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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가게 알바후기 진상손님 ㅠㅠㅠㅠㅠㅠ

오빠머리어... |2010.10.19 13:52
조회 2,717 |추천 0

안녕하세요 20대 이제 초반을 넘어가는 처자입니다
판은 읽기만 했지 처음써보는데...ㅋㅋ

 라는형식적인멘트로시작할께요
재미있게 읽고있는 판들 써주시는 님들 너무 감사해요
제 바쁜 생활에 단비가 되주고있어요ㅠㅠ
그럼 요새 대세라는 음슴체로 바로 넘어가겠음


나는 20살이 되면서 쓸데없는 책임감에 엄마에게 용돈을 받아본적이없음ㅠㅠ
왠지 그래야 할것같았음

 

 

 

이라고 하면 너무 멋있는 사람이겠지만 나는 멋있는 사람이 아님 ㅋㅋㅋ

 

사실은 엄마가 반대했지만 구지 예대를 진학했기에
내 생활은 내가 벌어서 굴려가기로 결심했음
그래서 아직은 어린 나이지만 학교다니면서도 일을 쉬어본적은 없음


그렇지만 그닥 많은 알바를 해본것은 아님
나는 전공이 음악하는 사람이기에 음악레슨을 오래 해왔었음


그러다가 내 실력에 회의를 느끼게된 일이 생겨
아직은 내 음악으로 돈을 벌때가 아니라고 느껴짐
그래서 레슨을 다 끊고 소위 진정한 "알바"라고 부르는 것들을 하기시작함


빵집알바 옷가게알바 화장품가게알바
그중에서 난 화장품 가게 알바를 현재 하고있음
오늘은 그 알바에 대해 얘기해보려 함
그중에서도 진상손님에 대해 *^^*


1.언니 샘플좀 많이 주세요

 

 

내가 일하는 매장은 로드샵이 아니라
모두가 아리따워진다는 분홍색 간판이 걸려있는 그곳임
그래서 주 고객들이 30대 이상임
오는사람 80프로가 "아줌마"라는 것임
제일 많이 나가는게 새치머리용 염색약임 ㅋㅋㅋ
그분들은 항상 뭘 사고나면 "언니 샘플좀 많이 주세요~~" 라고 말함
정말 내 마음은 많이 드리고 싶음
근데 금액대별로 샘플을 틀리게 나가라고 교육을 받기때문에
어쩔수가 없음 ㅠㅠ
그래도 나는 많이 드리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런분들은 정말 힘듬
4천원짜리 매니큐어 하나 사시고 제일 좋은 라인 에센스를 샘플로 달라시는 분들
정말 드리고싶음
한두개 정도야 드릴수 있음
그런데 한두개 드리시면 조금더 주시면 안되요 많이 주세요 하심
네 정말 진심으로 드리고 싶음
그런데 4천원 짜리 하나 사시고 그렇게 달라고 하시면
여기 오시는 다른 고객님들은 드릴게 없음
우리는 샘플공장이 아님 ㅠㅠ
물론 써보시고 좋으시면 사신다고 하지만
그게 열개가 아니지 않음 ㅠㅠ 세개정도만 써봐도 아시지 않음..?

 

 

 

2.새걸로 바꿔주세요

이건 옷가게에서 일하는 친구한테 많이 들은 진상손님유형인데
다 티나는데 실컷 입고 오셔서 새옷으로 바꿔가시는 손님들
그런데 화장품은 옷보다 더 티남...^^
스킨로션은 은박지로 뚜껑이 다 막혀져 나오고
에센스는 펌프 한번 눌러서 절대 나오지 않음
근데 기초는 어쩔수없이 써보시고
트러블이 나거나 뒤집어지시면 반품 해드려야 하지만
색조는 정말....답이 안나옴
립스틱같은건 다 코팅되서 나오고 립글로즈도 입구쪽에 티 다 나는데
한번도 안쓰셨다 또는 한번만 발라보셨다 하고 가져오시는데
색조는 테스터제품이 있기때문에 환불교환이 잘 안됨
다 테스트해보고 가셨으면서 왜 갑자기 색깔이 다르다는 것임
정말 저 힘듬 ㅠㅠ
안된다고 계속 설명드려도 왜 자꾸 해달라는것임
돈 더주고 더 비싼거로 가져가면 되지않냐고 막무가내로 가져갈려고하시는데
그렇게 해서 될게 아님 ㅠㅠ 내가 사장님이면 어케해보겠지만 난 일개 직원임 ㅠㅠ
진짜 써놓고 한번도 안쓰셨다고 환불해달라는 손님
정말 저희 그렇게 바보아님 ㅠㅠ 맨날 이거 만지고 물건정리하는데
새거랑 쓰신거랑 절대 모르지 않음 제발 그러지 말아주셨음

 

 

 

3.디씨는 안되나요?

