
너무 일자리가 없어서, 나도 서울로 가야겠다는 고민도 많이 하고......
아버지와 심하게 다툰 어느 날에는....집에 있기가 너무 괴로워서, 무작정 서울로 올라갈려고
짐을 꾸리기도 했었어요.
지금 이 글을 보시는 취업이 안되어서 힘들어하는 분들도, 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셨고....
혹은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거라 생각해요.
자격증, 토익, 스펙을 더 쌓기위해 공부를 할까~취업이 안되니 알바를 일단 할까~
이제 돈도 자꾸 떨어져 가는데, 어떻게 하지~등등....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을 정도로-_- 맘이 초조해지시기도 할 텐데요.
결국, 가장 중요한 건...내가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일을 먼저 찾는게 급선무 인거 같아요.
너무 식상한 말 같지만 사실 그걸 모르면서도, 일하고 있는 분들도 참 많고.....
일을 구하는 분들도 현재의 내가 갈 수 있는 조건에 맞춘 곳을 찾는데 중점을 맞추게 되면....
결국엔 저처럼 이직을 결심하게 되거나, 혹은 조건이 좋은 곳에 간다해도 그 조건은 남들의 시선에 행복하고 부러울 조건일 뿐이지....
정작 내가 행복한 조건은 아니랍니다.
다만, 도전해보고 싶은 일을 찾는다 해도.....또 그 일을 막상 시작하게되면 생각과는 너무 달라서 또 힘드시긴 할 텐데, 그럼 어때요?
그렇게 점점....하나하나...내가 꼭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가장 중요한게 아닐까요.
책에서도 좋은 말이 있는걸 보고서, 공감이 많이 되었는데.....
내가 정말 뭘 하고 싶은건지....혹은 뭘 잘 할 수 있는지 모르겠고, 주위 친구들에게
물어보는 것 - 그건 그 사람 잘못이 아니라,그렇게 우리나라 교육이 만든 거란 말.
우린 어릴때부터 '안 돼' 란 말을 많이 듣고 자라잖아요...관심이 가는게 있어도 도전해볼 수 있도록 사람을 키워주기 보단,
어떻게든 공부 잘 해서 좋은대학에 들어가라고 몰아넣는 분위기.
그러니, 이젠 ' 이 나이 먹도록 난 뭘했지' 하는 자책은 그만 하시고 혼자 스스로와 대화를
하고 그걸 찾기위해 노력을 먼저 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전 혼자서 여행을 많이 다니고 있는데, 그것도 스스로를 돌이켜보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거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p.s: 지나가버린 과거를 다시 떠올리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
불확실한 미래를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결국,시간이 지나서 그 문제가
해결된다 해도 또 다시 새로운 고민거리로 스트레스를 받고있는다고 해요.
계속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일생을 마감하게 되면, 너무 아까울거 같잖아요.
힘들었던 오늘 하루 중에서도 작은 행복을 찾아보고, 웃음을 짓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블로그에 주로 게재하려 한답니다, 생각나실때 한번씩 들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