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차이나는 여러분 또래의 아이를 만난지 3달이 되었습니다.
7년정도를 혼자 지내서 그런지, 제가 고향이 전라도여서 그런지 말로 많이 다퉜습니다.
제가 무심결에 야 라고 부르거나 너..라는 말을 쓰면 그게 본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서라고 해서요. 저는 정말 편해서 그렇게 말이 나온것이었으나 그리 싫어해 다 고쳤습니다.
선물이나 물질적인것을 사주면 오히려 마음이 반감되는듯하여 그런 모습은 지양하는 성격입니다만 항상 제 표현이 부족하다, 말하는것을 보면 관심이 없다하여 만나면 먹는것 하나도 신경써서 먹어왔습니다. 그러다 일이 터진게 얼마전입니다.
같이 있을때 둘다 궁금해하던걸 물어보려고 아는 여자후배에게 문자를 남겼었는데 뭐 답변이 왔구요. 그런데 이름이 성을 빼고 저장되어있다는걸로 다툼이 시작되었습니다.
전 남중,남고만 나와서 그런거 잘 몰랐지만 어렸을때부터 남녀공학을 다닌 그 친구의 말로는..
사귀는정도의 친한사이만 이름을 부른다고 하더군요. 그냥 아는 사이일때는 야,심은하 이렇게 부른다구요..아는 오빠들이나 친구들도 모두 자기를 그렇게 부른다고 하더군요.
뭐 제가 여자후배들하고 친하게 지내는편도 아니고 그야말로 아는 사이라서 개네들을 부를때 성을 붙여서 불렀는지 빼고 불렀는지 솔직히 기억도 안납니다. 아니 부를일도 없습니다. 졸업한지가 언제고-_- 학생때에도 부를일이 뭐 있습니까. 보통 남자들은 아랫사람 혼낼때, 야.정우성 너 그따구로 할래? 이럴때 성을 붙이곤 하는데.. 남녀공학을 주욱 다녀온 그 친구 입장에서 반의 반이 남자고 여자인데 성을 빼고 이름을 부르는게 좀 간지러울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럴수도 있겠다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처음 받아본 지적이고 그런걸 인지할만큼 친한애도 없다, 나도 나를 돌이켜보고 고칠께..'
그랬더니 '생각해보고 인정못하면 안고칠꺼냐'고 하더군요.
그래서'아니..그렇게 따지지 말구 혹시 인정안되도 네가 신경쓰여하면 고치지~'
라고 했더니 이게 어떻게 따지는거냐고 물어보는거지..합니다.
그래서 솔직히 그게 따진거지 물어보는건 아니지 않냐. 물어보는 어감안에 따지는 방식이 있는거다. 무조건 고쳐라 이러면 따지는게 아니지만 뭐안하면 그리 안할꺼냐고 조건문으로 물어보면 따지는 어감에 더 가깝지 않냐..말했더니.
어떻게 여자친구한테 따진다고 할수가 있냐고 노발대발합니다.
그러면서 '그게 나한테 할 소리냐'고 까지 하네요.
그말 자주 들어 은근 쌓여있던터 저두..참지 못했지만 침착하게 말했습니다.
오빠가 하는말이 소리로 들리냐..그렇게 받아들이지 말았으면 한다..
그랬더니 울면서 7살이나 많은 사람이 동생한테 한번도 져주는걸 못봤다며 나를 모르겠다고 합니다. 거기에 7살많은 사람이 속좁게 군다는 식으로 들려 설명하구 설득하려구 했지만 그렇게 신나게 다투다가 연락두절되었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너무 잘 받아주고 오냐오냐 해서 지내왔던건가요. 아니면 정말 '아니 그렇게 따지지 말고...'의 그 따진다는 말이 그렇게 심한 말인가요. 여자친구에게 어떤상황에서도 써서는 안되는 말인가요. 제가 '너 지금 나한테 따지냐'이렇게 말했다면 어감상 충격받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좋게좋게 말하는 투로 '아니..그렇게 따지지 말구 신경쓰여하면 고칠께..'라고 말한게 여기까지 와버렸네요.
사실 이런 비슷한 문제로 너무 자주 다퉈왔습니다.
제가 너무 남자들하고만 지내서 그런지 처음에는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고 다 고치겠다고 했고 많이 변했습니다. 여자동생들에게..'어 오빠가 전화할께...'등 오빠라는 말조차도 작업처럼 들려서 본인지칭으로 한번도 써본적이 없었으나 저 이 친구 만난뒤로 순해보이려고..'오빠가..'라는 말로 쓸정도입니다.-_-;
너무 힘들어하네요. 이런문제도 다투는거.
물론 시험기간,취업시즌이라 민감하고 또 아무것도 아닌 제 여자후배때문에 필요이상으로 걱정하는 모습도 고맙습니다. 하지만 이정도의 말로 저에대해 알수가 없다며 모든 입장을 정리해버리는 그 아이를 어떻게 생각해야하나요.
너무 어리다고 생각해야하는건지, 서울 여자분들은 그런걸로 사람의 마음을 판단할 수 있는건지요.
얼마전이 100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 몇일전 가족과도 같은 친한 분께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어 3일내내 장례식장에서 밤을 새고 발인하던날 화장터에 가서 잘 보내드리고...집에 오고있었습니다. 전날 시험공부해야한다며 백일기념식사라도 하자고 했는데 못나갈꺼라고 해서 내심 서운했습니다.
그날 낮에 오는길에 조촐하게 저녁이라도 먹구 싶어 전화를 계속 했는데 4시넘도록 전화를 안받아 저두 집에서 내내 전화하고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는데.
저녁에 온전화를 못받고 그렇게 백일이 지나가는듯 하자..내심 서운하다는 문자를 보내더군요.
솔직히 전 제 입장을 이해해줘야하는 상황이라 생각했지만 여자의 마음은 또 그게 아닌가 보다...밤에 달려가 시간이 늦어 못나오는 그아이를 위해서 아파트 앞에서 차위에 케익올려놓고 작은 이벤트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길에 위와 같은 일이 있었구요...
이런생각까지 듭니다.
제 입장에서 말도 안되는걸로 시비가 자꾸 걸리니 ..이건 나를 떨굴려고 그러는건 아닌건지...
연락안한지 하루가 지났네요. 연락이 안될때 안되더라도 해주기로 한 학교과제는 회사에서 해다가가 메일로 보내줬습니다. 여전히 나를 모르겠다고 하네요...생각을 받아들일수가 없다고...
그게 그렇게 억울하고 분통할 일인지 저는 통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