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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힘들게 하는 룸메이트

가시나 |2010.10.17 03:12
조회 818 |추천 0

 

 

 

 

 

 

저는 23살 여자입니다

 

고민상담도 아니고 그냥 하소연이나 좀 하고 싶어서요..

 

저는 지금 동갑친구와 함께 살고 있어요

 

그런데 이 친구.. 같이 살기 전까지는 틱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거든요

 

집에 있거나 편한 때에만 나오는 것 같더군요

 

비명같은 소리와 함께 끽끽거리는 이상한 소리를 내고 책상을 손바닥으로 쾅쾅 내리치면서 숨이 넘어갈 듯이 그래요

 

통화하다 그 소리를 들은 친구는 귀신같다고 하더군요.. 제가 들어도 소름끼쳐요

 

같은 방에 사는 저한테만 들리는 작은 소리라면 제가 어느정도는 참을만 할거예요

 

하지만 윗층 사는 주인집에서도 듣고 저한테 저녁마다 이상한 소리가 저희 집에서 들린다고 하더라구요

 

저 혼자 있을 때 말씀 하셔서 저는 그냥 친구가 좀 시끄럽다고 그러고 말았어요

 

저도 그때까지는 그게 틱이 아니라 그냥 가끔 그러는 거려니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또.. 하루에 백번 가까이 ' 18 ' 이라는 욕을 사용해요

 

너무 심한 것 같아서 그 친구가 하루종일 집에 있는 날 제가 세어봤어요;

 

그냥 습관적으로 말을 할 때 '18'을 섞어서 사용하더라구요

 

저는 욕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예요

 

근데 갑자기 하루에 수십번씩 저 단어를 들으면 정말 스트레스 쌓여요

 

더군다나 거의 모든 일에 짜증을 내서 듣는 사람까지 짜증이 나게 만들죠

 

저는 룸메가 욕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거에 본인은 전혀 자각이 없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어느날 제 욕을 하는 걸 우연히 들어버렸어요

 

그것도 제가 하지도 않은 일로 제가 했다며 저를 욕하더군요

 

룸메는 제가 듣고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았어요

 

제가 어이없어서 벙쪄있는 사이에 룸메가 집을 나서는 바람에 문자로 그냥

 

[그거 내가 한 거 아니야. 욕하고 싶으면 속으로 해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보냈어요

 

(진짜 문자에는 '그거'가 아니라 실제 그 일이 들어가 있었지만 혹시나 룸메가 보고 저인 거 눈치 챌까봐;)

 

그랬더니 습관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그랬다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 후로도 제 욕을 하는 걸 몇번이나 들었지만 일일이 대꾸하기 싫어서 그냥 모른 척 했습니다

 

그런 일 외에도 정말 어이없는 일이 많고 제 친구들도 이 친구가 얼마나 이상한지 알기때문에 저희집 근처에서 늦게까지 놀더라도 저희집에서는 절대 자지않으려고 해요

 

그리고 지금 룸메랑 같이 살던 친구도 그런 이유때문에 다시 같이 살려고 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 그 친구도 아는 친구임 )

 

이런 친구하고 몇달을 살았고 이제 같이 살 날은 얼마 남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그동안 전 스트레스로 병을 달고 살았어요

 

자궁에 작년까지는 없던 혹이 생겼고 스트레스때문에 손에 피부가 벗겨지고

 

면역력도 약해져서 건강한 성인은 잘 걸리지 않는다는 아데노바이러스에도 감염됐고 

 

구내염은 달고 살아서 이비인후과 의사쌤이랑 친해졌고

 

룸메랑 같이 살면서 작년까지만 해도 정상이었던 혈압이 고혈압이 됐고 

 

많이 호전되었던 갑상선도 나빠졌어요 실망 

 

전부 스트레스때문에 생긴 것들이죠;

 

제가 이렇게 약한 앤 줄 이번에 처음 알게 됐습니다

 

두세차례 불만에 대해 얘기했지만 그때뿐이었어요

 

이제 같이 살 날은 얼마 남지 않았어요

 

그나마 다행이지요 ㅜㅜ

 

따로 살게 될 생각을 하니 이제 속이 다 후련하고 벌써 씻은 듯이 나은 것 같은 기분이예요

 

룸메가 제발 자신의 병을 인정하고 병원에 다녔으면 좋겠어요 ㅜㅜ

 

이 친구랑 살기 전부터 친구들이 그렇게 만류했었는데.. 그때 그 말을 들을 걸 그랬어요

 

이런 얘기뿐 아니라 더 어이없는 얘기도 많지만 그 친구 볼까봐 도저히 못 쓰겠네요

 

제 하소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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