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housand Winds (천개의 바람이 되어)
마음이 이상하던 금요일 저녁,
공부하려고 펴 놓았던 책을 슬쩍 밀어버리고 DMB를 틀었다.
채널 돌릴 틈도 없이 휴먼다큐 '사랑'이 시작했다.
이번에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 두번째 이야기 '고마워요, 내 사랑'에서는
폐암 말기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안은숙씨의 마지막을 그렸다.
서로가 첫번째 결혼에서 실패하고 만났지만,
안은숙씨에겐 이미 큰딸이 있는 상태였고, 남편 김경충씨보다 5살 연상
게다가 서울대를 졸업한 엘리트였기에 기대감이 큰 김경충씨의 주변에서는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고..
그러나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더라도 '이 여자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았다'면서
주변의 인정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결혼생활을 하게 된다.
김단(6), 김준(5) 아들 둘을 얻으면서 시댁의 인정도 받게 되었고
그렇게 이젠 아무걱정없을거라 생각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아들을 낳은지 얼마 되지 않아,
사업을 시작하면서 부채에 시달리던 남편이 회사의 공금에 손을 대
1년 4개월이라는 징역을 살게 된다.
한 순가의 실수로 징역을 살게 되는 동안 부채며, 가족의 모든 울타리를 책임져야만 했던 아내
그래서인지 남편이 출소한지 2개월만에 폐암 말기 선고를 받게 된다.
"이게모두 내 탓이다. 암에 걸리게 한 내 잘못이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는 김경충씨.
반면 아내 안은숙씨는 남편을 가리켜 "참 좋은 사람"이라고 말을 합니다.
1년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아내 안은숙씨는 '가족의 사랑'이라는 희망을 믿으며
"가능하다면, 내 노력으로 가능한 일이라면, 많이 아프더라도 곁에 있고 싶었다"
면서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치유의 길을 택한다.
그래서였을까.
예정된 1년의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살 수 있는 축복을 얻게 된다.
그 한정된 시간동안 그녀는 아픈 몸을 이끌고 큰 딸의 고등학교 졸업식이며,
막내의 유치원 재롱잔치에도 참석한다.
어쩌면 우리에겐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일들이 그녀에겐 가슴에 사무치도록 아려옵니다..
주변의 반대로 결혼식을 치루지 못해 아내를 위해 결혼식을 준비한 남편..
그러나, 남편에게서 생애 첫 반지를 선물받고 소녀처럼 좋아하던 안은숙씨는
지인들이 지켜보는 결혼식을 하루 앞둔 날, 끝내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엄마랑 함께 지내려면 몇 밤 더 자야해?"
"엄마, 나랑 같이 천만 백만년동안 오래오래 살자"
"내가 바라는 건 엄마가 병이 낫고 건강해 지는 거니깐"
라는 막내 준이와의 약속에도,
"미안해 하지마. 우리 엄마로 있어줘서 고마웠어"
라고 흐느끼는 딸의 고백에도,
그녀는 기어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가 간 후, 큰 딸 하나는 필리핀으로 어학 연수를 보냈다.
아내 안은숙씨에게 아낌없이 잘 키우겠노라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린 마음은 뒤로 하고, 용감하게 딸을 보내었다.
그리고, 아들의 생일이 돌아왔다.
아내가 비어있는 아들의 생일자리에서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던 중
씩씩하던 김경충씨는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만다.
그녀의 빈 자리에 나까지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생일 축하곡을 부르는 내내 눈물을 보이는 아빠에게
'아빠 졸려서 그래?' 라며 천진하게 말하는 녀석들이
마음을 더 짠하게 만들더라..
"너무 사랑했다. 그러나 사랑할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말하던 안은숙씨.
"내 아내로 있어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김경충씨.
당신.
세상에서 그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그보다 더 따뜻할 수 있는,
그보다 더 빛나는 말이 있을 리 없겠지요.
당신...
- 김용택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나의 무덤 앞에서 울지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께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께요.
아침엔 종달새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 줄께요.
밤에는 어둠속에 별되어
당신을 지켜 줄께요.
나의 사진 앞에 서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Please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I am the sunlight on the ripened grain
I am the gentle autumn rain
I am a thousand winds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 on snow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Please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cry
I am not there, I did not die
I am the swift rush of birds in flight
I am the stars that shine at night
I am a thousand winds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 on snow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Please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I am the sunlight on ripened grain
I am the gentle autumn rain
I am a thousand winds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 on snow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a thousand winds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 on snow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 on snow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A Thousand Winds (천개의 바람이 되어): by 임형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