나도 한 30만원 이상 사시는 손님 보면 포스찍으면서도 후덜덜함
나같은 거지는 이런거 절대 못삼
그래서 나도 디씨 해드리고 싶지만 내가 사장이 아님
그냥 포스에 찍은대로 마감해서 돈이 나와야 함
그런데 자꾸 할인해달라고하시면 정말 나는 어쩔도리가 없음
할인안해주면 안산다고 협박해도 어쩔수가 없음ㅠㅠ
보통의 손님들은 그러면 그냥 알았다고 돈 내시는데
그냥 무작정 현금으로 한 5천원씩 적게 내시고 가져가려고하심
그럴때 정말 그냥 샘플로 다 할인금액 채워드리겠다고
거의 빌다시피 하면 겨우 돈 주시긴 하는데 정말 힘듬
제발 그러지 마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음악하는 거지가 알바해서 이돈 메꿔야 겠나요 ㅠㅠㅠㅠㅠ

 

 

 

4.풀 메이크업 하고 가시는 손님

이건 뭐.... 정말 왜그러시는거임...?
손님이오시면 필요한거 있으시냐고 하면서 찾는거 보여드리고
테스트 해드리고 하는게 우리 일임
이분들은 오셔서 아무말씀없이 일단 기초부터 바르시고
나는 계속 설명하고
그다음은 파운데이션으로 가셔서 바르시고
나는 계속 설명하고
그다음은 아이섀도우 가셔서 바르시고
나는 계속 설명하고
...........

 


계속 쓰지 않아도 아실거라 믿음
그렇게 마스카라와 립스틱까지 끝나면 유유히 걸어나가심
테스트하고 가셔도 상관없음 안사셔도 상관없음
어차피 테스트제품 남으면 버리고
많이 사시든 안사시든 내 월급은 똑같음
하지만 제발 안사실거면 그냥 오늘 화장 안하고 오셔서
발라보고 가시겠다고 말씀해 주시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계속 옆에서 설명한 나는 뭐가됨ㅠㅠㅠㅠㅠㅠ

 

 

 

5. 기타등등

글이 길어지는것같아 여기서부턴 짤막하게 쓰겠음

 

우리가게는 횡단보도 앞에 있음
그래서 비만 오면 우르르 몰려와서 신호가 바뀔때까지 가게앞에서 비를 피하고 계심
제발 ㅠㅠㅠㅠㅠㅠ 장사하는 집앞에서 뭐하는 것임 ㅠㅠㅠㅠㅠㅠ
너무 야박한것 같아도 한두분이 아니심 ㅠㅠ 우르르 몰려와서 그렇게 계시면ㅠㅠㅠㅠ

 

 

동전바꿔달라는 손님...
우리는 거의 카드로 계산을 하시고 물건이 백원단위가 없음
가끔 10프로 할인들어가서 조금 나올까 말까 함
왜 자꾸 오셔서 동전을 바꿔달라 하심 ㅠㅠㅠㅠㅠ
없다고 말씀 드려도 어떤분은 포스기계앞까지 오셔서 동전확인하고 가심 정말 이해안됬던분
내가 바꿔주기 싫어서 안바꿔준게 아닌데...

 

 

향수 테스터 해보고 싶다고 새제품 뜯으시는분
제발 왜그러심 그럼 이걸 어떻게 팔라는것임
아모레에서 일했었다고 이거 어떻게 포장하는지 다 안다고 뜯어버리신 고객님
그건 님이 포장을 안다 모른다가 아니라 양심의 문제임 왜그러심 정말

 

 

좋은걸로 보여달라 하시고서는 너무 비싸다 비싸다 하시는 고객님
가격을 듣고 의사표현하시는건 자유임
그래서 저렴한걸로 보여드리면 또 맘에 안들어하시고
어떻게하라는것임 ㅠㅠ 원하는가격이 64913 이렇게 일원단위로 맞아야 사실 기세

 

 

찾으시는거 드렸더니 이거 아니고 다른거라고
계속 자기가 쓰던게 있다고 하시는데
이거 맞음!!!! 용기가 리뉴얼되서 나온것임 저 사기치는거아님
속고만사셨음 그리고 리뉴얼되면 대체적으로 가격이 약간 올라감


그거 내가 올리는거 아님... 본사에서 저렇게나오는걸 어떻함?
비싼거 팔려는게아니라 그 제품이 맞는데 리뉴얼 된것임
이건 제발 이거 읽는 따님분들이 어머님께 말해주셨음 좋겠음
특히 50대 이상 고객님들께 많이 발생하는 현상 ㅠㅠㅠ


등등.... 정말 너무 많음 ㅋㅋㅋㅋㅋ

 


글쓰다보면 하루종일 될거같아서 여기까지 줄이겠음
오늘아침에도 어떤손님 오셔서 립글로즈 새걸로 교환해달라하셔서
안된다 했더니 저한테 립글로즈 던지시던데 정말 왜그러심


내가 너무 착하게 생겼나 정말 그만두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음ㅠㅠ
게다가 첫손님이었는데.....ㅠㅠ
그래서 오늘은 더 안좋은일 만들고싶지않아 입에 근육이 아플정도로 계속 웃고있음


그래도 진상손님도 있지만 좋은손님도 있다는
알바 후기글에 항상 있는 식상한 말을 하면서 마치겠음

ㅠㅠ사실 음악만 하고싶음

 

 

번외적인 얘기지만 우리나라 정말 음악하기 힘든 환경임
그래도 경험이 많을수록 뭐든지 좋지 않겠냐 위로하며
오늘하루도 이렇게 지나가겠지.....^^

나중엔 내가 쓴 곡이 빌보드 1위에 오르는 꿈을 꾸며 이만 줄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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